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

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

$14.09
Description
『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은 기발하고 엉뚱한 실험을 통해 으레 진리로 여겨지는 자연과학 이론, 주변 생물의 취향과 본능, 그들을 둘러싼 오해와 속설의 진상을 파헤치는 유쾌 발랄 실험기다. 본문에 실린 실험들은 언뜻 황당하고, 실패투성이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생물에 대한 저자의 무한한 애정과 자연과학과 관련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아 읽고 경험해보려는 진지함이 깔려 있다. 이 책이 그저 허무맹랑한 실험기가 아닌 이유다.
또한 성공, 실패와는 상관없이 궁금한 것은 몸소 해소하고, 좋아하는 것에 한껏 파고드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는, 결과 우선주의에 가려 잊혔던 과정의 중요성, 경험의 즐거움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저자

정병길

저자정병길은자연과학전문지월간[자연과생태]에서3년넘게기자로일했다.어릴때부터책과동물을유난히좋아했다.책이나논문등에실린지식을그대로믿기보다는직접실험하고경험하면서호기심을해소해온것이이책의뿌리가되었다.서른이넘은지금도여전히엉뚱하고호기심많으며,상상력이풍부하다는점에서자연과학적‘키덜트’기도한그는,평생책과동물과함께살아가길꿈꾼다.

목차

머리글

녀석들의취향4

곤줄박이는빨강을,직박구리는파랑을좋아해?10
곤충을위한트랩뷔페20
땡감의달달한변신?28
도도한고양이도개박하앞에서는사족을못쓴다?38
두루미의취미는국악감상?50

그들에겐무언가특별한것이있다?

개미귀신도빠지면큰일나는개미지옥62
이끼를바르면새살이솔솔?70
수억년을버텨온‘꼼장어’의비결78
토란잎도부처님에빗댈수있다90
멧토끼똥으로종이만들기98
그대안의신비,고래회충108
나무의‘민증’을까보다120
물먹는솔방울?128

그이야기,정말일까?

‘끓는물속개구리’이야기136
튀어라병아리!144
모기물린데는명아주잎이즉효약?154
모기잡는은행나무?164
앵무새에게도자의식이있을까?170
때죽나무에깃든물고기의비극180
운좋은개구리는바다도건넌다?188
밤에휘파람불면뱀나온대198
꿀벌은수학자?206

출판사 서평

온몸으로배우는‘리얼’자연과학교양서

이책은기발하고엉뚱한실험을통해으레진리로여겨지는자연과학이론,주변생물의취향과본능,그들을둘러싼오해와속설의진상을파헤치는유쾌발랄실험기다.
어린이도서를제외하고,기존의교양과학서대부분은편안함과즐거움을강조하면서도정작내용은이론을되풀이하거나쉽게풀이하는데그쳤다.그러나이책은실제로이론에서벗어나당연한것을의심하고온몸으로부딪쳐,자연과학을느끼고이해한저자의경험을담았다.후무(後無)할지는모르겠지만,전무(前無)한‘실전교양과학도서’임에는틀림없다.
본문에실린실험들은언뜻황당하고,실패투성이같아보일수도있지만,그밑바탕에는생물에대한저자의무한한애정과자연과학과관련한것이라면무엇이든찾아읽고경험해보려는진지함이깔려있다.이책이그저허무맹랑한실험기가아닌이유다.
또한성공,실패와는상관없이궁금한것은몸소해소하고,좋아하는것에한껏파고드는저자의모습을통해독자는,결과우선주의에가려잊혔던과정의중요성,경험의즐거움도함께맛볼수있다.

‘삽질’과‘창조’사이의기록
자연과학적‘키덜트’의나이들지않는호기심천국


실험은결코실험자를속이거나실망시키는법이없으며,
어떤결론이도출되든,어떤질문을던져야할지만확인해도
만족스러울것이다.
프랜시스베이컨,
『노붐오르가눔(NovumOrganum)』에서

하루하루가신기하고낯설었던날들,세상모든것이궁금했던날들,어른들은이유없이‘그냥그래’라고하지만,왜당연한것인지알고싶어견딜수없던날들…….어릴때는그랬다.무엇이든직접해보고,만져보고,먹어보고,부딪쳐봐야직성이풀렸다.그런데지금은어떤가?그많던호기심과상상력,행동력은다어디로가버렸을까?
여기나이서른을훌쩍넘겼지만,여전히아이처럼호기심가득하고상상력풍부한이가있다.이책의저자다.동물과자연과학에대한그의애정과호기심,상상력은빛바랜유년의기억이아니라지금도그를지탱하는가장중요한요소다.
이책은국내유일의자연과학전문지였던월간<자연과생태>에서저자가기자로일했던3년남짓동안「자생실험실」이란이름으로쓴기사중,22꼭지를추려다듬은것이다.동시에자연과학적‘키덜트(kidult)’이기도한그가샘솟는호기심을해소하고자책을벗어나실전에서고군분투한나날의기록이기도하다.
처음에저자는학자들이이미결론을내린주제를골라실험했다.책에적힌것과는크게다르지않을테니쉬울거라생각하면서말이다.하지만현실은문자와달랐다.뜻대로움직여주는생명체는없었다.“언어로인간끼리소통하기도어려운데,어떻게문자만으로다른생명체를이해할수있겠는가.문자로설명된개구리와내앞에서숨을쉬는개구리와는큰차이가있다.”무수한실패와고난(?)을겪으며저자는이론적과학과실제적과학의차이,그리고직접몸으로부딪치며알아가는즐거움을깨닫는다.
저자의이런태도는텍스트로만지식을습득하는데익숙한지금의우리에게는조금낯설다.사실과학적진리라는것은말그대로‘당연한것’인데,의심할여지가무엇이있을까?그저위대한과학자들의업적을알고외우는데그쳐도별문제없지않을까?
수동적학습에길들여진우리사회에서는참오랫동안잊힌사실이지만,과학의본질은암기가아니다.호기심과의심이며,끊임없는실험과무수한실패다.단기적으로이런과정은‘시험에는아무런도움도되지않는’쓸데없는짓일지도모른다.하지만프랜시스베이컨의말처럼경험은그것이무엇이고,어떤결과를낳든절대시간낭비가아니다.문자로아는과학은시험점수를높일수있겠지만,온몸으로체득하는과학은진정한‘지식’이된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은자연과학과생물을더욱친근하고즐겁게대하도록도와주는교양과학서인동시에,성과나결과와는상관없이좋아하는것에마음껏집중하는것의중요성을이야기하는철학서라고도하겠다.

자연과학서,이렇게재밌어도되나?
이책을읽다보면많이웃게될것이다.‘세상에,이런실험까지했어?’라든가‘결론이너무어이없잖아!’라며말이다.그리고생각하게될것이다.‘자연과학책이이렇게재밌었나?’,‘이정도면나도할수있겠는데?’라고.자연과학이나실험이라는단어를듣는순간부터왠지전문적일것같아아예시도해볼엄두조차내지않는사람도많다.
그러나저자는일상에서흔히구할수있는재료와간단한실험방식을제시하며그러한고정관념을완전히부정한다.이책에서소개한22가지실험은자연과학에대한관심과약간의바지런함만있다면,누구라도쉽고재밌게해볼수있는것들이다.청소년과그들에게자연과학의즐거움을일러주고싶은교사나부모,자연과학을좋아하는일반인에게는그야말로알짜배기책이될것이다.

어설퍼도,실패해도괜찮아!
우리사회전반에는모로가도서울로만가면된다는결과우선주의의식이팽배한것같다.과정의중요성이란전혀대우받지못하는이런환경에서저자는꿋꿋이어설프고엉뚱한실험을해나간다.모기물린데명아주잎이효과가있대서실제로그런지보려고일부러모기에물리려고애도썼고,초식동물똥으로종이를만들수있다기에직접멧토끼똥을주어서종이도만들어봤다.삼국사기에서거문고소리를듣고검은학이날아왔다는내용을보고가야금연주자와함께두루미를볼수있는천수만으로내려가기까지했다.
이러한저자의가상한노력에도불구하고실험은대부분실패로돌아간다.하지만저자는말한다.“결과와는상관없이현장에나가몸을움직여알아가는즐거움을깨달았다.”고.우리가이책에서제일주목해야할것은실험을통해아는자연과학적지식이아니라,궁금한것은몸소부딪쳐알아가려는저자의자세일것이다.특히나이책을청소년에게권장하는것도이런이유에서다.

조금다른시선으로자연바라보기
이책에는새나고양이,모기,개구리처럼익숙한동물이많이나온다.주변에서흔히보는동물들이지만,정작그들에대해아는것은많지않다.하지만걱정할필요없다.저자의엉뚱하고재기발랄한실험을따라가다보면생물의생태,특징,취향등은자연스레알게될것이다.놀면서배우는것처럼말이다.
그과정에서혹여가지고있을지모르는생물에대한편견이나오해도눈녹듯스르르사라질것이다.저자는다양한실험을진행하는내내생물의입장에서그들을이해하려고노력하기때문이다.저자와함께마음의키를낮추고,인간중심적잣대를잠시내려놓으면,기존에바라보던세상과는전혀다른,상상력과호기심을자극하는신비로운세상을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