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 토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토론 기법)

베틀 토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토론 기법)

$18.00
Description
‘내 아이를 위한 수업을 디자인하자.’
14년 전 ‘시리우스 디베이트 클래스’를 만들 때의 목표였습니다.
디베이트 클래스를 만들기 바로 전에 갑자기 병이 찾아와 하던 일을 잠시 접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큰아이의 학교 공개 수업에 처음 참여해 보았습니다. 교실은 엄마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순수한 학생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질문할 때마다 서로 발표하겠다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데 45분 동안 발표 기회는 한 번씩만 주어졌습니다. 공교육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실 같았습니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경험을 다양하게 쌓아서 할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공교육에서는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영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이제는 내 아이를 위한 수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교육에서 이뤄지는 대그룹 수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업을 디자인해 보자.’는 야무진 각오를 다졌습니다.

디베이트라는 수업 도구가 떠올랐습니다. 기존 디베이트 형식을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모형을 변형했습니다. 현장의 반응은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학생들은 정해진 답이 없는 논제를 한층 깊고 넓게 생각하면서 진지한 태도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이 2시간 가까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얼굴이 상기된 채 집으로 돌아갈 때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라든지 “선생님, 저 되게 똑똑해진 것 같아요” 등 신이 나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이제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께 그동안 쌓은 현장 맞춤 토론 수업 노하우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책에 소개한 수업 모형은 정통 디베이트 형식을 다양하게 변형한 것입니다. 정통 형식을 적용하려면 수업 참여자들이 자료를 찾아서 생각을 정리하는 등 사전 준비와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교사가 개입할 여지도 거의 없고, 참여 학생들 스스로 순서와 규칙을 숙지해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주어진 수업 주제에 맞춰 마음껏 생각하고 말하도록 변형시켰습니다. 학교 공부나 사교육까지 고려해 진화시킨 노하우입니다.

디베이트 수업 시 학생들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토론 기회를 제공해야겠다는 책임을 느꼈습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를 모두가 알지만,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일부 학생만 하는 토론이 아니라, 참가 학생이 한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는 토론 환경이 필요합니다.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교사와 학생 모두 즐겁고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저를 늘 세워 주시고, 디베이트 수업이 많은 학생에게 전파되도록 다양한 기회를 열어 주신 이태종NIE논술연구소의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와주신 김선희 선생님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고민하고 연구하며 애쓰시는 실전 디베이트 강좌 참여 선생님들께도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제가 현장에서 설 수 있었던 원천은 ‘시리우스 디베이트 클래스’의 부모님들과 사랑하는 제자들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펼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늘 응원합니다. 든든한 지원자인 부모님과 가족들, 딸 수인이와 예인이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자

양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