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을버텨온노인택배회사의좌충우돌생존이야기
이책의배경인“실버퀵서브웨이택배”회사는2001년6월1일에설립된회사로노인들이지하철을이용해서택배를하는지하철택배의효시가된회사이다.올해로창립18년이되었다.다른회사와달리이회사는할아버지들이운영하는할아버지들의회사이다.사장은70세,사원은모두65세이상.최고령자는85세이다.이곳에서는65세이하이면미성년자라고불린다.그리고더나이가들면오라고말하며돌려보낸다.
하루에2만보이상을걸으면다음날일을할수없는체력을가졌지만,스마트폰을가지고도길을잘못찾지만,5킬로그램이상이면배달을할수없지만,그래도매일택배회사로나온다.앉아서쉴수있고,직장이있다는자부심을느끼게해주는사무실이있고,자신들이해야할일이있기때문이다.단순히돈때문이아니다.일은돈이상의의미가있다.
여기에서근무하는어르신들은일이어떤의미가있는지,이회사는어떻게운영되는지,어떤실수와웃긴일이벌어지는지,때로는어떤슬픈일이생기는지를우리에게들려주고있다.
평범한사람들의평범치않은과거이야기
택배원으로일하는분들은주위에서흔히볼수있는분들이다.이전에는아저씨였고,아줌마였다.이제는할아버지,할머니소리를듣지만,이분들에게도어린시절이있었고,청년시절이있었다.잘나가던왕년도있었다.
우리가지하철에서만나는노인택배원들에게도운명의장난에휘둘린과거가있었다.또행운의여신이미소를지었던순간도있었다.그들은단순히택배원이아니다.격동의현대사를겪으며살아온역전의용사들이다.
어르신들은자신의과거를회상하며그당시느꼈던슬픔과기쁨,실패와성공,좌절과재기를얘기했다.이런얘기들이누군가에게는도움이될것이라는생각에,누군가에게는위로가될것이라는생각에자신의상처와실패를허심탄회하게들려줬다.
어르신들이자신들의숨기고싶은얘기까지꺼낸이유는자신들의경험을들은사람들이,자신들의실수담을들은사람들이,노인들이아직도일한다는사실을들은사람들이조금이나마용기를갖기바라기때문이다.함께사는세상이니까.
우리노인들의현실을살펴보는시간
우리는지금고려장을몰래실행하고있는사회가아닐까?
노인들의삶을나타내는지표들을살펴보면이런의심을하지않을수없다.일하는노인이너무많고,복지혜택은너무적다.같은경제수준을가지고있는나라와비교해도그렇고우리나라보다못사는나라와비교해도상황은너무나쁘다.
우리나라자살률과노인자살률도비교해보았고,고독사문제도짚어보았다.동시에노인자살률이왜그렇게높고,이유는무엇이고,대책은없는것인지따져보았다.
이책에서는실버퀵에서일하는노인들의이야기와연관되는노인들의삶을생각해보는시간을마련했다.우리나라노인들이얼마나혼자살고있는지,우리나라노인들이얼마나일을하고있는지,얼마나가난한지,왜자살을하는지,언제까지일해야하며,얼마나복지제도가미비한지등을살펴보았다.
현실을살펴보면,노인문제는풀수없는고차방정식이아니라,아주간단한덧셈이다.
함께생각하며쉽게읽을수있는논픽션
[달려라실버퀵]은이야기처럼읽히는논픽션을목표로쓰였다.실버퀵에서일하는어르신들을이해하고함께사는사회가되었으면하는마음으로만든책이다.
상대를잘모르면괜히싫어하고두려워하고가까이다가가려하지않는다.그러나상대의사정을듣고,상대를알게되면,친근감이생기고다가가려는마음이생긴다.이책은그역할을하고자한다.
이책에나오는분들은복잡한노림수를가지고잔머리를쓰며살아온분들이아니다.가족을먹여살리기위해매일아침일어나일을했던분들이다.어떤분들은지금도가족을위해일을하고있다.
이책은그분들의솔직하고단순한삶,직업의귀천을따지지않는멋진태도,힘든현실속에서도웃음과해학을잃지않는모습을있는그대로담았다.
실버퀵지하철택배회사에서일하는분들이자주하는얘기가있다.
“여기는노인들이마지막으로오는곳이다.”
그만큼노인들이할수있는일이없다.실버퀵만이노인들에게일할기회를주고있다.그들이능력이없어서가아니다.그냥노인이기때문에일을주지않는다.실버퀵은직원들이노인이라는이유만으로건물에서쫓겨난적도있다.실버퀵지하철택배회사는그런편견과싸우면서지금까지생존해왔다.
노인은버린계층인가?
우리나라는자살률이높다.자살률이높은이유는50대이상의남성들이자살을많이하기때문이다.60대이상의자살률은끔찍한수준이다.노인빈곤율도심각하다.그러나노인들이일할수있는곳이많지도않고,충분한수입을벌지도못한다.대신일하는노인들의비율은세계적으로높다.
모든사람은결국노인이되는데,우리사회는아직도이문제를외면하고있는듯하다.언젠가는우리가그모습이될텐데도말이다.
이런현실임에도불구하고하루하루를열심히사는노인들이있다.자신들의문제를타계해나가는노인들이있다.
일하려는의지가있는노인들
우리가만나게되는일하는노인들이있다.이분들을단순하게경제적으로어려운분들이라고생각하는것만큼어리석은생각도없다.
실버퀵의어르신들이일하는이유는아주다양하다.물론돈을위해서만하는분들도있지만,건강을위해,자신의자존감을지키기위해,일하는것이삶의태도이기때문에등등다양한이유가있다.일하는태도도다양하다.어떤분들을꾸준하게택배일을하고,어떤분들은일을했다그만두었다는반복한다.어떤분들스마트폰사용법을배우며일하고어떤분들은옛날식으로길을찾는다.어떤분들을택배일을더잘하기위해서노력하고,어떤분들은실수를반복하며택배일을한다.여기있는분들에게어떤분이일을잘하냐고물어보면,선문답같은대답이돌아온다.
“무엇보다일하려는의지가중요해요.”
옛날식이라도택배는간다
최근에는스마트폰앱을통해주문을전달하고,택배원의위치를추적하고,결산을하는회사들이많이등장했다.일하는사람들은노인이지만,운영하는사람들은젊은사람들이다.이런회사들은주문앱을사용하는일일사용료도받는다.
실버퀵에서는그러지않는다.주문이들어오면주문을종이에써서택배원에게전달한다.가야할장소는프린터로인쇄해준다.택배원이길을모를때는인터넷지도를사용하지않고,부동산중개소에들어가묻는다.그래도물건은제때잘도착하고있다.
이렇게운영되는회사가18년째운영되고있다.중소기업의평균수명이제조업기준11.9년이라고하는데,실버퀵회사는장수기업인셈이다.
다양한택배원들다양한사연
노인들은젊은사람만큼개성이강하다.실버퀵의분위기를한마디로표현하자면남자고등학교교실과비슷하다.
모범생이있는가하면문제아도있다.설명을잘하는분이있는가하면,욕이앞서는분도있다.과묵한분이있고,동시에말을많이하는분이있다.친절한분이있는반면,무뚝뚝한분도있다.조금까불까불한분도있고,일하는규칙을자주어기는분도있다.
택배원의수만큼다양한과거가있다.공장을세운사람도있고,평생주부로살았던사람도있다.사업가로성공했던분이있고,안정된회사에나닌분들도있다.자식들이외국에있는분도있고,자식들이실업자인분들도있다.자기용돈을버는분이있고,가족의생계를위해일을하는분도있다.
이렇게모두모여실버퀵을이루고있다.마치작은사회처럼.
[달려라실버퀵]은평범한사람들이어떻게살아가는지,어떤가치관을가지고살아가는지,그들이웃는이유와슬픈이유를담고있다.이분들의삶을많은사람들에게알려,이분들을이해하고포용하는사회가되길바라고있다.또한이책은열심히살아가는노인들,일할의지를가지고삶의레이스를끝까지달려가는노인들을응원하는책이다.
코람데오출판사가만드는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
코람데오출판사는평범한사람들이살아가는이야기를들려드립니다.주위에서볼수있는사람들,함께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을보여드리고자합니다.그들이쓴,우리들의이야기.
◆내일은좋은길(문장식지음):택시운전사가들려주는세상이약.그가만난사람들의눈물과웃음을담았다.그리고그가그사람들에게건넨위로까지들려준다.자신의어려움을극복하는대화들이듬뿍담겨있는책이다.
◆방장의노래(노길상지음):누명을쓰고감옥에들어간공무원의기구한운명.그가불행을견딜수있게만든사랑과우정,그리고깨달음의이야기.수기와편지형식의글들은그의역경을들려주면,역경을이긴힘이무엇인지알려준다.
◆인생의여정은싸우는것이다(유수봉지음):여섯살때만주로이민을가서바람처럼중국땅을떠돌며이방인설움을받으며부초처럼흘러다닌한사람의인생이야기.그의이야기속에는일제강점기시절과중국격동기에살던한인들의삶을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