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윤인영 시집)

냉이 (윤인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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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만나기 좋은 날〉, 〈괜찮아1 〉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윤인영

저자:윤인영


작가의말

외딴숲은넓고샘은깊었다.초대받지않은곳에사는것같은마음속에아무도모르는나비애벌레가한마리있었나보다.홀로서지못하는나에게데미안이말했다.
‘품고있는나비를날려보내라’

원을세운것도아닌데시들이찾아왔다.그러나누군가시라고불러줄때까지기다렸다.이제인연이익어서시라고불러주고,시인이라해주시는분들이계셔서호두같은얼굴로첫시집을만들었다.
어제도그제도사는것이쉽지않았던분들께오래된사람의시집한권이서로공감속에온기가되었으면좋겠다.

국화꽃피우듯이소쩍새처럼천둥처럼우물안개구리를시인으로태어나게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립니다.

2025년9월
윤인영

목차


작가의말5

1부
만나기좋은날/괜찮아1/냉이/달을보고/언젠가는/뒷산의소나무/마음죽이기/나의사랑/힘내/잊어라/한계령/꿈/가을날/돌아설용기/비1/유월/대놓고하지못한말/노을사랑하기/달지나간자리/담장/지는꽃/새벽/용서하시고/주저앉은이유/피리소리/가을1/시절인연/

2부
달팽이/하얀색/겨울강가에서/낙엽을태우며/지나간시간1/행복한이유/춘삼월/내몫/운주사/엄마/마음1/전화/수박/무서리/장마/환절기/너의의미/오른손/꽃무릇/마음2/고라니/지나가는중/그리움1/지나간시간2/산다는것/소식/사랑하는것들/때늦은일탈/지표1

3부
돌/진달래/살다보면/아쉬움/뻐꾸기/가랑비/백로/쪽동백나무/달리/법회/달리기/유혹/오늘도꼭/선택/마음다스리기/검어진다는것/오래된사람/소소한꿈/항해/오래된잠/을숙도/행복/허함/문밖에서/무겁거든/걸리지않는바람처럼/우리집/검정원피스/작은연못

4부
산수국/마음3/작은슬픔/그냥사는것/황하강/눈꽃/소망/소중한것/까마귀1/꽃씨/불로초/장/아름다운시절/카페/작은것이주는슬픔/마지막손님/연꽃/오래된그여자/봉숭아/홀로/개망초/나무/보발재/성북동집/길/물망초/삶/나일뿐

5부
가을2/인연/지표2/긴봄/헤어질연습/무화과/모퉁이/가을3/측은한아침/국화/감나무/산비둘기/개미/겨울밤/동백꽃/하여가/무안/촌/기찻길/제주도/시/변죽/지리산/마음4/개심사청벚꽃/강/비2/생각나는사람

6부
그럴수도있지/까마귀2/살면서/괜찮아2/전상서/그리움2/바라기/봄/겨울새/낮과밤/긴꿈/벚꽃길/눈/월식/능소화/두고온마음/고래/배려/바닷가의하룻밤/너무짠한그대

해설:윤산강행원_자연을일상으로한서정적사유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보고싶은마음이
하늘만큼이라도
바람부는날은오지마
가두어놓았던숱한기억들이
용오름처럼
하늘로솟아오를지몰라
너무고요해서
물수제비도잘떠지는날
그런날만나
수채화처럼맑고투명한날
아주잘지낸것처럼
마음모두비운것처럼
한번을만나도
그런날만나

-본문17p〈만나기좋은날〉


내이름을
내가지을것이면
네이름을빌리고싶다
더러나무도얼어죽는
겨울을지내고도
구석구석에서살아남아
천지에널렸구나
밟히고밟혀도
꿋꿋하고여전하게
봄인가싶은날이면
어느다정하고훈훈한집
밥상에올라
국으로나물로
식탁을행복하게해주고도
도무지잘난척이없네
이름을빌려
닮을수있다면

-본문19p〈냉이〉

뜰에서
떨어진나뭇잎을
긁어모아태우려니
감나무가우두커니보고있다
한때제몸이었으나
떨어져타고있는잎들을
지켜보던나도
얼른던져넣었다
잊고싶은추억들을
감나무와나는
저의소중했던것들이
재가되는것을
일없이바라보았다

-본문50p〈낙엽을태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