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향은 어디야? (양장본 Hardcover)

엄마 고향은 어디야? (양장본 Hardcover)

$12.12
Description
엄마는 고향에서 놀기만 했네

식구들 모두 곤하게 자는 시간에 아버지는 벌써 논에 다녀오시고, 보글보글 된장찌개 냄새에 잠이 깨면 아이들은 닭 모이도 주고 소 먹이도 주고 소꿉장난에 나물 뜯기, 물놀이에 하루 종일 바빴습니다.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시원한 우물물에 목 축이고, 밤이면 그림자 놀이에 쏙 빠져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노는 게 참으로 자연스러웠던 우리 어린 시절의 이야기지요.
이진경 작가는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가 지나는 동안 시간마다 조금씩 변해 가는 색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새벽의 색과 한낮의 색, 저무는 하루의 색과 밤의 색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 감상하는 즐거움이 무척 큽니다.
저자

노정임

전라북도완주의작은시골마을에서태어나고자랐다.대학에서철학을전공했고,한겨레작가학교22기에서글쓰기를공부했다.지금은어린이논픽션책편집자로일하고있다.햇볕이따뜻한날에풀밭을천천히걸어다니는것을좋아한다.그동안우리말에대해기획하고글을써서펴낸책으로《꽃이랑소리로배우는훈민정음ㄱㄴㄷ》,《동물이랑소리로배우는아야어여》,《아빠,받아쓰기가왜어렵지?》,《동물과식물이름에이런뜻이?!》(공저),《이모,공룡이름지어주세요》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그림책그림을그려본적없는나의첫번째그림책이다.
몹시추웠던지난겨울에그렸다.3년만에완성된그림들이다.
들장미넝쿨이담장에걸린그늘아래꽃을따고싶어오랫동안그밑을오가던순간을기억한다.얇은운동화에닿는자갈과발바닥에따뜻함과이마를스치는언덕에서부는고요한바람도기억한다.쨍쨍한햇볕아래그늘을따라걷던골목의그냥그런소소한풍경속에서등뒤에흐르던땀냄새를맡고한발한발터벅이던어린발끝.난이런시절을보내고살아왔구나.
어린시절을떠올리며작업할수있어서참좋았다.
숨과숨사이,노란나비의팔랑이던허공과이름모를벌레의얇은날개에비치는빛나던황홀함.
누렇고낮게번지던흙먼지의느림.비오는소리를듣던안방과유리창틀에고인물이닿던기분좋은차가움.동그랗고하얀펌프가돌아가며내는휘발유냄새와소리가퍼지던마당.
연필을깎아주던아버지의손놀림을물끄러미바라보던나는습기와서늘함이있던마루를좋아했다.
좀떨어진공터에산들거리던띠풀과강아지풀을바라보던푸른놀라움.그들을따라바람을타고날아다녔다.수박씨를심고새싹을간절히아끼는마음으로곁을떠나지못하던한낮.저마다조금다를지모르지만모두어린시절을지나왔다.
그눈부신시간을지나오던모든이들이이미알고있는상태를난기억해냈다.지금어디에있든어떻게살든그걸아는것이,세상에빛나는놀라움과순수그리고온전히믿고다열려있어기쁜상태.이것이내겐이작업의의미다.
이것들을느끼도록도와준햇볕.풀.별과어머니.그리고수많은나에게고맙다."-2018년5월,이진경

오래된것들을향한애정을담아

그림책속아이‘하루’는엄마의어린시절이야기를들으며,내내놀기만했던엄마를부러워합니다.지금우리아이들이그때우리들처럼실컷놀고,자연을실컷누리게해주면좋겠다는바람을담은그림책입니다.그림한장한장넘길때마다우리가잃어버린시간들이차분히복원되는느낌을받게합니다.어린이논픽션책작가노정임의글이이진경작가의그림과만나고요하고서정적이면서아름다운장면들로살아났습니다.
이진경작가는‘산돌쌈지농부이진경체’로대중적으로널리알려지기전부터우리한글로표현해낼수있는아름다움에공을들이고있었습니다.조금씩,천천히흘러가는자연스러운삶에관심이많습니다.그래서그림을그린종이들도특별합니다.공장에서대량생산되는종이가아니라공방에서손으로만든오래된한지를주문해서그림을그렸습니다.먹과석채,분채같은동양화에많이쓰이는재료들과과슈,수채화물감같은재료를함께썼습니다.덕분에시간을고스란히만질수있을것같은그림들이태어날수있었습니다.
"아이들이라면마땅히이런시간속에서살아야한다"는시간이저절로드는기분좋은그림들은6월1일부터21일까지헤이리<논갤러리>에서만나보실수있습니다.

"아이들은우리의소중한보물이다.그들이있어살아갈이유와기운을얻는다.그들에게바치는이진경작가의그림을논밭에서펼친다.누렁소의눈이무얼말하려고하는지아름다운논밭에녹색과푸른색은몇가지나되는지.부디오셔서동심에푹빠지시길바랍니다."-­논밭예술학교정금자

그림-이진경
1967년서울에서태어나인사동쌈지길,쌈지농부의아트디렉터로활동했으며,‘이진경체’로널리알려졌습니다.여러번의개인전과단체전을가졌고,지금은홍천의소박한흙집에서작업하고있어요.조금씩,천천히흘러가는자연스러운삶에관심이많습니다.《엄마고향은어디야?》는작가가처음으로작업한그림책입니다.

글-노정임
논픽션어린이책을편집하고기획하는일을하고있어요.그동안기획하고글을써서펴낸책으로《꽃이랑소리로배우는훈민정음ㄱㄴㄷ》,《개미100마리나뭇잎100장》등어린이가처음만나는자연이야기를재미있게담은〈자연이키우는아이〉시리즈를비롯해,《애벌레가들려주는나비이야기》,《내방에서콩나물농사짓기》,《우리가꼭지켜야할벼》,《땅속에누가살아?》,《꿈을이루는밥짓기》,《우주랑사람이같다고요?!》등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