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찾기 (서금복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파일 찾기 (서금복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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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금복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침투하여 이제는 일상 그 자체가 되어 버린 전자문명을 아이들의 삶에 접목시켜 차갑게 혹은 따스하게 성찰을 이끌어내는 시도가 색다르게 다가오는 동시집이다. 휴대전화, 센서 전등, 번호키, SNS, 디지털 파일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을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반성적 성찰과 함께 따스한 감성을 읽어내고 있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8교과연계도서

선정 및 수상내역
- 2018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수상
저자

서금복

저자서금복은1997년에수필가가되어2001년에『아동문학연구』로동시,2007년에『시와시학』에시로등단했습니다.수필집『옆집아줌마가작가래』『지하철거꾸로타다』,동시집『할머니가웃으실때』와『우리동네에서는』이있습니다.현재중랑문인협회회장,전국어머니편지쓰기모임인[편지마을]회장,광진문화예술회관수필창작반강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파일찾기
요즘텔레비전은/너무많은걸가르쳐주었다/해제경보/유리컵/카카오토크/비닐봉지/별채팅/감춰진붕대/파일찾기/손잡이/번호키/센서전등/뮤지컬음악감독/넥타이를구하다

제2부개미가찾아냈다
누군가를안아주면/화장실슬리퍼/아빠와나/문열기/비상단추/개미가찾아냈다/시간의길앞에서/수동우산/손톱박수/이름있는산/그렇구나/특별한날/세수하는법/창작의고통

제3부고구마캐는날
가을꽃/미안해/고구마캐는날/까만손과얼굴로/꽃은알고있어/말전하기놀이/봄은봄/벌레먹은나무/더덕밭에서/비가오지않아서/쑥부쟁이/주저앉은나무/잔풀나기/화해시키기

제4부까치가붙인우표
걱정시계/할아버지의발/12월에는/겨울밤/눈물꽃/까치가붙인우표/하느님의전화/2절만들리는날/여름/잠이오지않는다/울면안돼/엄마의웃음소리/차안의바다/추석저녁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시와율의공간에나타난서금복의동시_정두리

출판사 서평

도시적감성으로일상의의미를되짚어보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87번째도서『파일찾기』가출간되었다.저자인서금복시인은1997년수필가로문단에나온이래2001년에는동시,2007년에는시장르에서등단하였다.
해설을쓴정두리시인은서금복시인이‘한가지라도제대로못하면서세가지장르를넘보는욕심많은사람’이라는말을들을까늘긴장하는문학인이라고하였다.긴장의끈을놓지않는것이문학가로서덕이지허물이아니라는것을증명하듯,서금복시인의세번째동시집『파일찾기』에는수필가가지닌진솔한자기고백과시인으로서의문학성이어우러져있다.

친구들과동네뒷산에놀러갔어요
집에서입던반바지에샌들을신고갔지요

올라갈수록바위산
엉덩방아도찧고
무릎도벗겨졌어요

다른사람들을보니
등산복에등산화,등산가방짊어지고
지팡이까지들고왔어요

우리동네뒷산도
멀리서오는사람들에겐
등산도구챙겨오는유명한
(망우산)이라는걸오늘알았어요
―「이름있는산」전문

위시는화자가친구들과익숙한동네뒷산에올라간일화를담고있다.“집에서있던반바지에샌들을신고”“놀러갔다”는말을통해가벼운마음으로오른것을짐작할수있다.그런데막상산에오르니엉덩방아도찧고무릎도까진다.만만하지않다고느낄때쯤등산복,등산화,등산가방,지팡이까지챙겨온사람들이눈에들어온다.그리하여화자는“우리동네뒷산도멀리서오는사람들에겐등산동구챙겨오는유명한”산이라는것을깨닫는다.이작품을읽고나면‘뒷산’이지닌의미가단순하게다가오지않는다.그것을넘어우리삶에주어진다양한것들에대입시켜보게된다.내옆에있어서가치를몰랐거나폄하한일혹은존재들로얼마든지의미가확장되기때문이다.그리하여‘이름있는산’이라는제목또한예사롭지않게들린다.단순히‘뒷산’이라명명한것에도어엿한이름이존재한다는화자의깨달음은어린독자들에게도자신의물건이나친구,가족등에대해다시금생각해보게되는계기가될것이다.
동시집『파일찾기』에는일명전자도구라할수있는디지털기기를소재로한작품이다수등장한다.「너무많은걸넘겨주었다」,「번호키」,「센서전등」,「카카오토크」,「파일찾기」등이그러한성격의작품이다.변화에민감한아이들에게는컴퓨터와스마트폰을넘어다양한전자제품이동시에전면으로등장한다는것만으로도벌써흥미를끌것이다.하지만서금복시인의동시에서이러한요소들은관심을유도하거나시대를반영하는데그치지않는다.휴대전화,센서전등,번호키,SNS,디지털파일을아이들의일상속에서마주하고그안에서따스한감성을읽어내려애쓴다.아래의두작품이특히그렇다.

난/늘기다리고있지//
누군가캄캄한계단으로올라올때/현관앞에서열쇠를찾거나/더듬거리며비밀번호를누를때,/센스있게등을켜야하니까//
하지만그뿐이야/잠안자고기다린나를/칭찬해달라고조르진않아//
또다른누군가를기다리기위해/바로꺼져야하거든
―「센서전등」전문

친구가내마음엉키게하는말을퍼부었어/친구과연결되어있던마음컴퓨터/?표누르고종료할까하다가/친구와주고받은파일(F)눌렀어//
함께웃으며다녔던파일/내가울때손잡아주던파일//
저장해뒀던우리의파일/찾느라머뭇거릴때//
친구도잠깐말을멈췄어/자기마음속에저장돼있는/우리의공유파일찾고있는것같았어
―「파일찾기」전문

물론가족의휴대전화번호를단축번호로만기억하는자신에대해“휴대전화에게너무많은걸넘겨주었다”(「너무많은걸넘겨주었다」)고읊조리기도한다.디지털시대에있어이러한반성의자각도분명필요하다는것은우리모두주지하고있는사실이다.
『파일찾기』는우리의일상속에깊이침투하여이제는일상그자체가되어버린전자문명을아이들의삶에접목시켜차갑게혹은따스하게성찰을이끌어내는시도가색다르게다가온다.유진희화가의다채로운일러스트역시각동시에서주는메시지와잘어우러진다.이가을한폭의풍경화처럼독자의가슴에새겨지는동시집이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