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송이

달려라,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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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사자의 입을 통해 듣는 장애 이야기
보통의 십 대 아이들과 똑같이 지내려 애쓰는 송이라는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갖게 된 작가 김효진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그저 장애인으로만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어른들이 이상했다. 목발을 짚어야 하는 자신에게 장애인 티 내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목발을 빼고 설명할 수 없는 ‘김효진’이라는 인물을 ‘장애’라는 이름 뒤에 감춰 버리려 드는 세상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장애란, 장애인이란 이렇다, 이런 사람들이다,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기 위해 애써 왔다. 《달려라, 송이》 또한 그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송이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는 것 말고 ‘친구가 마냥 좋은 십 대’라거나,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이’라거나, ‘탐정소설 마니아’ 같은 것을 먼저 떠올리기란, 사실 쉽지 않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휠체어’라는 사물은 가려지고 ‘송이’라는 아이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효진

단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전공했다.〈국토연구원〉출판팀에서월간지편집자로일하던중장애운동을시작해현재까지인권운동을하고있다.계간《보이스》편집장,〈장애인인권센터〉이사를거쳐현재는〈장애여성네트워크〉와〈활짝미래연대〉대표로활동중이다.서울시〈장애인복지위원회>위원,양천구〈장애인복지위원회〉위원을맡고있다.2017년대한민국인권상국민포장을받았다.
지은책으로는《특별하지도,모자라지도않은》,《엄마는무엇으로사는가》,《모든몸은평등하다》,《오늘도난,외출한다》,장편동화《깡이의꽃밭》이있다.

목차

피아노
별명
겨울방학
민이엄마의가출
거짓말
할머니는무서워
안녕,친구
가족사진
위기탈출할머니
만남
달리기시합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장애가뭐어때서?

송이는이제초등학교4학년,휠체어를타고생활하는장애인이다.엄마의도움을받아등하교를하다가단짝친구민이를만난뒤로는학교를오가는것도어른도움없이해내고있는아이다.장애가있다는것말고는여느초등학생들과조금도다를바없다.피아노를배우고싶어하고,친구문제로고민하고,탐정이되기를꿈꾸는평범한십대다.
지금까지이렇게당당하게자신의장애를인정하는캐릭터를동화에서만나본적이없다.송이는자신의장애를부끄러워하거나숨기려들지않는다.당연히동정도사절이다.다만,자신의장애를가지고놀리는짓궂은아이들때문에마음이아프고엘리베이터가없는건물을만나면불편할따름이다.그걸로신세를한탄하거나비관하거나주눅들거나하는법이없다.마음이무척이나건강한아이다.
송이는가족사진을찍을때도휠체어에서내려의자에앉혀달라는사진사의요청을단호히거부한다.휠체어를타지않은자신은송이답지않다고여겨서다.없는것처럼숨어지내라고,그것이송이를위해애쓴가족을위하는길이라는할머니의말에도좀처럼수긍하는법이없다.자신의욕구에솔직하고,하고싶은것을장애때문에포기하려하지않으며,장애를도구삼아뒤에숨거나하는일도없다.송이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그래,맞아!장애가뭐어때서?’하는마음이저절로생긴다.

특별하지도,모자라지도않은

장애인은흔히‘보이지않는사람’취급을받아왔다.우리곁에분명히있으나없는사람취급해온사람들때문에지은죄도없이죄인처럼숨어지내야했다.그게아니면소수의아주특별한사람들을내세워장애를‘극복’해야하는대상으로만들곤했다.지금까지는그랬다.그러나분명히달라지고있다.송이는자신의장애를있는그대로받아들인다.장애때문에불편한점이한두가지가아니고,근육병에걸린자신의상태가앞으로점점나빠질것이란것도안다.그렇다고미래의불안을현재우울의자양분으로삼지않는다.씩씩하게한걸음씩나아갈뿐이다.책의마지막에송이가새로생긴전동휠체어를타고,이모와동생과더불어신나게달리기시합을하는장면이나온다.노을을향해힘차게나아가는송이의모습은무척이나감동적이다.이책을통해장애인을대하는비장애인들의태도나관성을돌아보고,거리를좁히는계기가되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