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성심원노(老)시인들이들려주는삶과시
한센병과중증장애를앓고있는성심원(경남산청)의어르신들이
시모임1년동안쓴시를모은시집
시치유모임1년,한센인들의삶의애환을담은시?집출간
2014년2월부터,경남산청군성심원에사시는분들몇명이모여처음으로시를쓰기시작했다.한문학교수의도움으로,아래로는57세에서위로는90세에이르는최고령시모임이만들어졌다.손이불편하신분들은구술로도시를썼고,기억이온전하지않은분들은주변의도움을받아썼다.
오랜투병끝에...
성심원노(老)시인들이들려주는삶과시
한센병과중증장애를앓고있는성심원(경남산청)의어르신들이
시모임1년동안쓴시를모은시집
시치유모임1년,한센인들의삶의애환을담은시집출간
2014년2월부터,경남산청군성심원에사시는분들몇명이모여처음으로시를쓰기시작했다.한문학교수의도움으로,아래로는57세에서위로는90세에이르는최고령시모임이만들어졌다.손이불편하신분들은구술로도시를썼고,기억이온전하지않은분들은주변의도움을받아썼다.
오랜투병끝에남은크고작은장애와상처를가지신이들은,살아온자기생을소박하고작은시에담았다.말로는다할수없는가파른삶을살아오신이분들의역사는‘시’라는삶의예술이되기도한다.
성심원과한국연구재단의‘인문도시지원사업’의지원으로시모임은활기를띠었고,1년이경과하는동안80여편의시가넘게모였다.2014년10월에는한국연구재단의후원으로인문축제때25여편의시를그림과함께엮어시화전을열기도했다.더욱많은이들이후원의마음을담아,이분들의시와삶의구술을엮어책으로담게되었다.
성심원(경남산청군)에서생활하고있는한센인들이‘시치유모임’을통해쓴시들을엮어낸시집이출간되었다.시를통한마음의치유를위해시작한‘시모임’은1년이넘게김성리(인제대)교수가이끌어오고있으며,10여분의한센인들이함께해왔다.어떤이들은구술로,어떤이들은육필로시를썼고,시모임에서함께읽으며다시고쳐쓰면서완성해왔다.이번에낸시집에수록된시는모두42편으로,9분의시를모은것이다.
김성리교수는『꽃보다붉은울음』이란책을통해,한한센인할머니의생애를구술과시로정리한바있다.이책에서,할머니의시쓰기를도우면서생애의마지막을앞두고있는할머니가‘마음의치유’에이르는과정을기록으로남겼다.김교수는이후성심원의도움과지원을구하여성심원한센인들과시모임을진행했으며,1년여동안이분들의‘시쓰기’를지도했을뿐아니라,문학을통해마음의치유의길에이르도록도왔다.
『장단없어도우린광대처럼춤을추었다』는시와구술이치유의방법이될수있는지알게하는소중한기록이다.이분들은,시를쓰기위해자신의기억과내면을들여다보며,시를읽기위해모임에서소통해왔다.시언어들을통해토해낸과거의기억들에대해설명하고토론하면서아픈상처들을보듬고껴안아왔다.김성리교수는전작의에필로그에“시는마음을치유한다.그러나실제로치유는시가하는것이아니라마음이하는것이라는걸나는덤으로얻었다.시는치유로가는문이라는걸알았다.”라고썼다.성심원의노시인들은시를통해치유에이르는길을알게된것이다.
54년간한센인들의삶과함께한성심원을읊은詩心
성심원은1959년에설립되고,1961년에‘나환우’수용보호시설인가가나서,50년이넘게많은한센인들이치료받고생활해왔던곳이다.현재에도140여분이넘는한센인들이시설에서생활하고있다.그런데책제목에서보이듯,이시집에서는‘성심원’을춤을추는‘무도장’으로여기고있다.혹은고마운곳,복받은곳으로표현하고있다.
“성심원바깥에서한센인들은사회인의시선으로부터자유롭지못합니다.그러나성심원에서는같은처지끼리모여구애받지않고흉허물없이살아갑니다.성심원에서의생활자체가나에게는마치춤추듯이살아가는것처럼보입니다.성심원이하나의무도장입니다.우리들의삶,우리들의생활자체가하나의무도입니다.”(25쪽)
사회인들의편견에서벗어나같은처지의사람들끼리어울려살기때문만은아니다.성심원에서새로운삶을살게되었으며,부부의연을맺게하였고,세상은인간을버리지않았다는희망을발견하기도했기때문이다.물론,한센병의발병을알고성심원에들어올때의심정은실로비참하였다.
분하고서러워라.박회장님께부탁하여,이곳성심원에도착하여이제는다잊고,이곳분들과적응하자다짐하고결심해도자꾸만서럽고서글픈마음,어디가서하소연하며어느누구알아줄까?알아준들무엇하나?(79쪽)
내사는곳,지금은/“성심원내립니다.”/눈치보지않고말한다.//그러나그옛날에는/내가사는아니우리가모여사는/이곳이가까우면가까울수록/가슴이방망이질을한다.(53쪽)
그렇지만54년간한센인들에대한의료와복지,그리고삶의터전이되어왔던성심원은이분들에게복받은곳이자,고마운곳이다.한센인들에대한사회의인식이좋지않을때에수도자들이심혈을기울여성심원을안착시켰기때문이다.22세에성심원에들어와40년가까이생활하는분에게는말그대로집이자고향이며,생의황혼길을걷는이에게는평안한안식처가된다.그래서,어느덧성심원은이분들에게삶을살아가는‘집’이자,춤을추는‘무도장’이자,‘영원복락을누리는내본향’(77쪽)이다.그래서,노충진시인은이곳에서춤을추자고한다.
인간사(人間事)희로애락(喜怒哀樂)/그훼손(毁損)된품위도쌓여엉킨울분도/탈춤으로풀어내고내면으로승화시켜/너푼너푼춤을추자성심원에서!/우쭐우쭐춤을추자하늘을향해!(34쪽)
함께하지못한가족에대한애달픔,가지못하는고향에대한그리움
시집에서노시인들은한센병의발병때문에헤어져야했던가족과친지에대한애달픈심정을노래했다.또,가지못하는고향에대한그리움과이제는성심원을집이자고향으로생각하는마음도담았다.
오?어머니!/당신의애틋한정이따스한입김으로아지랑이되어/그렇게모락모락타오르고있습니까?!(35쪽,아지랑이)
멘소래담,지금은좋은크림도있건만/그시절멘소래담은엄마의필수품이기에/“엄마”하면멘소래담이생각난다./엄마는가시고/멘소래담,지금은어떤모습으로변했을까.(52쪽,엄마와멘소래담)
할아버지의구수한입담에선/홍길동,신유복,유충렬,옥향,춘향,박씨부인,의로운도적,살신성인,권선징악,어려운시절,살기위한몸부림,사람이살아가는도리등등이한없이쏟아진다./할아버지,부모님보고싶고또그립지만/놋쇠화로의추억이그리운이맘때다.(108쪽,화로)
철썩처얼썩바다가노래하고/온세상이하얀눈빛으로수놓아지는내가나고자란/그리운그이름./울릉도라네.(114쪽,울릉도)
새로운삶을그리며:세상은인간을버리지않았다는희망
성심원은삶과죽음이공존하는곳이다.집중실과회복실이의료시설2층에함께있기때문이다.그런데양추자시인에따르면,‘그곳은평화롭고생기가넘치고행복이묻어나오’는곳이다.
2층집중실(I.C.U)과회복실이라하면곧돌아가실분들과말그대로건강을되찾으면오기전에있던방으로다시가실분들이함께있다.그곳에는환자들만있지만막상가보면평화롭고생기가넘치고행복이묻어나온다.모두잠든듯이고요하게있다가도얼굴을살살어루만지는유신부님손길에“신부님,오시었소?”라고한사람이말하면모두가얼굴을들고몸을뒤척이며신부님을바라본다.곧돌아가실분들처럼보이지만이렇게오래오래살고있으니복받은곳이다.(100쪽,성심원,복받은곳)
시집의여러편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