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양장본 Hardcover)

집으로 가는 길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이재순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시인의 주된 관심사는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일상과 자연생태적 상상력인데, 이번 시집에서는 이러한 시 세계가 더욱 더 확대되었다. 더욱이 자연과 일상에서 동심으로 찾아낸 시적 감동을 고도로 함축된 언어로 담아내어 시적 완성도를 높였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8교과연계도서
저자

이재순

1951년경북안동도산에서태어나대구교육대학교,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경북대학교대학원을졸업하고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40여년동안초등학교교사,장학사,장학관,교장을역임.국어과말하기·듣기·쓰기교과서연구진으로도일하였고,모범공무원표창을받기도하였으며아이들과함께한삶을살아왔습니다.
1990년제6회청구문화제동시부문입상,1991년월간『한국시』동시부문신인상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고,펴낸동시집으로『별이뜨는교실』『큰일날뻔했다』가있습니다.
제28회영남아동문학상과제14회한국아동문학창작상을수상하였고,현재영남아동문학회,한국아동문학연구회,한국동시문학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아동문학회회원,대구문인협회아동문학분과위원장을맡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풀은힘세다

휠체어
풀은힘세다
그믐달
탱자
고등어
누룽지
보름달
구두병원아저씨
집으로가는길
번개
질경이
고슴도치
치매
연못
늦둥이
빗발

제2부똥싸는볼펜
늙은호박
첫눈
별똥별
기러기
AI
낙엽
빨래
똥싸는볼펜
절구
눈사람
기차
모과
손가락청진기
모과나무
초승달
갈대의힘

제3부촛불의눈물
목련
귀지

사진액자
가뭄
주름살
길고양이
너럭바위
입학식
그루터기
촛불의눈물
약속
고양이와아기
벌레잡이제비꽃
양파
이팝꽃

제4부살금살금
백목련
매화
살금살금
꽃게실은트럭
채송화와해바라기
꽃신발

달력
공중전화부스
전봇대소개소
아기
추운날
담장과담쟁이
강아지팔자
햇볕도더워
돌멩이

재미있는동시이야기
함축된언어로담아낸시적감동_전병호

출판사 서평

자연과일상속에서의감동을담아낸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90번째도서『집으로가는길』이출간되었다.이재순시인은40여년동안초등학교교사로아이들과만나며꾸준히동시를창작해왔다.1990년제6회청구문화제동시부문에입상하고,1991년월간『한국시』동시부문신인상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집으로가는길』은『별이뜨는교실』,『큰일날뻔했다』에이어세번째동시집이다.
시인의주된관심사는학교와가정에서일어나는아이들의일상과자연생태적상상력인데,이번시집에서는이러한시세계가더욱더확대되었다.더욱이자연과일상에서동심으로찾아낸시적감동을고도로함축된언어로담아내어시적완성도를높였다.

기차는/길어서기차//
몸만긴게/아니다//
기찻길도길다//
소리는/더길다
―「기차」전문

기차에대해짧게쓴작품이다.1연의내용은“원숭이엉덩이는빨개”로시작하는노랫말에서차용한것이다.저절로다음가사를떠올리려는순간시인은‘기차는몸만긴게아니라’라며시적장면을전환한다.긴기차가지나가려면그만큼긴기찻길도필요하다.당연한사실이지만무언가묵직하게다가온다.그러다자연스레기차에사람을대입시켜보게된다.한사람이온전하게제능력을펼치려면혼자의힘으로만되지않는다.자신을받쳐주는기찻길이있어야달려갈수있는기차처럼말이다.예를들어좋은부모라든지,스승이라든지,친구라든지하는기찻길이필요한것이다.그렇기에마지막연의“소리는더길다”에서는진한여운이남는다.‘길다’라는시각적이미지에서‘소리’라는청각적이미지로마무리짓는것도이작품의한수로보인다.짧은시의여백을기차소리로풍성히채운느낌이다.아래의「눈」도비슷한주제를다른방식으로그려낸작품이다.

먼저온눈/맨땅에/하얀요가되어누웠네//
나중에내린눈/요위에눕네//
마지막에내린눈/이불되어덮이네
―「눈」전문

이처럼간결하게압축하는과정에서작품은빈여백을형성하게되는데,자연히독자는상상력으로그공간을채울수밖에없다.해설을쓴전병호시인은“그럼으로써어린이독자에게는마치자신의경험을시로쓴것같은생생한감동을안겨”준다고하였다.표제작인「집으로가는길」,「고슴도치」,「갈대의힘」「귀지」,「촛불의눈물」등의작품도이러한시적특성을지녔다.

밝고큰/하늘눈동자//
맑은그눈으로/세상구석구석다본다//
너무환해/내어두운/마음속까지//
다들여다본다
―「보름달」전문

화자는어두운밤,홀로보름달을바라보고있다.화자에게보름달은마치“밝고큰하늘눈동자”같다.보름달은하늘의눈동자라고비유한시인의눈썰미가돋보인다.하늘의커다란눈동자는온세상을구석구석다바라본다.그러다홀로서있는나와눈이마주친다.‘화자가바라본보름달→하늘의눈동자→온세상을바라봄→나를바라봄’으로시선이이동하는것인데,즉내가혼자바라보던보름달이도리어나를들여다보게된다는장면의전환이자연스럽다.또한그러한과정에서‘밝고크고맑고환한’하늘의눈동자는‘어두운내마음속’과대조되면서화자의심정을더욱절실히드러내고있다.
화자에게무슨일이있던것일까.이또한시인은여백으로남겨두고있다.그러니앞서말했듯이독자들은화자의자리에자신을세우게되고,“너무환해내어두운마음속까지다들여다”보는하늘의눈동자와마주할것이다.독자가자연스레시적인물이되는찰나의순간이다.그리고그순간이독자에게신선한체험이될것은분명하다.『집으로가는길』의독자들이이러한문학적상상력을경험하게되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