고자질쟁이 웃음 (한현정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고자질쟁이 웃음 (한현정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4.54
Description
한현정 작가의 첫 동시집. 이 동시집에서 시인은 기존의 동시에서 주로 보였던 자연에 대한 예찬을 최대한 피하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적 해석이나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삶을 주로 담았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이고 생동하는 장면이 많다. 현실에 등 돌리지 않으려는 작가가 미덥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나는 작품들이다. 해결해주지는 못하더라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테니 말이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8교과연계도서

- 3학년 1학기 국어 가 2022 개정 교과서 수록

선정 및 수상내역
- 2018 아침독서 추천도서
저자

한현정

저자한현정은경북고령에서태어났으며2002년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야단맞은날」이당선되어등단했습니다.이후아동문학가로활동하며꾸준하게동시를발표하였습니다.2016년에는소설「하얀짐승」이농민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었습니다.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현재대구시내도서관에서독서논술지도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2013년부터한국화,민화공부를시작하여신조형미술대전,대구시전,정수미술대전등에서특선과입선을하였습니다.이책의일러스트는딸의도움을받아함께그린것입니다.앞으로동시,동화,소설을아우르는작가로서의삶을충실하게살아가겠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도경아,같이가자
억지로쓰는일기
반지하단칸방
해바라기
고자질쟁이웃음
죽은소들에게
할머니와텔레비전
별빛
방학
부부싸움
도경아,같이가자
구름솜사탕
가오리연
천둥번개치는날
낙엽

제2부시간이필요해
솟대
아빠도장
시간이필요해
시간표에갇힌아이들
아기선생님
이사간친구집
야단맞은날
웃음찬는나무
우리집비타민
유리구슬세상
장맛비
양파
직녀성과만나다

제3부마음속메아리
산과강
부끄러움
동물원에서사진찍기
쇠도운다
내이름
보령머드축제에서
대장간소리
질투
마음속메아리
사루비아
우로
받아쓰기시간
반구대바위속의고래
불꽃놀이

제4부팝콘나무
추석달
팔만대장경
팝콘나무
친구와싸운날
해뜨는바다
도둑과해
바다영화관
향기로운주유소
화석
종이접기
비빔밥
카눈구가보낸편지
아파트아이들
오래된밥상

재미있는동시이야기
현실에상상이조화를이룬동시세계_권영세

출판사 서평

차가운현실을녹이는따뜻한동시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86번째도서『고자질쟁이웃음』이출간되었다.이시집은한현정시인의첫동시집이다.그는2002년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야단맞은날」로등단하였다.이후동시를넘어소설까지도창작하는등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그렇게15년이라는짧지않은시간동안켜켜이쌓인창작열과문학에대한갈망이이동시집에가득담겨있다.
이동시집에서시인은기존의동시에서주로보였던자연에대한예찬을최대한피하고,대상에대한새로운시적해석이나오늘을살아가는어린이들의삶을주로담았다.그러다보니구체적이고생동하는장면이많다.

엄마에게야단맞은날/투덜투덜훌쩍훌쩍/자전거를탄다//
시장길지나면논둑길/울퉁불퉁털털털/마른길골라달리면//
동생은왜안때려?/눈물한방물더나고//
강둑끝자갈길/자그락자그락덜그럭덜그럭//
길이왜이래!/내려서돌멩이한번걷어차고//
강바람이휘이익/주먹손으로콧물한번훌쩍//
어라!/살얼음에햇빛이내리네?/버들강아지벌써꽃눈을틔웠네!//
씽씽쌩쌩/신나게돌아오는길//
멍멍컹컹/자전거꽁무니에와라락/따라붙는강아지들.
-「야단맞은날」전문

이작품은한현정시인의등단작이다.엄마에게꾸중들은뒤집을뛰쳐나온아이는자전거를탄다.“동생은왜안때려?/눈물한방울더나고//(중략)//길이왜이래!/내려서돌멩이한번걷어차”는화자의목소리에는불만이가득하다.당시대구매일신문에서심사를맡은권영세동시인은“시가살아움직인다는것과덩달아시속화자의동일한행동에빠져들게되”고,“시의장면들이머릿속에선명하게떠오르는느낌”을받았다면서“시어선택이작가가설정한대상독자의수준에매우적절하며,생략과압축이조화를이룬시적함축미,군더더기가없는간결한표현과의성어와의태어의적절한사용은시의생동감을더했”다는심사평을쓴바있다.
화자는집을나온초반에는보이는모든게마음에들지않았다.하지만차츰격한감정이가라앉자살얼음에햇빛이내리는것과버들강아지가벌써꽃눈을틔운풍경이눈에들어온다.“울퉁불퉁털털털”“덜그럭덜그럭”거칠고투박하게달리던자전거도어느새“쌩쌩”시원하게달린다.자전거꽁무니에어린강아지들이와라락따라붙는다고표현한것또한화자가신나게자전거를타고있음을드러낸다.화자가자신의잘못을뉘우치면서억지로,성급하게끝맺는우를범하지않았기에더욱아이의마음이살아있는작품이다.

나무오리한마리/긴장대끝에앉았습니다//
파란호수/멀리멀리헤엄치고싶어//
떠가는흰구름만/콕콕,/쪼아봅니다.
-「솟대」전문

시인은「솟대」에서긴장대끝에묵묵히앉아있는나무로된오리의욕망을독자에게보여주고있다.푸르른하늘이꼭‘파란호수’처럼느껴졌는지나무오리는멀리멀리헤엄치고싶어한다.아마도나무오리는자신이진짜오리가아니라‘솟대’라는사실을모르고있는듯하다.솟대의욕망이좌절되지않고“떠가는흰구름만콕콕”쪼는행위로계속이어지고있기때문이다.이시에서는나무오리를바라보는시인의안쓰러움이주된정서이다.그러나나무오리의주체적인행동(흰구름을쪼는행위)으로시가끝남으로써나무오리는시에서만큼은단순한나무토막이아니라,구체성과생명성을지니게된다.「가오리연」에서도이러한느낌을받을수있다.겨울하늘에떠있는‘가오리연’은진짜‘가오리’가되어파란바다흰파도속으로헤엄쳐달아나고만싶다.이러한욕망은아이가쥐고있는연줄에의해좌절될수밖에없다.하지만연줄이낚싯줄이되고아이는노련한어린어부가되는과정이생생하게펼쳐지면서잠시나마‘가오리연’이‘가오리’가되고이과정에서묘한해방감이드는것은왜일까.
한현정시인은현실속아이들의삶을다룬작품을다수창작했다.엄마에게동생을빼앗겨서운하다거나(「질투」),“선생님은왜자꾸손아프게일기를쓰라고할까?”(「억지로쓰는일기」)라며툴툴거리고불평하는아이들의귀여운고민도있지만,개선되지못하는어려운환경을바라보는시인의불편한속내가담긴작품도많다.비가쏟아져내리는날고단한밤을보내야하는사정을그린「반지하단칸방」,구제역에걸린소들을땅에묻으며마음아파하는가족의모습을담은「죽은소들에게」,엄마를기다리는외로운아이읨마음을그린「?빛」과「쇠도운다」,집에서학교로,학원에서다시집으로뛰어놀시간도없이돌고도는힘겨운아이들의모습을다룬「시간표에갇힌아이들」,지역아동센터에서삼시세끼를때우느라신나기는커녕배고프고외롭기만한아이를그린「방학」등의동시가그러하다.현실에등돌리지않으려는작가가미덥기도하지만,어려움을딛고극복하려는의지가함께담겨있기때문에더욱빛이나는작품들이다.해결해주지는못하더라도함께고민하고있다는것만으로도아이들에게는큰힘이될테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