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철학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에 빠진 이를 위한 철학 에세이)

B급 철학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에 빠진 이를 위한 철학 에세이)

$14.00
Description
B급 문화와 철학의 만남!
『B급 철학』은 B급 영화, 그래픽 노블, 텔레비전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 프로그램 등을 대상으로 삼아 철학적 이론을 연결해 보고, B급 문화들이 지닌 철학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B급 문화는 종종 주류적·상업적 가치에 편승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와 일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면서 주류와는 다른 전복적인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B급 문화에 대한 철학적 해석과 성찰은 현대 대중문화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적 힘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대중문화 속에서 가치관과 세계관을 길러왔다. 따라서 오늘날 대중에게 친숙한 매체를 통해, 대중문화가 지닌 전복적인 잠재력 혹은 한계와 철학 고전들의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력을 접목시켜 낯설고 새로운 사유를 펼쳐 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을 논하고,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새벽〉의 좀비들에게서 장 보드리야르가 통찰한 ‘소비 사회’의 징후를 읽는다. 엘사 공주가 목청껏 부른 〈렛잇고〉에서 소진된 자아의 분열을 살피고, 〈어벤저스〉의 영웅들에게서 소외된 자들의 연대 가능성을 살핀다.
저자

한길석

저자한길석은사회철학을전공하였고,「공영역과다원사회의도전」이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철학사상연구회회원으로활동하면서한신대등에서강의하고있다.『다시쓰는서양근대철학사』,『유신을말하다』등을함께썼고,『친애하는빅브라더』등을번역하였다.

목차

서문 B급철학과B급문화의아름다운동거
제1장 소비하는좀비들의세계
영화「살아있는시체들의새벽」과장보드리야르의『소비의사회』_한길석
제2장 현대의불안,약자의연대?
영화「어벤져스」와찰스테일러의『불안한현대사회』_유현상
제3장 게임과놀이의인간
게임「디아블로」와요한하위징아의『호모루덴스』_강경표
제4장 상속받지못한자들의힐링타임
드라마「상속자들」과공자의『논어』_오상현
제5장 다시혁명에대하여
영화「설국열차」와카를마르크스의『자본』_박종성
제6장 일상에지친현대인
애니메이션「겨울왕국」과한병철의『피로사회』_강지은
제7장 B급웃음과낯설게하기철학
TV「개그콘서트」와베르톨트브레히트의‘낯설게하기’_김성우
제8장 벽안에갇힌사람들의분열과욕망
만화『진격의거인』과슬라보예지젝의『이데올로기의숭고한대상』_조배준

출판사 서평

대중문화와철학적사유의연결.
대안적가치를모색하는대중지성인을위한철학득템!
철학사상연구회,벙커1공동기획〈명강의〉책으로출간

B급문화와철학의만남!


카페에서지젝을읽고,방에서는진격의거인을보는당신.
애인과씨네큐브에가고,집에서는드라마보는당신.
이력서취미에클레이사격을써넣고,LOL만하는당신.
우리는B급문화에서무엇을어떻게철학할수있는가?
『슬램덩크』로우정을고민하고,『기생수』를통해인간존재의의미에대해숙고하던당신이기에바쁜와중에서점을어슬렁대고,그것도모자라인문분야의철학신간코너주변을배회하다가이책을펼쳐보았을것이다.

대중문화,그것도B급문화가주류문화로약진하고있는이시대에철학자들은무엇을읽고있을까?이책은“철학하기에더없이매력적인B급문화”장르들에대한철학적정체를탐색해보고있다.그리하여B급문화가던지는,조금더‘마이너하고병맛같은’,그리하여주류사회적가치에대항하는성찰을시도하고자한다.

이책『B급철학』은B급영화,그래픽노블,텔레비전드라마,애니메이션,예능프로그램등을대상으로삼아철학적이론을연결해보고,B급문화들이지닌철학적의미를되짚어보는책이다.B급문화는종종주류적·상업적가치에편승하기도하지만,오히려이와일정한긴장관계를형성하면서주류와는다른전복적인에너지를함축하고있다.따라서B급문화에대한철학적해석과성찰은현대대중문화가함축하고있는사회적힘을확인하는과정이다.
현대사회에서,우리는대중문화속에서가치관과세계관을길러왔다.따라서오늘날대중에게친숙한매체를통해,대중문화가지닌전복적인잠재력혹은한계와철학고전들의시대를초월하는통찰력을접목시켜낯설고새로운사유를펼쳐보는것은의미있는작업이다.
이책에서는공자와그의제자들이인기드라마〈상속자들〉을논하고,영화〈살아있는시체들의새벽〉의좀비들에게서장보드리야르가통찰한‘소비사회’의징후를읽는다.엘사공주가목청껏부른〈렛잇고〉에서소진된자아의분열을살피고,〈어벤저스〉의영웅들에게서소외된자들의연대가능성을살핀다.
그람시는『옥중수고』에서모두가철학자이며지성인이라고말하였다.그에게는철학자와대중,전문적엘리트와보통사람간의구분이무의미했다.그는이둘의만남을도모하면서새로운세상을창조하고자하였다.대중문화와철학적사유를연결시키면서현대인의삶을성찰하는시도는바로이런정신과맞닿아있다.

B급문화,대중문화의주류로나서다

대중문화중에서도‘B급문화’라고불리는장르가있다.‘B급’이라는말은수준이낮고저급한것을가리키는듯하다.하지만그런의미보다는주류문화보다는다소주변적이며,상품으로서의문화라는차원에서보면시장규모가크지않은하위장르를지칭하는의미로보는것이더적절할것이다.코믹스혹은만화는판타지나SF장르와더불어전형적인B급문화에속하는영역으로분류되었다.그런데그러한B급문화가약진하고있다.한동안B급문화는일부마니아의문화로여겨지기도했으나최근에는대중의커다란관심을받고있다.이제B급문화가대중문화의중심으로자리잡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B급문화의부각은전혀이상한일이아니다.인류역사에서B급문화와같은요소를가진문화유산은아주오래전부터생겨났기때문이다.앞에서말한B급문화에속하는장르들의공통점중하나는합리성의기준으로평가할때황당하리만큼비현실적인이야기들을자유롭게구사한다는점이다.달리말하면인간의문화적상상력이제한없이발휘되는것이다.B급문화는인간의식의저변에깔린욕망과상상력의해방구다.

철학자,B급문화와만나다

오늘을살고있는사람들은대부분고급문화보다는대중문화에열광하고있다.대중문화에대한판단은차치하고라도,현상적으로대중문화가현재주류문화를이끌어가고있다는것은거부할수없는현실이다.고학력,고소득에사회적지위까지갖춘사람들도캐릭터피규어를모으는등의별난취미를숨기지않는다.매체에서는그런사람들에대한소식만을묶어내보내기도한다.장난감취급을받던피규어는경우에따라고급자동차보다비싼값을자랑하며경매시장에서팔리기도한다.
이런대중문화,그중에서도B급문화속에서인문학적사유를한다는것은,단지대중문화를오락용으로소비하는것에그치지않고그것을통한지적탐색을시도하는것이다.만화나애니메이션은‘재미삼아’볼때제일재밌다.골치아프게의미와교훈을따질필요없이시간가는줄도모르고몰입하는경험도가끔은필요하다.그렇지만다시음미되지못할문화콘텐츠라면구겨져서쓰레기통에처박히는햄버거포장지보다나을것이없어보인다.
소위B급문화라고일컬어지는것들을탐닉하다보면,쉽게휘발되는그‘재미’를잃은뒤특정한캐릭터와설정을선호하면서다시다른대상을찾아나서는자신의욕망을마주할수있다.때로는책을덮거나화면을끄고나서여러생각이많아져서,B급문화속에서시대가성감대처럼숨기고있는상징이나이면의균열을포착하기도한다.이책의저자들은,그욕망과상징과이면의균열을발견해내고,철학적해석을통해B급문화의의미를탐색하고있는것이다.

B급문화를해석하는B급철학의반란!

철학이론을대중문화콘텐츠와연결하여사람들에게소개하는작업은최근에일어난흐름이아니다.대중과철학의만남은이미오래전에시작된일이었다.이미고대아테네의아고라는지중해세계이곳저곳에서모여든철학적지식인들의이야기와연설로떠들썩했으며,시민대중은이들의이야기에귀기울였다.플라톤은대중의‘우매함’을일깨우기위해플라톤은드라마적형식을차용하여저작을남겼다.인간다움의탁월성을위한학문,즉인문학적탐구의전통을포기하지않는철학자라면플라톤과같은노력을기울여야한다.
매스미디어의발달과지구화덕에대중문화의파급력은역사상가장강해졌다.영화나만화한편이지닌파급력이지구전체에퍼지는시대에우리는살고있다.이런상황에서만화,영화,드라마를단지B급이라는이유만으로무시할수있을까?그것들은다른무엇보다현실에밀착되어있고,사람들의욕망을자극하고있다.B급문화에대한철학적고찰은따라서대중문화에대한철학적분석일뿐아니라현대사회에대한철학적해석이다.
이책에서는철학과B급문화의만남을어떻게보고있을까?
첫째,B급문화의약진혹은급부상을주변화하지않고,그속에서전복적의미를찾는다.캐나다의공동체주의철학자찰스테일러가『불안한현대사회』에서이야기한현대사회의불안과약자의연대가능성을슈퍼히어로영화들에서찾는다.(유현상,2장현대의불안,약자의연대?)근대이후가시적인계급사회는무너졌지만현대사회에도알게모르게사람들간의계급이존재한다.이러한사회에서전복과혁명의가치가아직유효한지를진단한다.특히카를마르크스의사회혁명의가능성과그실현태를「설국열차」에서발견한다.(박종성,5장다시혁명에대하여)
둘째,B급문화의코드에서현대사회의진실을발견한다.많은사람이‘우습게보는’개그프로그램에서브레히트의낯설게하기기법을발견한다.(김성우,7장B급웃음과낯설게하기철학)이를통해우리에게친숙한현실이과연진실을얼마나발견할수있는지추적한다.게임에서펼쳐지는가상현실의세계에서진짜현실보다더진짜같은현실을발견한다.(강경표,3장게임과놀이의인간)
셋째,현대사회의문제점을드러내고,그문제를해결하기위한방법론을제시한다.소비중독에빠진현대인의모습을쇼핑몰을배회하는좀비를통해비꼬고(한길석,1장소비하는좀비들의세계),통속드라마속에서유교문화권의허위의식을밝혀낸다(오상현,4장상속받지못한자들의힐링타임).이를통해우리사회의현실을냉철하게바라보고대안을제시한다.
넷째,B급문화를통해일상에지친현대인들의욕망을끄집어낸다.현대사회는자기경영이라는미명아래,노동자스스로자신을성과사회에예속시킨다.이런현대인들의지친일상과그들을옭아매는속박을B급문화는놓치지않는다.(강지은,6장일상에지친현대인)또한넘어설수없는장벽에갇힌인류를통해탈출과지배의욕망에사로잡힌현대인들의실체를고발한다.(조배준,8장벽안에갇힌사람들의분열과열망)

책속으로추가

아르투르쇼펜하우어ArthurSchopenhauer가주장한‘웃음의불일치이론에의하면너무나익숙한진지함이‘낯설게하기’로일어난웃음을통해더욱강화되고,웃음은진지함속에서더커집니다.이러한불일치는세상에대한집착에서벗어나게해줍니다.또한브레히트는‘낯설게하기’를통해일상생활의매너리즘적인의식에서벗어날수있다고생각했습니다.‘어른들을위한동화’의B급웃음이이러한웃음의대가들의이론을구현했던것입니다. _7장B급웃음과낯설게하기철학,215쪽

벽사이의공간은여러국가들의복합적커뮤니티가아니라황인종과흑인종은거의몰살당한단일한세계로축소되었습니다.‘인류’의생존과보존이라는집단적명칭은등장하지만그인류는서로연결되어있거나연합된존재가아닙니다.인류를운운하는세계시민주의의이상은서로다른사람들사이의성숙한연대를전제하는것이지만,그공간에서는중심집단과개인의철저한일체화,그리고자아와개인의일체화가중요할뿐입니다.삶의영역이오직생존의차원으로전락한그런세계에서젊은이들의미래는획일화됩니다.위계화된삼중의벽사이에서절대적주권은제일안쪽의소유물입니다.이처럼권력과삶과문화가중앙의어느한곳으로집중된이세계는퇴행적인곳입니다. _8장벽안에갇힌사람들의분열과욕망,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