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콜롬보 2

형사 콜롬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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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 최고 범죄추리 드라마 〈형사 콜롬보〉, 소설로 탄생하다!
《형사 콜롬보》는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1971년부터 NBC TV에서 정식으로 방영을 시작하여 2003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텔레비전 명작 드라마 〈형사 콜롬보〉소설 버전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최고의 걸작 드라마의 하나로 평가받는 〈형사 콜롬보〉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무려 35년에 걸쳐 10시즌 69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1971년 방영된 ‘Murder by the Book’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며, 콜롬보 역할을 맡은 배우 피터 포크는 TV의 아카데미상 격인 에미상을 5차례 수상했다.

〈형사 콜롬보〉 전체 시리즈의 주인공은 콜롬보이지만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콜롬보가 아닌 각 사건의 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형사 콜롬보〉에 등장하는 범인들은 여타의 범죄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는 범인들과는 조금 다르다. 베스트셀러 추리작가, 미술관 관장, 경찰 부청장 등 주로 사회의 부유층, 저명인사 등이 살인범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형사 콜롬보〉시리즈는 이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권력층의 욕망과 부패를 폭로하는 동시에 부와 행복이 반드시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 한 번 독자들이 깨닫게 해준다.

《형사 콜롬보》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논리의 역술(도치서술)적 해석과 살인범죄자의 심리 묘사이다. 보통 추리물에서 범인이 나중에 밝혀지는 것과 달리 〈형사 콜롬보〉에서는 처음에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먼저 등장하여 독자가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가운데 콜롬보가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을 따라가게 한다. 이를 통해 완전범죄를 꿈꾸는 살인범과 콜롬보 사이에 치밀한 두뇌싸움이 퍼즐처럼 전개되며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범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범죄가 밝혀지기까지 범인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범인은 이미 드러나 있지만, 살해방법이나 증거조작 그리고 살인 동기는 끝까지 읽어야만 알 수 있다. 이렇듯 독자의 욕구를 끝까지 자극하는 것이야말로 〈형사 콜롬보〉의 진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형식은 크게 성공해서 후에 〈후루하타 닌자부로(일본의 형사드라마로 1994년 처음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명탐정 코난〉 등의 시리즈 추리물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형사 콜롬보〉시리즈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추리물의 일반적 주인공과는 거리가 먼 ‘형사 콜롬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서 진정한 빛을 발한다. 콜롬보라는 인물은, 보통의 추리물에서 흔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지적이고 날카로운 캐릭터와는 다르다. 형사 그것도 살인담당 형사라는 캐릭터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외모와 어눌한 말투로 인해 누구나 그를 보고 날카로운 두뇌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머리는 자다 일어난 사람처럼 부스스하고, 후줄근한 레인코트, 언제나 시가를 입에 물고 다니며, 늘 집사람 타령을 하고 사건과 관련 없는 말들을 늘어놓곤 한다. 살인현장에 나타난 그는 심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 일쑤이고, 그의 행동은 정말 범인을 잡으려는 의도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외모와는 180도 다른 날카로운 두뇌로 사건의 핵심에 다가간다. 또한 콜롬보는 살인범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인간적으로 공감하며 연민을 느낄 줄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별 의미도 없는 잡담을 늘어놓는 것도 그의 화법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잡답이 끝나고 형사 콜롬보가 떠나려고 하고 범인이 마음을 놓을 때쯤, 돌연 콜롬보가 몸을 돌리면서 “아차! 그런데 한 가지만 더(Just one more thing)….” 하면서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은 범인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다. 매번 이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그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이며, 명품 드라마 〈형사 콜롬보〉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 문구인 ‘one more thing’ 역시〈형사 콜롬보〉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잘 만들어진 고전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형사 콜롬보〉는 최근(2021년) 런칭 50주년을 기념하여 NBC에서 재방을 하자 북미 전역에 콜롬보 열풍이 다시 일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월드 클래식 무비’에서 방영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형사 콜롬보》시리즈는 드라마 〈형사 콜롬보〉에피소드 가운데서도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소설 콜롬보’를 읽는 사이 마치 콜롬보가 사건현장에서 시가 연기를 뿜으며 범인을 추론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

리처드레빈슨

RichardLevinson,1934~1987

미국펜실베이니아주필라델피아출신으로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각각경제학과경영학을전공했다.평생지기라할수있는리처드레빈슨과윌리엄링크는중학교에입학한해부터43년간의우정을시작했다.둘다어린시절부터엘러리퀸(ElleryQueen)의열렬한팬이었고정신적퍼즐과도전을즐겼다.대학졸업후라디오대본을시작으로둘은함께연극대본과황금시간대TV대본을썼다.TV시리즈인Columbo,Mannix,ElleryQueen,Murder,SheWrote(PeterS.Fischer와함께),SceneoftheCrime,그리고TV영화TheGun,나의달콤한찰리,그어느여름,판사와제이크와일러,슬로빅일병의처형,찰리콥:교수형을위한멋진밤,살인을위한리허설,유죄의양심,그리고단명한TV시리즈Blacke’sMagic을썼다.둘은폭력적인프로그램이아닌‘지능적인’프로그램을만드는것을자랑스럽게생각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ㆍ6

제5편제독이여안녕
제1장얼굴없는살인자ㆍ13/제2장사라진시체ㆍ41/제3장무너지는알리바이ㆍ81
제4장두번째살인ㆍ113/제5장죄를새기는시계ㆍ143

제6편자승자박
제1장살의의무게ㆍ175/제2장시가를입에문들개ㆍ215/제3장닫힌퇴로ㆍ282/
제4장죽은사람으로부터걸려온전화ㆍ328

제7편카리브해살인사건
제1장시한장치독약ㆍ357/제2장사막으로가는뜨거운길ㆍ414/제3장산호초의손톱자국ㆍ492/제4장죽은자의귀환ㆍ563

출판사 서평

책내용

5편:제독이여안녕
요트제조업계의거물오티스스완슨은‘스완슨조선소’창립기념파티뒤한밤중요트를타고바다로나갔다실종된다.며칠뒤제독의시신이발견되고강력한살인용의자인사위인찰스역시총으로살해된다.제독이남긴막대한유산의향방을둘러싸고다양한추측이난무하는가운데나타난제독의어린연인리자의존재가주목받는다.콜롬보는리자를비롯하여유산상속이해관계자인딸조애너클레이,조카스와니스완슨등을탐문한다.

6편:자승자박
로스앤젤레스에21개의프랜차이즈를거느린‘제이너스엔터프라이즈’는VIP급회원이천명이넘는다.어느날잘나가는‘제이너스헬스클럽’을운영하던유진스태퍼드가자신의헬스장바벨밑에깔려죽은사체로발견된다.질식사처럼보이던사건은콜롬보가수사를시작하면서살인의냄새가감지되고,수사가진행되는도중제이너스의회장과연인이었던제시카가사라지고,비서실장이던버디도실종된다.

7편:카리브해살인사건
사고로죽은영화배우,수사에착수한콜롬보는자동차에기묘한농간이부려져있는것을파악하고카리브해로떠난다.야심에가득찬치과의사가보여주는살인의카르테.그수수께끼에도전하는동안,콜롬보의의혹은4년전에일어난또다른배후의수상쩍은죽음으로번져간다.두죽음에공통된완전범죄의트릭은무엇일까?카리브해의낙원자메이카에서는과연무슨일이일어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