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 (다양한 몸과 생각의 공존을 위한 이야기)

장애,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 (다양한 몸과 생각의 공존을 위한 이야기)

$18.00
Description
다양한 몸과 생각의 공존을 위한 이야기
장애,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
‘장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두렵거나, 무섭거나, 혹은 나와 관계 없다거나, 그래서 다행이라거나, 이런 느낌이 들진 않는가? 장애인을 보았을 때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가? 혹시 보호하고 배려해 주어야 할 존재라는 느낌이 드는가?
오랫동안 장애는 중대한 결함이나 불행으로 취급되어 왔다. 역사 속에서 장애는 괴물로 여겨졌고 미디어는 돈벌이 수단으로 이를 악용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이고 그릇된 편견이다. 장애는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장애를 겪고 있으며, 누구든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장애인을 위한 책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저자 에밀리 라다우는 선천적 장애를 가진 인권운동가로, 자신의 삶과 활동을 바탕으로 장애를 입체적이고도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다르게 유능한’이라는 말이 왜 문제인지, 휠체어를 가리켜 “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왜 불쾌한 표현인지, 장애를 감동 스토리로 소비하는 미디어의 관행이 어떻게 당사자의 존엄을 해치는지, 그 모든 질문에 실제 사례와 경험으로 답한다. 그에게 장애는 삶의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며 그런 다양성으로 인해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된다. 장애 또한 그러한 다양성 중 하나다. 저자는 장애를 둘러싼 선입견과 무지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진실과 마주하게 만든다. 이 책은 비장애 중심으로 짜인 사회구조, 무의식적인 차별 언어, 접근 불가능한 공간과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를 통해 독자 스스로 장애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점검하게 만들어 줄 안내서다.
저자

에밀리라다우

저자:에밀리라다우(EmilyLadau)
장애인권리운동가이자작가,강연자이다.장애인의권리와접근성제고및포용적이고공정한사회를만드는데관심을두고다양한매체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다.10세때유명TV프로그램인〈세서미스트리트〉에출연해어린이들에게장애를가진삶에대해이야기하면서첫강연을시작했으며아델피대학교에진학해영어학학사학위를받았다.〈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를비롯한수많은언론에글을게재하고인터뷰를진행했으며,미국교육부와UN을포함한여러무대에서장애에대해강연했다.2017년에는‘아델피를빛낸젊은동문10인’중하나로선정되었고2018년에는미국장애인협회로부터‘폴G.허니신진리더상’을수상했다.현재〈RootedinRights〉라는플랫폼의편집장이자팟캐스트〈TheAccessibleStall〉의공동진행자로서장애경험을공유하는콘텐츠발굴과확산에주력하고있다.

역자:이영주
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을,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영어교육을전공했다.시대의고민에동참하고싶어서,시대를초월한진리를탐구하고싶어서,숨쉬듯책을읽는열렬한독서가이자에세이스트지망생이다.장애라는것과무관한듯살다가문득장애아의엄마가되면서,비장애중심주의세상에서장애인으로살아가는일의힘겹고도의미있는면면을통과해왔다.장애가불운이나불행이아닌,그저자연스럽고필연적인하나의존재방식으로이해되는,그런사회를소망한다.

목차


옮긴이의말
들어가며
1장장애란무엇인가
2장장애,한인간의일부분
3장장애인권운동의역사
4장비장애중심주의와접근성
5장장애를대하는예의
6장미디어속의장애
맺으며

출판사 서평

“장애가있든없든꼭읽어야할책.”
_주디스휴먼,세계장애인기구설립에기여한장애인권운동가

“장애에대한최고의입문서이자가이드이다.
장애와비장애중심주의에대해더깊이알고싶은독자에게
이책을적극추천하고싶다.”
_하벤기르마,청각장애인으로하버드로스쿨을졸업한인권운동가이자변호사

“모든장애가눈에보이는것은아니다.
장애가인간의삶에어떤영향을미칠수있는지알고싶다면
이책은좋은시작점이될것이다.”
_아마존독자리뷰중에서

이책을읽고,자기때문에사랑하는연인이인생을망칠것이라여기며괴로워하던장애인남자주인공을보며눈물을훌쩍였던소설이생각났다.설리번교사의숭고한희생이없었다면헬렌켈러의‘기적’은일어나지못했을거라던훈화가기억난다.지금까지장애인용주차구역과좌석,엘리베이터를보며해왔던온갖생각들이떠올랐다.이책을읽지않았다면과연이런생각들을퍼올릴수있었을까.

이책은장애에대한편견이생각보다넓고깊이존재하고있음을일깨운다.장애와장애인에관해이야기하는책들은많다.장애인과함께살아가려면그들에대한배려와보호가필요하다고이야기한다.저자는그런생각또한잘못된편견이라여긴다.오랫동안지속되어온가부장적남성중심사회에서여성들의인격이존중받지못한것처럼비장애인중심사회는장애인을동등하게대우하지않는다.비장애중심주의가지배하는세상에서장애인으로살아간다는것은‘불편하겠구나’정도로단순히생각할일이아니었다.인간이라면마땅히존중받고자유롭게살아갈권리가있다.누구나원하는교육을받고직업을선택할자유가있다.이당연한권리를얻기위해장애인들은목숨을걸고싸워야했다.식당과극장을방문하고대중교통을이용하는일,선거일에투표소를방문하는일,학교에등하교하는일하나하나가장애인에게는새로운법과제도를마련해야만가능한일이었기때문이다.저자가비판하는것은이런현실과함께장애와장애인을대하는인식이다.장애인은어딘가‘잘못된’사람이며‘정상’에미치지못하는사람이라고여기는이들에게저자는그런생각이‘그릇된비장애중심주의’라고외친다.

1장에서는장애라는개념을둘러싼다양한인식들이소개된다.우리는모두동등한인격체인사람들이며각자다른모습으로세상을살아가고있다고,도우위에올려진갖가지토핑들이피자의정체성을만들어내듯장애또한인간의정체성을이루는토핑의하나일뿐이라고말이다.아주오랫동안장애인은당당한시민으로인정받지못하고별종취급을받아왔다.장애는결함이나삶의오점으로취급되어왔다.지금무심코쓰는언어표현이나사고방식중에는그흔적이남아있는것들이꽤많다.2장에서저자는그것이왜문제인지,그것을대체할만한다른표현은무엇인지소개한다.3장은장애인에대한차별과잘못된관행에맞서법과제도를보완하려애쓴인권운동가들의이야기다.장애인에게는깊은감동과벅찬영감을선사하고,비장애인에게는지금누리고있는당연한자유와권리가얼마나소중한것인지실감하게할것이다.4장은우리를둘러싼비장애중심주의에관해말한다.장애인의접근성을고려하지않은공공시설,교통시스템,노동환경,사회서비스의수많은사례들이그것을직접경험하며살아온저자의시선으로소개된다.미디어속에는장애를웃음거리소재로삼거나동정을유발하려는의도로기획된수많은이야기가떠다닌다.비장애중심주의에익숙한사람들은이사실을알아채지못하며장애인들조차자신의삶을가치없다고여기게만든다.저자는이처럼‘미묘하면서도노골적인’비장애중심주의를하나하나소개하고지적하면서이것이왜문제인지분명히인식하길바라고있다.

5장은장애인을대하는예의를다룬다.어쩌면일상생활에서가장시급하게와닿는문제가아닐까싶다.배려를가장하여무례하게질문하고충고하는일,사적인영역을과도하게침범하고개입하는경우가허다하다.저자의주장은간명하다.비장애인동료,친구,가족을대하는상식과동일하게하라.나와동등한존재로그사람의말과생각을존중하면된다.6장은미디어가비추는장애에관한이야기다.미디어는인간의삶과분리될수없을뿐더러강력한영향을미친다.장애에대해부정적인식을갖고있다면이것은미디어에서다룬왜곡된이미지때문일가능성이높다.광고,신문과잡지,TV프로그램,출판된책에서장애를어떻게다루고있는지설명한여러사례들은독자스스로자신을돌아보게한다.장애인을친절하게대하는것이‘당연한행동’이대단한선행이나고귀한행위로부풀려지는것또한미디어의악영향이다.친절은불쌍한장애인을위해베푸는자선행위가아니라타인을대하는기본적인사회성스킬이기때문이다.

우리가살아가는세상에는성별,인종,연령,사회경제적지위가다양한수많은사람들이있다.이들모두는동등한인격으로존중받을권리가있다.특정성별,인종,연령,지위의사람들이다수를차지한다고해서소수자의인격이나권리가무시당해서는안된다.이것이저자의주장이다.장애인에대한특별한동정이나배려를요구하는것이아니다.그저함께살아가는세상에서모두가행복할수있게필요한것들을갖추어나가야하고장애인또한나와동등한인간임을인정하자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