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도 괜찮아, 치앙마이니까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두달살이 안내서)

쉬어가도 괜찮아, 치앙마이니까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두달살이 안내서)

$15.17
Description
일 년 내내 바짝 마른 햇빛의 냄새가 가득한 도시, 치앙마이
그곳에서 보낸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두 달
반복되는 일상이 지치고 따분한 사람들에게 낯선 도시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추천한다.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에서 몇 발짝 떨어져서 관조하듯 지켜보면 분명히 기가 막힌 해결책이 보일 거라는 거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살아보는 여행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거 보러 쏘다니고, 힘들면 잠깐 앉아 쉬어라. 그러다가 해가 지면 밤거리로 나가 맥주 한 잔을 목구멍으로 상쾌하게 넘기면 그만. 여행이든, 인생이든 뭐 별거 있나? 이 책은 치앙마이에서 두 달을 살아본 저자가 ‘치앙마이 두달살이, 별거 없네?’를 깨닫는 현실 자각 에세이이자, ‘치앙마이 두달살이, 그래도 한 번쯤은…’이라고 말하는 본격 살아보기 여행 권장 에세이다.
저자

단아

줄곧생각하고,글쓰는것을좋아하는사람.
외로움과혼자의사이를아슬아슬하게건너다니기를좋아하는사람.
충만한감수성하나믿고미대에진학했고,졸업이후에는몸과시간이자유로운직업을찾는것이최고의미덕이라고여기며프리랜서로살아오고있다.이와일맥상통하게여유를만끽할수있는여행지를찾다가완벽한타깃,‘치앙마이’를발견한다.치앙마이에서두달을보내며철저히현재만사는,당연하지만좀처럼쉽지않은호사를누렸다.일상에서의사소하면서도귀한여유가그리운이들에게치앙마이를소개하고싶은마음으로글을썼다.

목차

프롤로그:누구나가슴속에살아보고싶은도시하나쯤은있잖아요
치앙마이지도
알아두면나쁠것없는치앙마이이모저모7

01계획은없다,그저놀고먹을뿐
습관성잡념증환자의스위치오프|폭우와함께버려지다|한번살아보겠습니다|홍차마시고청소하는일상|TIP①무아의상태를경험하고싶다면?요가원으로편|님만해민vs.올드시티|초록색이좋은이유|텅빈수영장에서

02내일도,모레도,글피도있는여행
나다시태어난건가!|님만해민변기사건|다음에다시오지,뭐|오만과편견|무디고느리고쿨한사람들|사왓디카컵쿤카|TIP②더많은표현이궁금해지는맛보기태국어편|BGM은시티팝|TIP③전주부터치앙마이가떠오르는플레이리스트편

03치앙마이미식일지
고기를굽는행위에담긴의미|태국음식은별거아닌데맛있더라|우연이데려다준스시집|독일가정식과멕시코식타코전문점|아파도먹긴먹어야죠|아,그냥팟타이시킬걸|인생코코넛타르트|TIP④맛집선택,이것만알면실패하지않는다편

04인생은치앙마이고양이처럼
국제고양이호구|그래서뭐?그게왜?|이얼마나제멋대로의삶인가!|하루가행복해지는마법|한바탕꿈을꾼것인지도모르겠다|치앙마이고양이와서울고양이

05쉬엄쉬엄,느릿느릿거닐다
별로라고하던데난좋았어|그시절,좋아했던밴드부오빠들|떠오르는예술가들의아지트|TIP⑤치앙마이에서는누구나예술가가된다편|아침시장,일요일시장,야시장|치앙마이쇼핑리스트|TIP⑥세상은넓고살것은많다,쇼핑몰편|근교로한번나가볼까?|지긋지긋한미세먼지

06지금이순간,있는그대로살기
마주해야하는것은언제나나|매일로띠를만든다는것|당신은어떤시간에있나요?
부록.치앙마이히든플레이스
치앙마이젊은이들집결하는바|집밥이그리울때찾는일식당|역대급그리너리식당|럭셔리애프터눈티를즐길수있는티룸|빵집불모지님만해민의숨은빵집|우아하게한끼써는양식당|올드시티의신비로운세계를품은갤러리레스토랑

치앙마이두달살이를선택하려는이들에게
치앙마이두달살이준비하기
예산잡기|숙소찾기|출발하기|챙겨가기|교통수단|참고하기

출판사 서평

지금당신에게낯선도시에서살아보는기회가주어진다면?
너무길면현실이될테고그럼또피곤해지겠지?한달이나두달쯤?세달까지도괜찮을것같다.가장먼저아무것도안할것이다.격렬하게.한껏게으르고대책없이느긋하게,그렇게하루하루를보낼것이다.업무가산더미인회사도,매달빠져나가는카드값도,한달째싱크대에방치중인음식물쓰레기도일단은생각하지않는다.당장오늘저녁에뭘먹을지,내일은몇시에일어날지,눈을뜨면바로수영을하러갈지,아니면이불속에서책을읽을지같은원초적이면서도행복한고민만하는거다.오늘도구십구번째똑같은상상을하고있을때이를덜컥실천에옮긴사람이있으니,바로이책의저자되시겠다.사주의상당수가토土로이루어져있어생각만많고실행력은떨어지는게당연한,정해진운명을거스르면서말이다.역시운명은만들어가는것이라는옛말이하나틀리지가않다.

“되는일하나없고자존감은바닥을치던어느날밤,한국의전원을모두끄고치앙마이로떠났다.”

그녀는어느날문득,마치무언가에홀린듯치앙마이로떠났고마침내깨닫고야말았다.이곳이바로지상낙원이며,영혼이통하는소울시티임을.치앙마이는어느곳에서나여유가넘친다.사람들의얼굴에는늘미소가만연하고뭐든지서두르는법이없다.오죽하면이곳에서가장많이들리는말이‘사바이사바이(천천히천천히)’라고.아무리성격급한사람이라도여유세포가깨어난다.이뿐인가.물가가저렴해단돈4천원으로맛있는한끼식사를해결할수있고,대략한달에40만원이면쾌적한콘도를렌트할수도있다.머리위에서는따뜻하다못해강렬한햇볕이하루종일내리쬔다.주변을둘러보면온통왕성한생명력을뿜어내는초록빛식물천지다.우울할틈이없다.불쾌할이유가없다.매일매일이즐겁고행복한이유만수십가지인도시가바로이곳,치앙마이다.

하지만중요한것은따로있다.3박4일도아니고,7박8일도아니고,무려59박60일이다.그래서우리는이것을‘여행’이아니라‘일상’이라고부른다.바쁘게랜드마크를돌며인증샷남기는특별한‘여행’말고,마트에서신선한재료를사와따뜻한밥을지어먹고동네를산책하는평범한‘일상’.두달살이를하는동안은일정에쫓길필요가없다.아니,일정자체가무의미하다.열심히찾아간가게가오늘따라문을닫아도,전혀그런기색이없었는데하필이면폐업을해도,택시기사가말도안되는길로잘못들어서1시간을날려도짜증을낼필요가없다.오늘못가면내일가면되고,내일못가면모레가면되기때문이다.‘다음에다시오지,뭐’가가능한유일무이한여행이랄까.

자,어떤가.이토록비현실적이고환상적이며근사한여행을당신도,나도인생에서한번쯤은경험해봐야하지않을까?부디이번에는머뭇거리지않기를.그래서또상상만하다가끝나버리지않기를.

이책의독자
낯선도시에서의‘여행’이아닌‘일상’을꿈꾸는사람
치앙마이가어떤도시인지궁금한사람
내일말고,오늘행복해지고싶은사람
가끔은일상의환기가필요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