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니체론/브란데스와 니체가 주고받은 편지들)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니체론/브란데스와 니체가 주고받은 편지들)

$15.00
Description
니체 전도사 브란데스,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니체 사상의 풍요로움을 알 수 있었다!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는 니체를 최초로 예찬한 비독일인들 중 한 명인 기오 브란데스의 저서이다. 브란데스가 1889년 발표하면서 체계적인 니체론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귀족적 금진주의: 프리드리히 니체에 관한 시론》과 그가 니체와 주고받은 편지들, 그리고 1900년 8월과 1909년에 그가 집필한 에세이 2편을 묶어서 1909년 초간한 《프리드리히 니체》를 영어로 번역하여 런던에서 1914년 초간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한국어판이다.

이 책은 1부 ‘귀족적 급진주의’, 2부 ‘브란데스와 니체가 주고받은 편지들’, 3부 ‘니체의 특징들’, 4부 ‘니체의 《이 사람을 보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관하는 서술관점은 니체의 저작들이 유래한 원천, 그것들을 잉태시킨 독일과 유럽의 여건들, 니체와 다른 작가들의 친연관계들을 상세히 해설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니체 철학의 토대가 무엇인지를 확연하고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

기오브란데스

저자기오브란데스(GeorgBrandes,1842~1927)는1842년2월4일덴마크코펜하겐에서도매업에종사하는유대인부부의장남으로태어났다.어린시절에몸은허약했으되뛰어난두뇌를타고나서초·중·고등학교를우수한성적으로졸업했다.비非종교적집안분위기에서성장하여소년기에는무신론자로자처했다.1859년코펜하겐대학교에입학하여부모의바람대로변호사가되기위해법학을전공했지만곧흥미를잃고헤겔의저서들을탐독하며철학과미학에심취했다.그즈음특히덴마크의유신론적실존철학자키에그고(=키르케고르)의저서를읽고1862년까지심각한내면투쟁을겪기도했다.코펜하겐대학교에서1864년미학석사학위를,1870년미학박사학위를취득한브란데스는유럽각국을여행하며당대의석학들및문인들과교제하고급진적자연주의철학과현실주의문학관을발전시켰다.1871년부터코펜하겐대학교에서“19세기문학의주요흐름들”을주제로1890년까지속행한브란데스의획기적연속공개강의는급진적문학개념및문화개념을설파하여덴마크와스칸디나비아의문학및문화에중대한영향을끼쳤고,강의주제와같은제목으로1891년완간한연속저서(총6권)는유럽문학계를흥분시킨기념비적업적으로손꼽힌다.1874년코펜하겐대학교미학교수로임용될기회를맞이했지만유대인이고급진주의자이며무신론자라서임용을거부당한브란데스는1877년덴마크를떠나독일베를린에서1883년까지거주하며당대의석학들및문인들과교제하고집필에매진했다.1877년키에그고와그의철학을최초로국제적으로알린중요한저서『쇤키에그고』를출간했다.1883년덴마크로귀국할무렵니체의존재를처음알고니체의저서들을읽기시작한브란데스는1887년니체의귀족적급진주의를발견하고니체와편지를주고받으며교감하기시작했다.1888년4~5월코펜하겐대학교에서세계최초로니체와그의철학을주제로공개강의를결행하여성공시켜니체의마지막집필의욕을북돋운브란데스는1889년니체에관한최초의포괄적이고체계적인시론『귀족적급진주의』를발표했다.1902년코펜하겐대학교미학교수로임용된브란데스는역사적으로위대한개성인격자들을연구한『윌리엄셰익스피어』,『하인리히하이네』,『괴테』,『볼테르』,『율리우스카이사르』,『미켈란젤로』같은대작들을속속발표했다.1927년2월19일코펜하겐에서사망한걸출한문예비평가겸철학자브란데스는오늘날에도덴마크와스칸디나비아에서가장존경받는문화인들중한명으로기억된다.

목차

번역자서문006
제1부049
귀족적급진주의(1889년)
제2부141
브란데스와니체가주고받은편지들(1899년12월정리)
제3부213
니체의특징들(1900년8월)
제4부223
니체의『이사람을보라』(1909년)
[부록1]237
브란데스의삶과문학
[부록2]255
브란데스의업적
찾아보기263

출판사 서평

세계최초로니체를주제로삼은공개강의를진행하여큰성공을거둔
니체전도사브란데스가없었다면
우리는니체사상의풍요로움을알지못했을것이다.


당신이채택한“귀족적급진주의”라는표현은매우탁월한것입니다.감히말씀드리자면,그것은내가여태껏읽어본나에관한표현들중가장명석한것입니다.
―1887년12월2일니체가브란데스에게보낸편지

■보도자료

니체는급진주의사상가였고브란데스는그런니체의예언가였다


『열자(列子)』「탕문편(湯問篇)」에서유래한‘지음(知音)’이란말은‘자기의속마음을알아주는유일한친구’라는뜻으로사용된다.백아가어떤마음을가지고거문고를타는지를그의친구인종자기는묻지도않고속속들이읽어냈다.후에종자기가죽자백아는거문고줄을끊고다시는거문고를타지않았다고한다.이유는자기음악을이해할사람이천하에없다고여겼기때문이다.백아와종자기의관계는학문과예술세계에있어서자신의뜻을깊이있게알아주는소중한관계를표현하는고사로통용되고있다.니체와브란데스도바로그런관계라할수있다.
덴마크코펜하겐에서태어난브란데스는덴마크와스칸디나비아의문학및문화에중대한영향을끼친세계적인평론가다.뿐만아니라1914년5월하순~6월초순브란데스는미국을여행하면서시카고와뉴욕에서공개강연도병행하여미국언론들의주목을받았다.뉴욕의주간지《아웃룩TheOutlook》(1914년6월6일자)은브란데스를“의심할여지없이세계적으로유명하고극히중요한비평가”로소개했고,시카고의《다이얼TheDial》(1914년6월1일자)은“브란데스의미국방문은비록2주일에불과할지라도우리의문화역사에서극히중요한하나의사건이다”고평했으며,《시카고트리뷴ChicagoTribune》(1914년5월18일자)은브란데스를“문학의왕자”로칭했고,《시카고헤럴드》(1914년5월23일자》는“가장출중한스칸디나비아인문학자의미국방문”을“근래이루어진아나톨프랑스의잉글랜드방문만큼이나흥미롭고중요한사건”으로평가했다.
브란데스는니체를최초로예찬한비非독일인들중한명이다.브란데스는니체의추종자는결코아니되니체의가르침들에매우공감하는탁월한니체해석자이다.브란데스의『니체귀족적급진주의』는1부‘귀족적급진주의’,2부‘브란데스와니체가주고받은편지들’,3부‘니체의특징들’,4부‘니체의『이사람을보라』’로구성되어있으며,전체내용을일관하는서술관점은니체의저작들이유래한원천,그것들을잉태시킨독일과유럽의여건들,니체와다른작가들의친연관계들을상세히해설하는데초점을두고있어니체철학의토대가무엇인지를확연하고일목요연하게파악할수있다.특히니체절학에있어서‘귀족적급진주의’의면모가무엇이며그것이왜지금의우리에게중요한것인지를니체의저작들을통해상세히설명하고있다는점에서각별히주목할만하다.니체는자신의사상을‘귀족적급진주의’라고압축·설명한브란데스에대해“당신이채택한‘귀족적급진주의’라는표현은매우탁월한것입니다.감히말씀드리자면,그것은내가여태껏읽어본나에관한표현들중가장명석한것입니다.”라고극찬을했다.뿐만아니라니체는막연한친구말비다폰마이젠부크에게(1888년8월)보낸편지에서자신의들뜬심정을다음과같이표현했다.

“늙은유혹자바그너는이미죽었는데도‘나의영향을감지할만한극소수자들마저나로부터멀리떼어놓기’를멈추지않는다는말입니다.그러나덴마크에서이런일은상상조차불가능해요!나는이번겨울에축복을받았습니다.활력을가득머금은정신의소유자기오브란데스박사가담대하게도코펜하겐대학교에서나에관한일련의강의들을감행했답니다.그리고그강의들은멋들어지게성공했답니다!게다가매번300명을넘는청중이강당을가득채웠답니다!뿐만아니라마지막강의는우레같은갈채를받았고요!그리고비슷한일이미국뉴욕에서도진행되었다고합니다.그리하여지금나는유럽에서가장‘독립적인’정신이요그럴싸하게보이는‘유일무이한’독일작가인셈입니다!”

이외에도여러사람들에게보낸편지에서니체는브란데스에대해자신의철학을대중적으로알린소중한친구로소개하고있음을볼때니체와브란데스의관계는분명‘지음’의관계였음을파악할수있다.

대중의문화속물주의와니체의귀족적급진주의

속물(俗物)이란‘교양이없거나식견이좁고세속적인일에만신경을쓰는사람을속되게이르는말’이다.니체는자신이살던시대의독일과유럽의문화적특질을‘속물성’으로규정하고그것에대한외롭고고독한투쟁을과감히전개했다.그런이유로니체는독일과유럽에서외면을당했다.그러나브란데스는그의사상이갖는중요성을처음으로인식하고그것을알리기위해고군분투했다.니체가생각하기에진정으로불행한사실은‘어떤국가가아직진실하고동질적이며완벽한문화를갖지못했다’는사실이아니라‘그국가가자국을문화국가로생각한다.’는것이다.브란데스는니체의귀족적급진주의의출발을그가이른바“문화속물(文化俗物)들”로비칭(卑稱)한인간들의전모(全貌)를확연히드러내는상황들’에서찾는다.니체와브란데스가서로교감한‘문화속물’의위험성은지금우리사회에도만연하고있다.그점에대해브란데스는다음과같이설명한다.

문화속물은자신이받은비인간적인교육을진정한문화로생각한다.만약문화속물이‘문화는정신의동질성을전제로삼는다’고배웠다면,그리고그가어디서나그와같은부류의교육받은사람들을만날수있다면,그리하여초?중?고등학교들,대학교들,학술원들이그의요구들을순순히받아들여그의문화지식에상응하는모형模型대로변형된다면,그는‘자신에게호의적인자신의의견’이옳다고확신할것이다.만약그가거의모든곳에서종교,도덕,문학,결혼,가족,사회,국가와관련된동일하고암묵적인인습들을발견한다면,그는자신의그런발견을‘이런압도적동질성이곧문화이다’라는논리의증거로생각할것이다.‘모든고상한장소에서목소리를내고모든언론출판편집부에비치되는이체계적으로원활히조직된속물근성은단지그것의예하기관들이원활히제휴한다는이유만으로는결코문화가되지못한다’는사실을문화속물은상상조차못한다.속물근성은심지어‘나쁜문화’조차못된다고니체는말한다.그것은보유한능력을최대로발휘할수있게끔강화된야만주의이기는하되야만주의특유의신선함과야생적위력을완전히상실한야만주의이다.그래서니체는갖가지사실적인표현들을사용하여문화속물근성을‘탈진脫盡한모든것이급속히빨려들어가는늪’이나‘모든노력을헛수고로만들어버리는유독有毒한안개’로묘사한다.
바야흐로우리는모두문화속물근성이만연한사회에서태어나고성장한다.그런사회는유행하는의견을우리에게들이밀고,우리는그런의견을무의식적으로수용한다.심지어그런의견이분할되어도,그렇게분할된의견은단지당파의의견―여론―으로흡수될따름이다.
여기서니체의잠언은다음과같은문답을가능하게해준다.

여론이란무엇인가?그것은개인적나태이다.
비인간적인교육을진정한문화로생각하는속물근성이란심지어‘나쁜문화’도되지못하며,속물근성을호도하여모두가받아들여야하는‘교양’으로탈바꿈시켜대중이받아들이게만드는여론에대해‘그것은개인적나태이다.’라고규정한니체의사상,그것이바로‘귀족적급진주의’의핵심면모이며니체사상의출발점이라할수있다.

귀족주의에대한오해와진실

‘귀족’혹은‘귀족주의’란말은여러가지로대중들의오해를사고있다.그근저에는지배계급(=귀족)과피지배계급의대립이라는역사적사실이똬리를틀고있다.니체는그러한계급의대립구도를조장한역사학자들에대해분노하며‘개인’의고유한가치를실현할것을강조했다.지배와피지배,진보와보수,다수와소수라는역사학자의구분은개인의가치를실종시키는것이다.역사학자가자신의생존시대에유행하는여론들을기준으로삼아과거사를평가하면객관적역사학자로간주되고,그리하지않으면주관적역사학자로간주되는것이바로‘문화속물’이지배하는사회의주된특징이다.이런사회에서는필연적으로“한편으로하층계급들사이에서는‘하층민들의증오심과앙심(怏心)이왜곡한지배계급의이미지’가필연적으로유행하기마련이다.이런왜곡과정에는보복심(報復心)이작동한다.”는것이니체의견해이며,브란데스는그것을아래와같이설명하면서니체의‘귀족주의’가무엇인지를소상히밝힌다.

귀족의가치평가기준(좋다=고귀하다,아름답다,행복하다,신들의총애를받는다)과상반되는것이바로노예도덕이다.노예도덕은‘오직비천한자들만선善한자들이며오직괴로운자들과억눌린자들과병자들과추레한자들만경건한자들이다’고말하면서‘너희,고귀하고풍요로운자들은모조리악惡한자들,잔인한자들,탐욕스러운자들,불경스러운자들,죽으면지옥에떨어질자들이다’고비난한다.
그래서귀족도덕은부단히“그렇다”고말하는위대한자긍심의표현인반면에노예도덕은줄기차게“아니다,너는그러지말아야한다”고말하는부정심否定心의표현이다.
좋은것과나쁜것(나쁜것=무가치한것)을분별하는귀족의가치평가기준은선한것과악한것을분별하는노예도덕과상반된다.그렇다면이런피억압자들의도덕(=노예도덕)에서악인들로분류되는자들은누구일까?그들은다른도덕(=귀족도덕)에서선인들(=좋은자들)로분류되는자들과정확히일치한다.

니체의‘귀족주의’는지배와피지배라는계급의구도속에서발생한역사적부산물이아니라인간(=개인)의고유한정신에서발현된‘고귀한가치’라할수있다.니체는인간을‘약속들을할수있고지킬수있는동물’로정의定意할수있다고보았다.니체는‘무언가를약속할수있고약속한것을스스로보증하여책임질수있는인간의능력’에‘인간의진정한고귀성(高貴性)’이내재한다고보았다.왜냐면인간이이런능력을발휘하려면자기지배력(自己支配力)도당연히습득해야할뿐더러‘외부환경들에대한지배력’과‘단기간만유지되는의지력을보유한다른생물들에대한지배력’도반드시습득해야하기때문이다.이지점에서니체의‘귀족주의’에대한오해와진실의길이갈린다.‘인간의진정한고귀성’과‘삶에대한무한의긍정’이라는것은누구도부정할수없는가치다.그러나그것을이해하고받아들이는사유의과정에서오해의소지가있을수있는데,그점에대해브란데스는다음과같이설명한다.

니체는자신이행하는공격의타당성을뒷받침할수있는참신하고납득할만한어떤증거도거의제시하지못했다.그러나그토록맹렬히공격하는니체의개인적과잉정념(過剩情念)이야말로작가로서니체의성격을특징한다.왜냐면그런니체의공격은분명히현대민주주의의논리와관련되어있기때문이다.
정의를부르짖는현대의수많은함성은결국서민대중의앙심과시기심이내지르는것들이다.현대의많은중류계급이나중하류계급출신학자들은‘오랫동안탄압받아온자들사이에서유행하는격세유전(隔世遺傳)된감정들―증오와억하심정,앙심과보복열망―이부당하게중요시된다.’고무의식적으로생각한다.

니체의과잉정념이대중들에게는친절하지않다.그러나그불친절함이그의사상에대한폄하가되어서는안된다.브란데스는니체의사상이가지고있는위대함은물로그의기질적과잉성이지닌문제점에대해“니체는지배계급과노예계급을대조하는데유달리몰두했고,‘자신의동시대인들중진보적인자들로하여금서민군중의본능들을관대하게봐주고지배정신들을의심하거나적대시하게끔조장하는학설들’에대한분노를줄기차게반복하여표출했다.그러면서니체는‘피억압계급이나피억압종족의억눌린원한감정이노예도덕을낳았다’는이유로그들을오로지경멸하거나멸시하기만하는반면에‘지배계급이행사하는권력의쾌락’과‘지배계급이살아가는건강하고자유로우며솔직담백하고진실한분위기’를적극적으로즐기는특유의습관에물들었다.바로이런습관을통해니체의순전히개인적인특성―비非철학적이고기질적인특성―이드러난다.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