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기억 (국가가 기억하지 않는 지난 세기 청춘의 한 기록)

왜곡된 기억 (국가가 기억하지 않는 지난 세기 청춘의 한 기록)

$13.08
Description
국가가 기억하지 않는 지난 세기 청춘의 한 기록 [왜곡된 기억]. 이 책은 지금은 사라진 ‘육개월 방위병’의 눈으로 본 군대 이야기다. 이야기의 화자는 신체검사를 받은 후 소고기 등급처럼 ‘3급’ 판정을 받고 어딘가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받던 방위병이 되었다.
저자

김재욱

1972년경북봉화에서태어났다.동국대한문학과,동대학교육대학원을거쳐2009년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목은이색의영물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문학의대중화에관심을두어《맹자,제멋대로읽기》,《한시에마음을베이다》등의인문교양서를썼으며,KBS대하드라마《징비록》의고전철학자문을했으며,칼럼집필,강연을통해대중과소통하고있다.《삼국지인물전》,《군웅할거대한민국삼국지》를통해정치평론분야에도참여하며독자의폭을넓혀왔다.현재고려대학교<한자한문연구소>연구교수로있으면서강의와집필활동에전념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신병훈련소
신병생활
귀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국가가기억하지않는지난세기청춘의한기록!
아무도눈여겨보지않던1980~90년대‘을’들의이야기!

“위병소를나섰다.이제더이상이곳으로오지않아도된다.하루하루보내면서오늘만기다렸는데,오늘이오면홀가분할줄알았는데자꾸만뒤를돌아보았다.걸어갈수록부대정문이작아졌다.내가걷는건가,시간이걷는건가.내기억이있는곳은그때인가지금인가.”

육빵들의슬픈잔혹사

대한민국남자는군필자와미필자딱두가지로분류된다.이책은지금은사라진‘육개월방위병’의눈으로본군대이야기다.이야기의화자는신체검사를받은후소고기등급처럼‘3급’판정을받고어딘가‘모자란사람’으로취급받던방위병이되었다.

당시방위병은현역이알루미늄식판에밥을먹을때플라스틱식판으로밥을먹고,숟가락을주지않아집에서가져온숟가락을손잡이를구부려군복앞주머니에넣은채부대로출퇴근을했다.

군대이야기는남자들이라면누구나경험했을법한평범하고소소한기억이지만,저자는마치영화를보는듯구체적이고생생하게당시의군대풍경을묘사한다.

73사단훈련소에서시작한이야기는자대배치를받은후의신병생활,이등병을거쳐사회로복귀할때까지짧지만다양한사건과인물들을속도감있게보여준다.때론부조리한사회의축소판같은모습이,때론살벌한환경속에서도상대를배려하는훈훈한인간애가,때론폭발할것같은젊은에너지를방출하는모습이그려진다.1990년대히트곡인김민우의‘입영열차안에서’,당시새롭게등장한종로피자헛에서의소개팅,어깨에힘이잔뜩들어간연애편지대필,청계천도깨비시장의군대용품점등근30여년전우리사회의문화코드를읽는재미도쏠쏠하다.

책속에등장하는인물한명한명은바로우리자신의모습을보는듯하고,“맞아,그랬었지!”하며무릎을치게만드는부분이많다.군대면제를받기위해정신이상자를자처한이상수일병,험한환경속에서도인간에대한배려를잊지않았던강인수일병,부대내에서는큰소리치면서도정작마음에드는여자앞에서는말한마디못하고쩔쩔매는이상철일병등등….

하지만빛바란영화의한장면처럼지나가는이런군대이야기는우리사회부조리의한축소판이기도하다.짬밥으로철저하게서열화되어계급과자대배치순의위계질서로움직이는군대는개인의개성이나인간적인삶따위에는하등의관심이없다.폭언과폭행이늘횡행하고,아랫사람을길들이기위해서라면불합리한명령도서슴지않고,명령을거역하거나제대로행하지못하면군홧발과욕설이함께날아든다.그러나더서글픈것은이러한폭력을견디며어느덧신참병사들도똑같이변해간다는사실이다.

현재의우리는이같은웃음과슬픔의연장선상에있기에왜곡될수밖에없는기억이나마그때모습그대로잠시붙드는것또한나름의미가있는일일것이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놀랍고재미있고슬프고따뜻한그시절의기억과만날수있다.

세상에서제일재미없는이야기가군대이야기라하지만그럼에도군대이야기를하는것은그속에다양한개인의모습뿐만아니라우리사회의왜곡된모습이투영되어있기때문이다.그시절이야기를통해우리사회가해결해야할문제가여전히많다는것을확인하고,‘나는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져보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