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귀엽고 뭉클한 유년의 추억에세이)

우리 아빠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귀엽고 뭉클한 유년의 추억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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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아빠는 그림책 작가입니다』는 그림책 작가가 된 무명의 개그맨 야베 타로가 어느 날 자신의 모습과 그 옛날 아버지의 모습이 닮아있음을 자각하면서 시작됩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에, 수채화처럼 맑게 번지는 채색은 마치 색은 바랬지만 여전히 다채로운 과거의 기억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은 물론, 아빠를 향한 어린 타로의 솔직한 속마음, 티격태격하면서도 소중한 누나, 잔소리가 많지만 든든한 엄마까지. 네 가족이 엮인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마치 한 권의 그림책과도 같이 통통 튀는 완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그림책 작가입니다』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속도로 살아야 하는 걸까.
나에게 진정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좋은 자동차를 사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는 것이, 물건을 쉽게 버리는 것보다 간직하는 것이 더 좋은 아빠.비싼 돈을 들여 선물을 사주지도 않지만, 그건 행복은 돈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을까요?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아빠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저자

야베타로

1971년출생.연예인만화가.1997년에개그콤비‘카라테카’를결성
개그뿐만아니라연극이나드라마,영화에서배우로활약하고있다.
처음그린만화『집주인할머니와나』로데즈카오사무문화상단편상을수상.
그외저서로『집주인할머니와나지금부터』가있다.

목차

토끼삐삐…10
마법…14
뱀밥…22
선물…28
친구…36
나의여름…40
있지만안보이는것…48
엄마미용실…54
할머니…60
밭…66
표주박과병원…76
이름…86
동물원…92
토기굽기…98
조각…106
나의아버지…116
에필로그…126

출판사 서평

우리모두아이였던적이있을텐데,어느새현실과타협하는삶에익숙해지고말았을까요.소비사회에얽매여늘새로운흐름을쫓아가는것에이제는지쳐갑니다.최근한국에미니멀리즘,제로웨이스트등덜어내고자연과공존하는삶의양식이서서히퍼져나간것도같은이유에서일것입니다.그런데7080년대를배경으로하는이책의등장인물이그런지향점을가지고있다는것은놀랍습니다.
타로의아빠는우리가생각하는어른과조금은거리가있는사람입니다.교육적인면모를가졌다거나,모범적인아빠라고보기는어렵지요.아이와놀아주기보다는아이보다의욕넘치게놀아버리고,간식으로가게에서과자를사주기보다는산에서뱀밥을따먹도록합니다.넘어진아이를일으켜주지않고그모습을그림으로그리고,자전거를타고동물원에가다가길고양이한마리를보고는,동물을보았으니집으로돌아가자고하기도합니다.그런데이순간아빠가하는말이아주인상깊습니다.

“동물원에서사육되는슬픈동물이랑자유로운고양이랑어느쪽이진정한동물일까?”

아빠는이렇듯유별난행동속에서도철학적인질문을던집니다.
면허갱신을놓쳐자동차없이다니면서,“다똑같으면재미없잖아?내가스스로선택한거란다.”라고말합니다.그리고늘바구니가달린자전거로타로를태우고다닙니다.그덕분에타로는하늘을구경할수있습니다.
밭을일구는취미에몰두해그림책마감을지키지못하고는,작품을가지러왔다는담당편집자에게“나와자연이함께만든작품입니다!”라며채소를한아름안겨줍니다.
재활용품으로장난감을만들고,쓰레기로도즐거웠다는타로에게는이렇게말합니다.

“쓰레기라고생각하니쓰레기가되는거란다.”

어린타로의천진함과아빠의천진함은가끔겹쳐보입니다.타로는비디오게임기가가지고싶고,늘아빠의관심이고픈어리광쟁이이며,아빠는폭죽으로흔들리는집안에서도마냥신나있지요.아빠의모습은엉뚱해보이지만,낭만과철없음을간직하고또책임지는어른이되기란어렵다는걸아는,어른이된우리는그모습에어딘가애틋해집니다.그리고그속에서타로를생각하는아빠의애정어린모습을확인할때,뭉클한감동에젖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