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양장)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양장)

$14.10
저자

브라이오니메이스미스

영국의일러스트레이터로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으며,애니메이션과광고분야에서뛰어난캐릭터디자인을선보여왔다.어린시절정원에서눈을반짝이며요정과신비로운마법의동물을찾아다녔고,아기유니콘이지닌마법뿔의도움으로책을읽다가잠잘시간을훌쩍넘긴때도많았다고한다.이런유년시절의감성과성장담은직접쓰고그린그림책『안녕,내마음속유니콘』으로형상화되었다.
브라이오니가그림을그린그림책『언제나빛나는별처럼』은커커스리뷰가“따뜻하고밝다.”고평했으며,그가글도쓰고그림을그린『이멜다와도깨비왕』은월스트리트저널이“매혹적인그림”이라고평했다.이밖에도『거인의목걸이』『하루에한장상상력글쓰기노트』등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다.그는2013년과2014년맥밀런어린이책상에추천되었고,2014년영국만화상신인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영국데번의교외에있는작은집에서살고있다.
*작가홈페이지brionymaysmith.com

출판사 서평

“마법같은만남을바라는,판타지세계를좋아하는아이들은이달콤하고부드러운이야기를즐겨야한다.”ㅡ커커스리뷰

[문학성이진하게배어나오는독특한그림책]
이그림책의주된특징은‘문학적’이라는점이다.텍스트가적고이야기도짧지만단편소설을읽은것처럼진한문학적감동을선사한다.이는가을에서겨울,봄까지이어지는긴시간변화가‘성장’이라는,시간변화가필수인주제어와맞물려독자마음에이야기의폭을넓고길게확보해주는덕이다.또우리문화에선다소낯선‘유니콘’이라는상징적존재가문학적장치로효과적으로활용돼이질감없이수용되고,그러면서도현실적이고분명한시공간속에서활용된덕이다.
이는여느유아용그림책과는다른특징이다.대개아이의가족과집,혹은공상이주된배경인유아용그림책은서사의진폭이확장되기어려운한계를지닌다.하지만이책은외딴산골과바람부는들판,바다가내려다보이는큰바위언덕등대자연을배경으로유니콘이라는판타지적존재를등장시키면서도한아이의내면에오롯이집중해미세하게들여다보도록하는등인물과배경간의교류가효과적이고문학적감흥이곳곳에서느껴진다.
절제된서술도한몫한다.가족을찾은유니콘과마거릿이헤어질때,그리고훌쩍자란유니콘과다시만나고헤어질때이책은매우절제된감정만드러낸다.마거릿이유니콘을쓰다듬고싶어하지만그전에떠나는유니콘,그런유니콘을몇발짝따라가다마는마거릿,그뒤“내오랜친구”라며유니콘을마음속에품는장면들은아릿한감동을극대화한다.이는어린이,어른누구에게나깊이각인되고긴여운을남겨반복적으로읽히거나감상되도록할것이다.

[세밀하고감성적터치가일품인그림에서확인되는시각언어의가능성]
이책의그림은글에선표현되지않은등장인물의처지와미세한감정을아주효과적으로표현해낸다.그림이서사진행을주도하거나,문자언어의보조물이아니라서사의한축을담당하는시각언어로서기능하는그림책고유의특성과장르문법을훌륭히활용해낸사례라하겠다.
텅빈집에서나와들판을걷는마거릿의모습엔스산한외로움과두려움,낯선환경에대한불안감등이어려있다.표정뿐아니라너른배경에홀로선모습이나매섭게부는바람에날리는머릿결과풀숲등이그런표현에일조한다.유니콘과알밤을까거나밤하늘의별을올려다보는장면,바닷가에서파도를쫓는장면등은그림만으로도둘의관계와애정,서로의지하며헤쳐가는성장의시간에독자가이입해둘을응원하고,나아가독자저마다의유년기를환기케하는컷이다.마거릿에게아기유니콘이유년기고유의동심으로의미화되어아름다운추억이되고자신을계속성장시키는원동력이되리란생각을이책의그림들은무언의언어로형상화해보여준다.

[유년기고유의동심을자극하는보편성과공감력,그리고위로와격려]
이책의아기유니콘은마거릿의유년기가투영된상징적존재다.수많은이에게눈물을쏟게한애니메이션「인사이드아웃」(2015)의‘빙봉’같은존재라할수있다.누구에게나유년기에일상과공상을넘나든마음속자아,나이를먹으며어린날의유치한자아로치부하거나의식저아래로내려보낸자아가있기마련이다.그자아가드러나는마음을동심이라일컫기도한다.이런자아를상징화한빙봉은합리적사고와현실감각이커질수록희미해지지만유년기를떠올릴때면각자의추억과함께소환되곤한다.
마거릿은낯선외로움에휩싸이지만자신과같은처지라할어린유니콘을구조해정성껏돌보며우정을키운다.서로보듬고의지하며외로움을이겨간다.이는매순간성장의계단을힘겹게오르고있는어린이에게자기안에내재된힘으로자신을믿고스스로돌보며성장의계단을힘차게오르기를바라는작가의문학적응원이자격려,그리고혼자지만결코혼자가아니라는따스한위로라할수있다.나아가빙봉같은존재를품고있는어린이,청소년,어른누구나자신만의빙봉인아기유니콘을불러내유년기고유의힘을재확인하고,무수한성장의계단을올라온자신을격려하며,다시금이어질미래성장의계단도뚜벅뚜벅오르도록하는응원이다.
누구에게나보편적으로읽히며자신만의이야기를소환해누리도록하는공감의힘을지닌이그림책은어린이와어른이같이읽고이야기나눌소통의장도될것이다.그렇기에어린이뿐아니라다양한세대의다양한독자에게이책을적극권한다.

줄거리
할머니네집하고가까운외딴산골마을로이사를온마거릿.자신을둘러싼모든것이달라지자낯선외로움이마음속에차오른다.혼자바람부는들판을지나바다가보이는큰바위에오르자,두터운안개가하늘에떠다니고바다는안개에뒤덮였다.그런데그건안개도,구름도아니었다.하얀말,아니,유니콘들이었다!유니콘들은바람을타고하늘로솟구치더니사라져버린다.
마거릿은놀라서집으로돌아오다들판의가시덤불속에서낑낑거리는소리를듣는다.조심스레다다가보니,아기유니콘이덤불에갇혀있던것.마거릿은아기유니콘을구해집으로데려가정성껏돌본다.둘은춥고거친겨울내내또다시자신의모든것이달라질만큼특별한시간을보낸다.하지만그마법같은시간을통과하며마거릿은봄이늦게오기를바라게되는데…….


책속으로

*[첫문장]우리가족은할머니네집하고가까운외딴산골마을오두막으로이사를했어요.나를둘러싼모든것이달라졌지요.5쪽

*두터운안개가하늘에둥둥떠다녔고,바다는안개에뒤덮였어요.아니,안개가아니었어요.구름이었어요.아니,구름도아니었어요.하얀말들이었어요.아니,말들이아니라……8쪽

*분명유니콘은하루종일많이무서웠을거예요.그런데도나는유니콘을만난것에너무흥분한나머지그사실을까맣게잊고있었지뭐예요.“괜찮아,괜찮아.조금만기다리면봄이다시올거야.”나는속삭였어요.17쪽

*덤불속노란꽃과민들레꽃이언덕에앞다투어피어났어요.나는유니콘의가족이곧돌아올거고,그러면유니콘도떠나게되리라는걸알았지요.26쪽

*나는이모든걸놀라서지켜보고있던애비쪽으로돌아섰어요.“내오랜친구야.”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