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블루 (이정 장편소설)

압록강 블루 (이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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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한 애니메이션 감독 오혜리는 중국 단둥에서 북한 애니메이션 연출가 로일현과 남북 이산가족을 다룬 애니메이션 ‘새’의 제작에 착수한다. 제작 도중 일현은 그의 후원자이며 동서인 기태의 탈북에 연루된 혐의로 북한에 의해 납치된다. 마침 남북관계 또한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며 애니메이션 합작은 중단된다.
일현은 기태와 탈북을 공모했다는 혐의는 벗지만, 시당 책임비서의 밀수를 도운 죄로 노동단련대에 갇힌다. 3개월 만에 석방되어 집이 있는 M시로 돌아가지만, 조국에 환멸을 느끼고 딸과 함께 압록강을 건넌다. 그 와중에 총상을 입고 딸은 실종된다.
합작이 중단된 뒤 선양으로 스튜디오를 옮겨 ‘새’ 제작을 계속하던 혜리는 대학 동창이자 중국 병원 의사인 형욱이 치료하고 있던 일현과 우연히 재회한다.

저자

이정

충남논산에서태어났다.경향신문에서기자,민족문화네트워크연구소부소장을지냈다.2010년<계간문예>로등단했다.북한을7차례방문하는등20여년간북한을취재해왔다.장편소설〈국경〉(문화체육관광부우수도서)을비롯해북한과북한사람들에대한다수의소설을썼다.이소설〈압록강블루〉로2014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아르코창작기금을받았다.현재통일문학포럼상임이사,<한국소설>편집위원을맡고있다.

목차

1장|안개의끝
2장|둑안에서
3장|국경의봄
4장|압록강의밤바람
5장|실종
6장|우기
7장|폭풍의시간
8장|눈보라치는밤
9장|해후
10장|푸른낙엽
11장|경계너머

출판사 서평

〈압록강블루〉는10년가까이분단문학에천착해온소설가이정이서울과평양,중국동북지방을오가는오랜취재끝에내놓은장편소설이다.남북합작애니메이션‘새’를제작하는남한감독오혜리와북한연출가로일현의우정과사랑,거기서일어나는비극적사건들을다뤘다.
이정은소설의제목‘압록강블루’를‘희망과우울을동시에가진색감’으로정의한다.오리의머리색깔처럼초록빛을띠었다고하여‘압록강’이라불리는이강은,북한을외부세계와이어주는희망의통로이자북한과외부세계의금을긋는금단의경계이다.생필품을실은무역차량과밀수선이넘나드는동시에많은북한사람들이목숨을걸고도강한다.이러한압록강의이중적현실이이소설의주요배경을이루고있다.

“안보이던것들이또렷하게보인단말입니다.
먹고픈대로먹고,말하고픈대로말하고,여행하고픈대로여행하고,
사랑하고픈대로사랑하고…….기런것들이제두눈에막보입니다.”(139쪽)

소설에는고지식하리만치당에충직한북한남자(로일현)와자본을최고의가치로여기는세계에서살아온남한여자(오혜리)가만나서펼치는낯설지만감내해야할애증이담겼다.서로다른두체제속의인물들이겪는파열음과고뇌를따라가다보면남북교류협력시대를앞둔교류의현장이생동감있게눈앞에펼쳐진다.우리민족이열어가야할남북통일이구호속에머물지않고구체적인대비와실천에있는것임을남북협력사업이라는실험장치를통해보여준다.
실제로이정은이소설의소재가된남북애니메이션합작사업을진행한경험을가지고있다.새를통해평양에있는아버지의생사를알게된조류학자원병오박사의실화를모티브로한시나리오를직접써서,2006년중국선양에서북한애니메이터들과함께소설속에나오는것과같은이름의단편애니메이션‘새’를제작했다.작가는북한지식인로일현이겪는서로다른체제사이에서의고뇌와갈등을묵직하게다루면서도로맨스와유머를가미해읽는재미를더했다.소설전반에등장하는북한식화법과용어도현장감을높인다.오늘날북한사람들의삶과생각을이념에치우치지않고생생한필치로담아낸점또한인상깊다.남북문제를오랫동안다뤄온작가의풍부한경험과지식이돋보이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