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상상의힘 동시집 9권. 섬세한 서정으로 아이의 마음속 고운 결을 잘 드러내는 시인 이화주가 새로운 동시집을 펴냈다. 특유의 온화하고 다감한 눈길로 아이의 마음속 파동을 온전히 그려내고자 천착해 온 시인의 노력이 또다시 소중한 결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한결같이 관계의 소중함을 어루만진다.
개미와 사촌이었던
벌들이 어떻게 날개를 갖게 되었냐고?
꿈을 이룬 거지.
날개를 갖는 게
벌의 꿈이었거든.
생각해 봐.
흙 묻은 발로
어떻게 꽃들을 찾아갈 수 있겠니?
_「벌들의 꿈」 전문
시인의 체를 통과하는 순간 벌들이 날개를 갖게 된 것은 그저 진화의 단면으로 멈추지 않는다. ‘흙 묻은 발’로 꽃들을 찾아갈 수 없다는 바람이, 오랜 꿈이 벌들에게 날개를 안겨주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깨달음이 들어차는 순간이다. 그 깨달음은 그저 발상의 신기함에 그치지 않고, 관계의 본질, 서로를 향한 배려를 담고 있다. 이 동시집에 실린 많은 시편을 읽고 부드러운 미소가 번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시가 그러하듯, 새롭게 보기 혹은 낯설게 보기 역시 시인 특유의 면모가 아닐 수 없다.
엄마!
우리 집에는
왜 문이 없어?
우리 집에는
백 개도 넘는 문이 있단다.
온통 열려 있을 뿐이지.
그 순간
사과꽃 향기가
노크도 없이 놀러 왔다.
_「아기 새와 둥지」 전문
문이 없는 새의 둥지를 역설적으로 수많은 곳을 향해 온통 열려 있는 공간으로 시인은 인식한다. 이를 통해 ‘사과꽃 향기’가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윤석중 문학상’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수상이 입증하듯 이화주 시인은 우리 동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인의 새로운 동시집으로 우리 동시단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다.
개미와 사촌이었던
벌들이 어떻게 날개를 갖게 되었냐고?
꿈을 이룬 거지.
날개를 갖는 게
벌의 꿈이었거든.
생각해 봐.
흙 묻은 발로
어떻게 꽃들을 찾아갈 수 있겠니?
_「벌들의 꿈」 전문
시인의 체를 통과하는 순간 벌들이 날개를 갖게 된 것은 그저 진화의 단면으로 멈추지 않는다. ‘흙 묻은 발’로 꽃들을 찾아갈 수 없다는 바람이, 오랜 꿈이 벌들에게 날개를 안겨주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깨달음이 들어차는 순간이다. 그 깨달음은 그저 발상의 신기함에 그치지 않고, 관계의 본질, 서로를 향한 배려를 담고 있다. 이 동시집에 실린 많은 시편을 읽고 부드러운 미소가 번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시가 그러하듯, 새롭게 보기 혹은 낯설게 보기 역시 시인 특유의 면모가 아닐 수 없다.
엄마!
우리 집에는
왜 문이 없어?
우리 집에는
백 개도 넘는 문이 있단다.
온통 열려 있을 뿐이지.
그 순간
사과꽃 향기가
노크도 없이 놀러 왔다.
_「아기 새와 둥지」 전문
문이 없는 새의 둥지를 역설적으로 수많은 곳을 향해 온통 열려 있는 공간으로 시인은 인식한다. 이를 통해 ‘사과꽃 향기’가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윤석중 문학상’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수상이 입증하듯 이화주 시인은 우리 동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인의 새로운 동시집으로 우리 동시단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다.
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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