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과 살아가는 날들 (그림 작가 안경자의 풀꽃 산책)

풀꽃과 살아가는 날들 (그림 작가 안경자의 풀꽃 산책)

$12.00
Description
|풀꽃 그림을 그리면서 보낸 시간들|

둘째가 아직 어릴 때,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 그것이 산후우울증인 줄도 모르고 괴롭기만 했던 시간을 겨우 지나고 보니, 그림 앞이었다.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그래도 하고 싶다는 바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15년 남짓,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그림을 그렸고,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어린이책 중에서도 자연물을 그리는 책에 관심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식물 그림이 좋았다. 도감에 실을 세밀화에 집중하던 시기부터, 편하게 쓱쓱 그릴 수 있게 된 지금에 이르는 동안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고, 어른의 세계로 건너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작가의 일상은 식물 취재, 구상, 미팅, 그리고 책상 앞을 떠나지 않고 그리고 또 그리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남편과 아이들을 회사와 학교로 보내는 주부의 시간을 보낸 뒤, 아이들과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작가의 시간을 살았다. 작업실도 없이 거실 한켠에 책상을 놓고 보낸 작가의 시간을 들여다보노라면, 경이로울 정도다. 그런 시간 끝에, 안경자 작가는 이름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간결하고 단정한 문체로 들려주는 작가의 일상은 그 자체로 귀한 취재 수첩이며, 식물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서다.

|천천히 보아야,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풀꽃들|

처음에는 식물 그림을 그리려고 무작정 멀리로만 나갔다. 그려야 할 식물을 만나기 위해 차도 없이, 버스틀 이리저리 갈아타면서 광릉수목원과 여기저기 산, 월드컵공원 등을 찾아다녔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도감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뒤지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식물의 실제 모습을 보아야 직성이 풀렸다. 그렇게 몇 년을 하고서야 알게 됐다. 동네 풀밭이 식물 취재의 진짜 보물창고라는 것을! 알고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낮은 풀밭에, 그 멀리까지 다니며 어렵게 찾았던 풀꽃들이 허다했다.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찾으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풀꽃들이었다.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었고, 귀한 것들은 이미 곁에 와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작가는 작은 풀꽃들을 더욱 아끼게 되었다. 풀꽃을 그리며 살아가는 시간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그렇게 자신의 삶 속에 들어온 풀꽃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면서 한 시절을 정리해 냈다. 독자들은 작가가 풀꽃과 함께한 나날들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풀꽃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안경자

1965년충청북도청원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서양화를공부했습니다.어린이들에게그림을가르쳤으며,지금은생태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할머니가되어서도자연의아름다움을그리는것이꿈입니다.
《꽃이랑소리로배우는훈민정음ㄱㄴㄷ》,《개미100마리나뭇잎100장》,《콩이네유치원텃밭》등〈자연이키우는아이〉시리즈를비롯해《찔레먹고똥이뿌지직!》,《궁궐에
무보러갈래》,《우리가꼭지켜야할벼》,《애벌레가들려주는나비이야기》,《소금쟁이가들려주는물속생물이야기》,《무당벌레가들려주는텃밭이야기》,《겨울눈이들려주는학교숲이야기》,《우리학교텃밭》,《콩농사짓는마을에가볼래요》,《풀이좋아》,《세밀화로그린보리어린이풀도감》,《식물은떡잎부터다르다고요》,《파브르에게배우는식물이야기》,《우리학교장독대》,《김치도감》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1부내가만난풀꽃들

개망초
큰개불알꽃
사초과식물
동네풀밭
꽃마리
아까시꽃
마름
나비
김장
바랭이

콩나물
작업대
살구나무
로즈마리
달개비
괭이밥
느티나무


2부풀꽃과함께한나날들

풀꽃을그리다보면
늦게시작한만큼열심히
자꾸부르고듣다보면
풀꽃들아,밤새안녕?
다른차원으로통하는문
떠나고싶게만드는5월의꽃향기
멀리서만나니더반갑구나
새벽부터새벽까지한해먹거리준비
웬만하면같이하자
간절하면보이나니
엄마에게자랑스런딸이되려고
농부의시계
부엌에서길러먹기
집은나의놀이터
꽃도예쁘고열매도예쁜살구
우리집베란다
사랑고백하는풀,괭이밥
특별한선물,하루
그깟바람쯤이야
지금이좋은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