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 중이야 (양장본 Hardcover)

나는 생각 중이야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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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상의힘이 펴낸 여덟 번째 동시집.

풀밭을 걸을 땐
발끝으로 걸어도
뒤꿈치로 걸어도
풀꽃에게 미안해

풀밭을 걸을 땐
내 발이
아기 새 발이면
참 좋겠다
〈「풀밭을 걸을 때」, 상상의힘〉

섬세한 서정으로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이화주 시인의 동시다. 아이의 곱고 안쓰러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처럼 아이의 느낌을 온전히 표현해 냈던 동시인이 이번에는 물음표와 느낌표로 아이들이 세상과 마주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온축해 새로운 동시집을 펴냈다.
새 동시집 『나는 생각 중이야』는 말 그대로 생각 중인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리고 그 생각의 근간에는 마주치는 세상에 대한 경이(!)와 그 경이로운 세상을 향한 물음(?)으로 채워져 있다.

맨 앞에서
빨빨 기어오르는
어린 담쟁이 잎

담 너머엔
뭐가 있지? 뭐가 있지?

제일 큰 ?를
가슴에 품고 있는
제일 쬐끄만 어린잎
〈「제일 쬐끄만 어린잎」〉

이처럼 어린 담쟁이잎은 비록 아주 작아도 가슴에 큰 물음표를 담고 있다는 시인은 말한다. 우리 아이들 또한 비록 아직은 어려도 그런 만큼 더 큰 물음표를 담고 있기를 소망한다.
‘윤석중 문학상’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수상이 입증하듯 이화주 시인은 우리 동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인의 동시로 또 한 걸음 동시단은 둘레가 밝고 넓어졌다.
저자

이화주

1948년경기도가평에서태어났다.춘천교육대학을나와41년간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했다.1982년강원일보신춘문예당선,아동문학평론추천으로문단에나왔다.동시집《아기새가불던꽈리》,《내게한바람털실이있다면》,《뛰어다니는꽃나무》,《손바닥편지》,《내별잘있나요》,《해를안고오나봐》,《나는생각중이야》,《이화주동시선집》을냈으며그림동화《엄마저좀재워주세요》의글을쓰고그림을그렸다.동시「달밤」,「혼자있어봐」,「뒤꿈치드나봐」가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실렸으며,현재동시「풀밭을걸을땐」이2학년교과서에실려있다.한국아동문학상,윤석중문학상등을받았다.춘천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한뒤춘천교육대학교와춘천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어린이문학창작’강의를하였다.지금은마음껏책을읽고글을쓰며지낸다.

목차

시인의말…………8

1부쇠똥구리의질문
쇠똥구리의질문|?가메뚜기처럼|한살|어디다데려다주지?|새들번지점프하나?|제일쬐끄만어린잎|질문과대답|난냇물이좋아|쉿|비오는날|올라가보실래요|열사흘달|뭐가그리바쁘니?

2부책읽기싫어하는아이
코끼리에게하는질문|리코더연습|껍질들의꿈|꿈나라|응|책읽기싫어하는아이|꽃은슬퍼지면어떻게할까?|늙어서도강아지인가?|좋아하면|바보형제주꾸미집|강아지는왜가방을물고갔을까?|봄날|잠바구니

3부나는누구예요?
나를만나기위해|왜그냥두고날아가나?|바늘잎으로도|여기기대렴|나는누구예요?|오래된숲|가슴속그깊은곳에는|아이들마음속에도|난자꾸웃음이난다|손톱은짧아지는데|글쓰기시간|박씨하나줄까요?

4부생각쟁이나무
손뼉쳐도되나요?|아기다람쥐의질문|생각쟁이나무|너사라진거니?|발|반달|마애불|꿈속에서|내시읽어줄까?|어쩌지?|호랑아,스마트폰빌려줄까?|내기하기|신비한구두약

출판사 서평

성장을위한디딤돌
이화주의동시는따뜻하다.자연과인정에깃든아름다움을결고운시선으로잡아낸다.

전철안
졸고있는누나
옆자리아줌마쪽으로
점점점기울어지다바로앉고
점점점기울어지다바로앉고

‘여기기대렴.’
소리없는말알아들었나?

마침내옆자리아줌마
어깨에기대어자고있다.
〈「여기기대렴」〉

이짧은동시에도시인의마음은잔잔하게담겨있다.‘여기기대렴.’하고가만히어깨를내밀어주는아주머니,‘그말을알아들었나?’의아해하는어린화자역시그몸짓의의미를이미알아낸다음인지라오가는마음의결이잘새겨져있다.그리고그마음의결이야말로결코팽개칠수없는성장의디딤돌이다.

아이가살아있는물음표의세계
이화주의동시는넉넉한공감이바탕에깔려있다.이는대상에깊이천착한시인만이지닐수있는공감이다.

누굴까?
‘바위속에있는나를꺼내줄래?’
부처님말씀알아들은그소년
매미처럼바위에붙어
쪼고다듬으며
부처님꺼내느라
아마할아버지되었겠지.
〈「마애불」〉

아이는질문한다.‘누가바위속에서부처님을꺼냈을까?’라고.그리고상상을잇고이어,이제그소년은할아버지가되지않았을까추측해본다.그저담백한시인듯하지만시인의성찰속에는소박한아이의질문이새겨져있다.

마음을드러내는느낌표의세계
이화주의동시는새로운발견과마음의감탄이잘드러나있다.

소나무아래서
하늘을본다.

향긋한솔잎초록우산
와,바늘잎으로도하늘을가릴수있구나.
〈「바늘잎으로도」〉

아이는솔밭에서하늘을본다.그러나하늘은보이지않는다.그가느다란바늘같은솔잎이라도모이고모여하늘을가린다.그것이시인에게는발견의놀라움이다.무릇동시는이새로움을어린독자들과함께나누고자하는장르이다.
이화주시인의신작『나는생각중이야』는새로운발견으로가득찬동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