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배 (수와 셈이 있는 표현 바루기)

산으로 간 배 (수와 셈이 있는 표현 바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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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덕분에 누구라도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웬만한 매체보다 더 크다. 누가 됐든 자신이 아는 바나 생각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전달하려면 글을 정확하게 써야 한다. 정확한 글쓰기는 숫자 제대로 쓰기가 바탕을 이뤄야 한다.
숫자에 오류가 있는 글은 가짜 뉴스로 취급된다. 실제로 가짜 뉴스는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면 오류가 나오곤 한다. 가짜 뉴스의 목적은 ‘사실 전달’이 아니라 ‘주장 주입’이어서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 허점 추적의 실마리가 숫자 점검이다. 자기 글에 쓴 숫자를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이유다.
바둑이나 장기는 자기가 둘 때보다 훈수할 때 수가 더 잘 보이는 법이다. JTBC 심의팀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면서 3년쯤 숫자 관련 오류와 실수의 사례를 모았다. 여기에 자주 헛갈려 쓰는 용어와 피해야 할 상투적 표현 등을 덧붙였다. JTBC에서 접한 오류와 실수는 다른 매체에서도 반복되었다. 그래서 국가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주요 매체의 사례도 포함시켰다. 오류의 진원지가 자료 제공처로 확인된 경우 해당 자료의 내용을 퍼 올렸다.
책에서 든 사례는 해당 언론사나 기관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정된 지면 때문에 대표 사례로 올렸을 뿐이다. 일부 지적은 지나치다거나 뜬금없다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국어 연구의 본산인 국립국어원의 판단조차 문제를 삼은 사례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판단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지적했다. 국립국어원이 자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숫자와 용어를 제대로 쓰는 풍토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이외에 다른 뜻은 없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길 바란다.
저자

차진용

1988년중앙일보에수습기자로입사해주로경제·산업계와과학기술분야취재를담당하고,산업선임기자를역임했다.2011년JTBC출범당시방송으로자리를옮겨산업선임기자를거쳐보도국행정담당과시청자참여실장을지내고,2022년현재심의팀전문위원으로재직중이다.서울대기계공학과(1985년)와KAIST과학저널리즘대학원(2013년)을졸업했다.

목차

01산으로올라간‘배(倍)’
1.2는1보다2배크다?
2.배의두가지뜻
3.‘2배가커졌다’대‘2배로커졌다’
4.3과1의차이가3배?
5.10에서1로10배줄었다?
02추정표현의오남용피하기
1.‘여(餘)’는약방의감초가아니다
2.‘대(臺)’와‘대(代)’의올바른쓰임
3.‘수백’은얼마큼일까
4.‘대부분’은몇%쯤일까
5.‘가까이’는모자랄때만써야
6.추정표현은한번만써라
7.추정표현은불필요할때쓰면어색하다
03숫자와명사궁합맞추기
1.‘열아홉세’대‘십구살’
2.헛갈리는숫자읽기
3.고유어숫자와어울리는고유어명사
4.고유어숫자와어울리는한자어명사
5.한자어숫자와어울리는한자어명사
6.‘일번’과‘한번’
7.‘하루,이틀,사흘’대‘1일,2일,3일’
04정확한숫자전달하기
1.나이표기기준지키기
2.‘0~1세’와‘만0세’는생후몇개월?
3.불혹이40돌이라고?
4.기간정보는정확해야한다
5.시간날수달수햇수의계산오류
6.‘이전·이후’대‘전·후’
7.반올림제대로하기
8.적확한데이터제공하기
9.카지노145억증발사건과사과상자
10.탈북여성의폭행피해기간은얼마일까
05기본표기지키기
1.%와%포인트구별해써야
2.지수에꼭붙는‘포인트’
3.연율(年率)바로쓰기
4.법정단위쓰기
5.mb,Mb,MB는다르다
6.둘이상나열땐순서정해야
06인포그래픽의고려사항
1.인포그래픽의기본요소
2.축척의오류
3.표현의오류
4.원그래프의오류
5.그래프선택의오류
6.데이터의오류
7.제목의오류
8.각주의오류
07숫자는무조건검증하라
1.백신4400만명분으로국민88%가접종한다?
2.1952년생인데2021년에70세생일을맞았다?
3.북한농경지피해면적의진실
4.과거30년(1912~40년)대과거29년(1912~40년)
5.발달장애인의모친이숨진날짜
6.일본비트플라이어의상장코인수
7.보톡스1g살상력의진실
8.문제의숫자표현찾기
08적확한용어를선택하라
1.거꾸로일식보도…‘도립상’적시해야
2.‘확률’대‘비율’…‘0%확률’인데도전해야할까
3.‘4대추돌’대‘5중충돌’…정확한용어써야
4.‘햇빛’대‘햇볕’…집광판과집열판도구별해야
5.‘임차료’대‘임대료’…주고받는관계고려해야
6.‘구동모터’대‘배터리’…전기차의심장은
7.반도체‘소재’대‘재료’…쓰임새따라선택해야
8.‘5월에겨울잠깨는곰’이있을까
9.‘변호인’대‘변호사’…같은뜻으로쓰면오해유발
09피해야할표현
1.‘초·중·후반’대신실제숫자로표기하라
2.오전12시와오후12시
3.최대말고최고·최장·최다도있다
4.모자라거나넘쳐도달했다?
5.눈이많이올예정이다?
6.‘최대5년이하의징역’과‘최장5년의징역’
7.문재인정부의18개부처장관?
8.일주일의시작이일요일?
9.음주사고는무조건만취?
10.사람만모이면북적인다?

출판사 서평

들어가는글
‘2는1보다2배크다’는맞는표현일까.이책을쓴계기는이처럼단순한고민이었다.초등학생에게나어울릴문제를가지고책까지낸이유는‘배(倍)’의뜻을잘못알고쓰는글이너무많기때문이다.수를다루는책에서조차오류가나온다.악화가양화를구축하듯,잘못쓴‘배’가제대로쓴‘배’를밀어내는양상이다.정확한정보전달에문제가생길수밖에없다.
‘2는1보다2배크다’라는표현을인정하자는사람들도있다.짜장면이표준말로인정받은것처럼,언어도언중의사용습관에따라변해야한다는이유에서다.그렇다면‘2빼기1은2다’라는산수도틀린셈이아니다.언중이습관적으로쓰더라도틀린표현은바로잡아야한다.
‘배’만이아니다.엄격하게보면일상에서숫자정보를제대로전하지못하는글을심심치않게접한다.사실전달이생명인신문과방송기사마저그렇다.2020년코로나19대유행이후숫자가들어간보도가늘면서그빈도가높아졌다.자료제공처가스스로에게유리하도록작성한숫자정보를,거르지않은채전하는기사도있다.
국립국어원의상담창구인‘온라인가나다’에올라있는아래문답을보자.

래,이래,이후,만에,간,째같은표현에대해서
(전략)저희청에서발표하는보도자료들은부처특성상위제목에있는표현이많이쓰입니다.
예를들어‘최근1년래물가0%대,2018년이후최저,3개월만에소비감소,14개월째0명대’처럼요.모두바로앞에명사로기간이나시점이들어가는데요.기준으로부터어떻게시간을세야하는지문의드립니다.
제가제목에쓴6가지의존명사외에비슷한게더있다면좀더설명해주시면감사드리겠습니다.(출입기자들께설명자료를배포할예정입니다.)
‘최근3년래가장적은생산량’과같은표현을쓸경우1)현재부터3년을뺀2017년12월부터2)월단위는세지않고연단위만빼서2017년(1월)부터→3년이상4년미만의기간동안3)2018년(1월)부터→2년초과3년이하의기간동안,이셋중에어느것을말하는지또는다른것을말하는지기준이모호하여저희기사를쓰는출입기자들과통계담당자들이혼선을겪고있습니다.(후략)
[답변]의미
결론부터말씀드리면,문의하신내용에대해사전적으로대체적인풀이는정해져있으나아주명확히규정되어있지는않다는점에서,맥락을통해짐작해보거나해당표현을사용한당사자에게직접문의해보시는것이좋겠습니다.처음문의하신‘최근1년내’라는표현은‘그기간의처음부터끝까지’의뜻을더하고부사를만드는접미사인‘-내’를쓴것으로보이는데,엄밀히따지자면‘지금부터3년전부터지금까지’로해석될수있습니다.다만이러한표현을쓰는상황이그렇게엄밀한것은아니며,상황에따라구체적인날짜에는차이가있을수도있겠습니다.다른표현역시마찬가지이므로,구체적이고명확한날짜를명시해야하는상황이라면해당날짜를분명히밝혀쓰는것이좋겠습니다.
2020년12월통계청대변인실관계자의질문에국립국어원이답변한내용이다.질문의문법적오류등은여기서다루려는문제가아니므로차치한다.이상담사례는국가의통계를책임지는통계청이숫자표기에혼선을빚는상황을보여준다.통계청이이처럼숫자뒤에붙이는의존명사나접미사의의미를명확히규정하지않고썼다면,그동안발표한각종통계자료의정확성을의심할수밖에없다.매일숫자와씨름하는통계청조차이지경이니일반인의숫자표기오류는얼마나심할지미뤄짐작할수있다.
페이스북이나유튜브같은소셜미디어덕분에누구라도기자가될수있는시대다.인플루언서의영향력은웬만한매체보다더크다.누가됐든자신이아는바나생각하는바를다른사람에게온전히전달하려면글을정확하게써야한다.정확한글쓰기는숫자제대로쓰기가바탕을이뤄야한다.
숫자에오류가있는글은가짜뉴스로취급된다.실제로가짜뉴스는세세한부분까지파고들면오류가나오곤한다.가짜뉴스의목적은‘사실전달’이아니라‘주장주입’이어서허점이있게마련이다.그허점추적의실마리가숫자점검이다.자기글에쓴숫자를철저히검증해야하는이유다.
바둑이나장기는자기가둘때보다훈수할때수가더잘보이는법이다.JTBC심의팀전문위원으로근무하면서3년쯤숫자관련오류와실수의사례를모았다.여기에자주헛갈려쓰는용어와피해야할상투적표현등을덧붙였다.JTBC에서접한오류와실수는다른매체에서도반복되었다.그래서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연합뉴스와주요매체의사례도포함시켰다.오류의진원지가자료제공처로확인된경우해당자료의내용을퍼올렸다.
책에서든사례는해당언론사나기관만의문제는아니다.한정된지면때문에대표사례로올렸을뿐이다.일부지적은지나치다거나뜬금없다는소리가나올수도있다.국어연구의본산인국립국어원의판단조차문제를삼은사례는더욱그렇다.하지만국립국어원의판단도바뀔수있기때문에지적했다.국립국어원이자기역할을적극적으로해주길바라는마음에서다.숫자와용어를제대로쓰는풍토가만들어지기를바라는마음이외에다른뜻은없다.너그러이양해해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