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필사 (윤동주 탄생 100주년 완결본 필사 시집)

동주 필사 (윤동주 탄생 100주년 완결본 필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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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완결본 필사 시집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완결본 필사 시집이다.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담긴 시를 포함해, 윤동주가 육필로 남긴 모든 시 120편을 수록했다. 이 필사본을 엮고 쓴 고두현 시인은 육필 원고를 기본으로, 윤동주 자신이 추려 낸 한 묶음의 자선 시집 원고, 두 권의 원고 노트, 낱장으로 보관돼 온 원고 가운데 수정하거나 제목을 바꾼 작품 등을 비교 분석해 각 시의 최종본으로 완성했다. 윤동주가 쓴 모든 시를 편집해 베껴 쓸 수 있도록 한 필사본은 이 책이 유일하다.
저자

윤동주,고두현(엮음)

윤동주는1917년12월30일북간도화룡현명동촌에서태어났다.명동소학교와용정은진중학,평양숭실중학,용정광명중학을거쳐서울연희전문학교(연세대전신)문과를졸업했다.이듬해봄일본도쿄릿쿄대학영문과에입학했다가가을에교토의도시샤대학영문과로옮겼다.1943년7월여름방학을앞두고일본경찰에항일운동혐의로체포돼2년형을받고후쿠오카형무소에서복역하다광복을6개월앞둔1945년2월16일스물여덟의꽃다운나이로세상을떠났다.그해3월고향인용정에유해가묻혔다.「별헤는밤」,「자화상」등깊이있고아름다운작품들을통해‘서정적민족시인’이라는평가를받고있다.유고시집으로『하늘과바람과별과시』가있다.

목차

머리말

1장하늘과바람과별과시

서시/자화상/소년/눈오는지도/돌아와보는밤/병원/새로운길간판없는거리/태초의아침/또태초의아침/새벽이올때까지/무서운시간/십자가/바람이불어/슬픈족속/눈감고간다/또다른고향/길/별헤는밤

2장초판본에포함된시

흰그림자/사랑스런추억/흐르는거리/쉽게씌어진시/봄2/밤/유언/아우의인상화(印象畵)/위로/간/산골물/참회록

3장원고노트『창(窓)』에수록된시

황혼/가슴1/가슴2/가슴3/산상(山上)/양지쪽/산림(山林)/남쪽하늘/빨래/닭1/
가을밤/곡간(谷間)/겨울/황혼이바다가되어/할아버지/장/풍경/달밤/울적/한란계(寒暖計)/그여자/야행(夜行)/비뒤/비애/명상/창/바다/산협(山峽)의오후/
어머니/소낙비/가로수/비오는밤/사랑의전당/이적(異蹟)/코스모스/고추밭/비로봉/
햇빛,바람/해바라기얼굴/애기의새벽/귀뚜라미와나와/산울림/달같이/장미병들어/
투르게네프의언덕


4장원고노트『나의습작기(習作期)의시(詩)아닌시(詩)』에수록된시

초한대/삶과죽음/내일은없다/조개껍질/고향집/병아리/오줌싸개지도/창구멍/기왓장내외/비둘기/이별/식권(食券)/모란봉에서/종달새/거리에서/공상(空想)/이런날/오후의구장(球場)/꿈은깨어지고/창공/빗자루/햇비/비행기/굴뚝/무얼먹고사나/
봄1/참새/개1/편지/버선본/이불/사과/눈/닭2/호주머니/아침/거짓부리/둘다/반딧불/만돌이/개2/나무


5장유학이전습유작품

팔복(八福)?마태복음5장3?12/못자는밤

출판사 서평

“시인이란슬픈천명인줄알면서도,한줄시를적어볼까.”
윤동주의시선과숨결을따라편집한,120편완결본필사시집
이시집은윤동주탄생100주년을기념하는완결본이다.여태까지윤동주의시는윤동주사후지인들에의해편집,출간된유고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중심으로소개되어온데반해이필사본은전적으로윤동주본인의시선을따라,그가남긴육필시120편전부를담은것이다.
윤동주가생전에집필한육필원고는자신의첫시집으로직접준비해둔한묶음의자선시집원고,두권의...
“시인이란슬픈천명인줄알면서도,한줄시를적어볼까.”
윤동주의시선과숨결을따라편집한,120편완결본필사시집
이시집은윤동주탄생100주년을기념하는완결본이다.여태까지윤동주의시는윤동주사후지인들에의해편집,출간된유고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중심으로소개되어온데반해이필사본은전적으로윤동주본인의시선을따라,그가남긴육필시120편전부를담은것이다.
윤동주가생전에집필한육필원고는자신의첫시집으로직접준비해둔한묶음의자선시집원고,두권의원고노트,낱장으로보관돼온원고가운데수정하거나제목을바꾼작품등이있다.
하늘·바람·별·시를필사키워드로
1장‘하늘과바람과별과시(詩)’에는윤동주가연희전문졸업반때내려고했던미완의자선시집원고19편가담겨있다.후배정병욱이고향집항아리속에보관한덕분에극적으로빛을본그육필원고다.첫시집을묶기위해밤새워육필원고를정서하던동주,‘하늘을우러러/한점부끄럼이없기를’기도하던그의마음결을따라1장의필사키워드를‘하늘’로잡았다.
2장‘초판본에포함된시’에는동주가시집을묶으려고준비했던19편외에1948년정음사가펴낸시집초판본에추가된시12편을모았다.이가운데5편은일본에서친구강처중에게보낸편지속에들어있던것이고7편은유고시다.광복을불과6개월앞두고후쿠오카형무소에서바람처럼스러져간그의애환이그대로담겨있다.그래서2장의필사키워드는‘바람’으로정했다.
3장‘원고노트『창(窓)』에수록된시’에는1936년에서1939년9월까지의원고가담긴노트『창(窓)』수록작품중45편을엮었다.이보다먼저쓴원고노트『나의습작기(習作期)의시(詩)아닌시(詩)』에서옮겨온것,개작하거나제목을바꾼것도있다.동주가열아홉에서스물두살때까지쓴시가대부분이다.3장의필사키워드는‘별’이다.
4장‘원고노트『나의습작기(習作期)의시(詩)아닌시(詩)』에수록된시’에는1934년12월부터1937년3월까지의원고노트『나의습작기(習作期)의시(詩)아닌시(詩)』에서『창(窓)』으로옮기거나개작한시를뺀작품41편을담았다.동시와동요가많이포함돼있다.과묵한겉모습과달리천진난만하고익살스런그의모습이살갑고다정하다.연초록색감의그느낌그대로,4장의필사키워드로는‘시’를꼽았다.
5장‘유학이전습유작품’에는낱장형태로남아있는그의습작가운데일본으로유학가기전에쓴작품을실었다.퇴고와개작을거친작품들은대부분1~4장에반영했고,「팔복(八福)-마태복음5장3~12」,「못자는밤」두편만여기에넣었다.
시인의마음으로바라보는윤동주의시세계
이책,『동주필사』을엮은이는『마음필사』등으로필사열풍을선도한고두현시인이다.그는윤동주스스로여러차례고쳐쓰거나폐기한뒤새로쓴시들가운데각시의정본을가려내기위해가능한모든자료들을일일이대조하고확인했다.또각시를이해하는데도움이될만한짧은해설을붙였다.단순히문장을따라쓰는데그치지않고,윤동주가살아낸세월과그시간들에맺힌시심에온전히이입하게하려함이다.
이를위해참고한문헌들은윤동주의원고를사진으로찍은『사진판윤동주자필시고전집』(민음사)을비롯해첫인쇄본인『하늘과바람과별과시』(정음사),『정본윤동주전집』(문학과지성사),육필원고대조윤동주전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서정시학)등다양하다.더나아가그간의학술적연구결과에『윤동주평전』(서정시학)등참고자료까지폭넓게활용해완결본의깊이를더하고자했다.
원문은현대어표기법에맞게옮기되,뉘앙스를꼭살려야할부분은원래형태를살리고사투리나뜻이모호한어휘에는주석을달았다.작품을이해하는데지장이없는한자는한글로바꾸고필요하면병기했다.작품마다원고에표기된연도와날짜를밝혔으며,날짜표기가없는경우에는괄호안에추정시점을부기했다.
작품배열도기계적인순서보다는시인의생각에조금이라도가깝게다가가도록편집했다.창작연대나발표시기에구애받지않고독자들이그의시를체계적으로수용하고음미할수있도록했다.

윤동주의시.어떻게따라쓸것인가.
_단순히베껴쓰는것을넘어,윤동주의시적감수성에온전히이입하기
동주의시를어떻게필사하는게좋을까.
1.윤동주의호흡을따라천천히
필사란단순히글자를옮겨적는행위가아니라문장속의내밀한의미,행간에숨은뜻을하나씩느끼는것이다.
「별헤는밤」을예로들어보자.추억속의풍경과그리운이들의이름을하나씩불러보다가‘이네들은너무나멀리있습니다./별이아슬히멀듯이’라고한뒤한호흡쉬고‘어머님,/그리고당신은멀리북간도에계십니다’고할때의그아득하고미묘한떨림의순간!이럴땐몇번이나호흡을가다듬으며천천히써야한다.그래야그감정의결이온전히전해진다.
‘밤이면밤마다나의거울을/손바닥으로발바닥으로닦아보자’는「참회록」은더심호흡을하면서써보자.‘육첩방은남의나라,/창밖에밤비가속살거리는데//등불을밝혀어둠을조금내몰고/시대처럼올아침을기다리는최후의나’(「쉽게씌어진시」)대목은너무처연해서한참을기다렸다옮겨적어야하리.시인이쉼표를찍었으면그대목에서쉬고,말줄임표를남겼으면여백을그대로느끼면된다.
2.소리내어읽으며따라쓰기
고두현시인은전작『마음필사』에서도‘소리내어읽으며따라쓰기’를강조했다.은은하게소리를내면서글을쓰면우리몸이완전한공명체로변한다.낭독(郎讀)과낭송(郎誦)처럼소리내어읽는음독(音讀)은심신의흥을돋운다.리듬따라머리와몸을가볍게흔드는동안다른감각도활성화된다.눈과혀,입술,성대,고막까지자극하니뇌가저절로살아난다.전두엽을자극하면기억력과집중력이좋아지는원리와같다.
한단어나한음절,자음하나와모음하나가어우러져부드러운화음을낼때,우리몸과마음은한없이둥글어진다.영혼의밑바닥을건드리는소리가그곳에서난다.
3.하루에한두편씩아껴가며쓰기
아침이든저녁이든상관없다.시를따라쓰는그시간은온전히나를위한성찰의시간이자기쁨의시간이다.혼자있는시간일수록더의미있다.그렇게몇달쯤즐기고나면생각의단층이깊어지고,나를둘러싼공간도한층넓어진다.시집의빈페이지를하나씩채워가다보면어느날,자신의손글씨로시집한권을완성한기쁨까지맛볼수있다.
4.의미있는키워드따라가기
시나름이지니는키워드를나침반삼아시의상징을따라가는필사법도재미있다.
윤동주시편들을시기와성격에따라‘하늘’(1장)‘바람’(2장)‘별’(3장)‘시’(4장)로나누고,그이미지에접목하며찬찬히음미할수있도록편집한것도이런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