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세계화를 다시 묻다 (포스트신자유주의를 향한 라틴아메리카의 아젠다는 무엇인가)

라틴아메리카, 세계화를 다시 묻다 (포스트신자유주의를 향한 라틴아메리카의 아젠다는 무엇인가)

$21.83
Description
‘라틴아메리카적 세계화’의 현재와 의미를 묻다!
세계화 시대 라틴아메리카의 대응과 선택은 무엇인가? 그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상들이 갖는 현재적 성격들은 무엇인가?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가 스스로에게 나아갈 길을 묻는 라틴아메리카의 모놀로그를 엿보는 시도와 같다.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은 ‘라틴아메리카적 세계화’라는 연구 아젠다를 통해, 세계화 사유와 담론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이 설립되어 연구 활동을 해온 지 10년, 전신인 구 이베로아메리카 연구소를 포함하면 20년의 연구 성과들을 집약하여 엮어낸 책이다. 중남미지역원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라틴아메리카 전문도서관과 지식정보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차세대 중남미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구·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였다. 학술 연구 분야에서는 ‘라틴아메리카적 세계화’라는 연구 아젠다를 중심으로 다수의 논문과 연구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중 일부 연구물은 해외에서 출간되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중남미지역원은 한국의 중남미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그 수준을 심화시키는 데 일조하여 왔다.

21세기 라틴아메리카는 세계화 사유와 담론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화 국면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선택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간파하는 것은 라틴아메리카의 오늘을 이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화적 조건들과 이주, 자치, 생태주의, 종족성, 분권화, 불평등, 개발, 도시화 등 국지적 조건들이 교차하면서 라틴아메리카에 세계화의 새로운 국면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21세기 라틴아메리카는 세계화에 대한 대안과 변혁들이 모색되고 그 가능성이 가장 치열하게 시험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라틴아메리카의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계화와 라틴아메리카적 특수성이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와 세계화는 어떤 관계를 갖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양상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의 모색과 시도들이 갖는 현재적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지적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

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

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InstituteofIberoamericanStudies,IIAS)은중남미지역을총체적으로연구하여관련지식정보를창출ㆍ공유하고,이지역에정통한지역전문가양성을목표로1997년이베로아메리카연구소의이름으로설립되었다.2008년에는그동안에쌓은업적을인정받아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한국의중남미지역연구를선도할인문한국(HumanitiesKorea)연구소로지정되어‘라틴아메리카연구사업의통합매트릭스’를구축하고있다.

필자

임상래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원장
김영철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교수
임두빈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교수
고메스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교수
구경모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교수
차경미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서성철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최명호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정이나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이태혁ㆍ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HK연구교수

목차

책을펴내며
참고문헌
필자소개
글의출처

제1부서론:라틴아메리카와세계화_중남미지역원

제2부라틴아메리카적지배와통치

제1장식민지배와국가발전:코스타리카성공의역사성_임상래
제2장사르미엔토의『파쿤도』를통해본독재의본질_최명호
제3장아프리카흑인의아르헨티나유입과백인정체성신화_서성철
제4장과테말라인디오들의‘허락된’자치권력_정이나
제5장브라질의연립대통령과의회의정치권력_김영철

제3부라틴아메리카의갈등과폭력의현재성
제1장식민시기멕시코의종교재판과유대인박해_서성철
제2장페루-볼리비아접경푸노지역아이마라원주민의갈등_차경미
제3장브라질의인종아비투스와상징적폭력_김영철
제4장에콰도르아마존개발의역설_이태혁
제5장콜롬비아의문화적폭력과평화협정_차경미
제6장브라질도시폭력문제의실태_임두빈

제4부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시도
제1장사파티스타의끝나지않은저항_정이나
제2장현대마야문학과세계문학에관한논쟁_헤라르도고메스미첼
제3장파라과이소농의생존대안으로서공정무역_구경모
제4장남미통합과포용적개발의실제_이태혁
제5장한국-브라질조직문화간커뮤니케이션의실태와대안_임두빈

출판사 서평

지배와통치를넘어,갈등과폭력의현재를넘어,
라틴아메리카는새로운대안과혁신을제시한다

라틴아메리카는‘역설의땅’(토마스스키드모어)이다.라틴아메리카는역사적으로신(新)과구(舊)가만나고,종속과자립,변혁과안정그리고번영과빈곤이공존하는시공간이었다.원주민문명과서양문명이만났고,급속한근대화과정이후새로운것과오래된것들사이의갈등과통합이이어졌다.식민통치로만들어진종속의역사와현실에대해사회각분야에서끊임없는저항도계속되었다.이런배경하에서20세기제3세계정치·경제·사회에대한주요운동이나학술이론이이대륙에서탄생했다.21세기들어또다시라틴아메리카는세계화의공과를판가름하고,그속에서새로운해결책을모색할‘거대한실험장’이되고있다.
1980년대라틴아메리카는‘민주화’와‘경제자유화’를이루어이른바신자유주의적세계화를가속화시켰다.세계화는이지역에경제발전과안정,그리고민주정치의틀을마련하여새로운정치세력의출현을가능하게하였다.가톨릭의영향은축소되고진보,평등적사고가확대되었다.사회는더욱다원화되었고,광범위한분야에서변화상들이나타났다.
그러나빈곤과사회적격차등구조적문제는좀체개선되지않았고오히려악화되었다.국가의기능이더욱저하되었고,정당,조합,사회운동조직등의변화와재편이이루어졌다.사회적연대는약화되고사회분쟁이격화되면서정치는유동화되고민주정치의근간은위협받게되었다.20세기말부터강화되기시작한세계화와신자유주의가구체적인정책패키지로적용되었고동시에세계화의다층적인양상들이라틴아메리카에집산되면서라틴아메리카는이에대해새로운대응을마련하지않을수없게되었다.
이른바‘핑크타이드(PinkTide)’는이중하나이다.1990년대말이후,라틴아메리카여러나라들에서좌파가집권한현상은바로이런세계화의폐해나부작용이노정되고반신자유주의로서나온결과인측면이강하다.좌파정권의확산과연대는라틴아메리카대륙내에서우파와신자유주의에맞서는새로운정치지형을탄생시켰다.

라틴아메리카적지배와통치

2부에실린글은라틴아메리카적지배와통치가세계화의차원에서어떤의미를갖는지를살펴보고,대안적이고초국가적인지배양식의출현은가능한것인가를묻고있다.
먼저「식민지배와국가발전:코스타리카성공의역사성」은스페인의식민지배에관한것이다.이글은코스타리카사례를통해라틴아메리카에서식민지배의조건과수준이현재의발전·안정의정도와어떤관계를갖는지를논증하고코스타리카식민지배의고유한성격을밝히고있다.뿐만아니라라틴아메리카지배구조형성의근원적조건을설명하는연구라는맥락에서도의의가있다.
「아프리카흑인의아르헨티나유입과백인정체성신화」는아프리카흑인의아르헨티나유입과정에서형성된백인정체성의신화를지배엘리트의국민국가담론을통해분석한다.여기서“아르헨티나에는흑인이없다”라는허구적사실이오랫동안아르헨티나인들의사고를지배하는데,이글은소수자로서아프리카흑인사회가주류사회로부터어떻게소외되었는지,동종사회의담론은어떻게형성되었는지,그리고지배엘리트는자신의통치전략에맞추어인구조사라는국가적메커니즘을어떻게이용했는지를규명함으로써,궁극적으로백인정체성신화가허구라는점을밝히고있다.
「과테말라인디오들의‘허락된’자치권력」은과테말라원주민의자치권력인원주민시정부제도사례를통해20세기후반과테말라를비롯한라틴아메리카에서국제적으로확산된원주민권리회복운동으로정점을맞이한다문화주의가가져온또다른역설을통찰한다.과테말라는36년내전종식후마야원주민의문화적권리를보장하는다문화주의를국가전략으로채택하였고,2002년에는원주민의자치권을보장하는원주민시정부제도를합법화하였다.하지만원주민시정부제도가과연그동안과테말라사회에서소외되었던계층인마야원주민의권리회복과그들의사회적·경제적여건을개선시킬수있는유용한제도적장치이자효율적수단일수있는가에대한의문은여전히논쟁중에있다.이런면에서이글은과연시정부제도가세계화이후라틴아메리카에서사회적소수자의권리를보장할수있는대안적정치시스템일수있는가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
「브라질의연립대통령과의회의정치권력」은브라질대통령의헌법적인권한을평가하고,정치제도적인측면에서연립대통령제를운영해야하는환경에서대통령이의회와어떻게권력을양분하고있으며,대통령의성공여부라고할수있는의회의협력여부,관료제추동여부,대중적지지에어떤영향을미치는가를밝히고있다.따라서이글은헌법적으로제왕적권력을지닌대통령이선거제도때문에의회에서과반수를차지하지못하는정치상황을어떻게극복하고안정적인국정운영을수행할것인가는결국두권력간의협상력의문제라는것을설명하고있다.또한대통령이지니고있는정치도구들인정부구성,포크배럴,정당간협상과경쟁적인입법권행사가대통령의성공조건임을정치하게밝히고있다.

라틴아메리카의갈등과폭력의현재성

라틴아메리카에서갈등과폭력의궤적은각각의차원마다독특한모습을나타내고있다.3부에서는라틴아메리카에서나타난과거와현재의다양한갈등과폭력이어떤방향으로움직이는지관찰하고,그것이오늘날어떤의미를갖는지를찾아보고있다.
라틴아메리카각국은민주화의진행과경제발전으로부분적으로번영과안정을구가했지만,동시에시민사회의형성과민주주의의정착과정에서다양한종류의폭력을경험하였다.특히,세계화와신자유주의의와정교하게결합된작금의‘21세기형폭력’은라틴아메리카사회의모든영역에침투하고동시에국경을넘어확산되고있다.따라서현재라틴아메리카에서벌어지는갈등이나폭력은사회적으로매우광범위하고다양한모습을드러내고있다.
「식민시기멕시코의종교재판과유대인박해」는식민시기,멕시코유대인디아스포라의역사즉,유대인의추방배경과누에바에스파냐에서의유대인정주의과정을다루고있다.특히이단심문과유대인에대한박해는종교적인이유에앞서식민당국이나종교재판소의사회통제그리고부의축적을위한정치·경제적동기에서비롯되었다는새로운시각을제공한다.이를통해유럽에서발현된‘종교재판’이라는당시시대상이구현하는‘보편적’억압기제가라틴아메리카라는지역적특수성과만나,종교가사회통제나부의축적을위한종속적관계를재생산하는현상을자세히설명하고있다.
「페루-볼리비아접경푸노지역아이마라원주민의갈등」은라틴아메리카의정치경제속에서재해석된원주민종족성이라틴아메리카적세계화의과정에서어떠한갈등과문제를갖는지설명하고있다.특히최근원주민의종족내부에서서로구분되는고유한집단임을증명하기위한경쟁과정에서생산되는갈등을고찰하고있다.페루와볼리비아접경지역에집중적으로분포되어있는아이마라원주민은국가의소속을달리하지만동일한언어와문화권속에공통의정체성을지향할가능성이매우높은종족이다.그러나이글은신자유주의확산이후오랜역사를통해형성된종족의유대감이현실의경제적조건에의해갈등구조로변화하는양상을밝히고있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갖는다.
「브라질의인종아비투스와상징적폭력」은브라질사회에서흑인들이어떻게‘이미지화’되는지에대한설명을통해브라질인들의인종아비투스의구성배경과과정을분석하고있다.흑인과파벨라가추악함,폭력성,과잉성욕,무질서,게으름,나태함으로이미지화되며브라질의인종아비투스는피부색을통한상징적폭력이일상화되어있음에도불구하고흑인들이그폭력성을인식하지못함을대비시켜보여주고있다.즉,이글은이러한사회환경이인종민주주의와백인화논리로구축된브라질의인종주의로구조화되어있음을분석하고있다.
「에콰도르아마존개발의역설」은에콰도르좌파정부가추진하고있는아마존야수니ITT지역개발에대한사례연구로서아마존개발정책의방향성과한계를설명하고있다.에콰도르를포함한라틴아메리카지역국가들은지하자원과관련된개발의종속적인단면이내재화되어있다.이러한상황아래21세기에등장한좌파정권들은신자유주의확산과정에서경제적으로배제되어가는원주민의정치경제적포용을천명하였다.그러나정부의정책은현실속에서포용보다는오히려집단간갈등을유발하고있다.이글은경제적차원의상호의존과통합에부응하여정치적차원에서전개된세계화가라틴아메리카의현실과만나새로운갈등의원인으로작용하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
「콜롬비아의문화적폭력과평화협정」은‘불법’과‘무력’이라는특수한사회문화적배경을통해콜롬비아사회에서폭력이어떻게수용되어왔는지설명하고있다.폭력은해당지역공동체의역사와문화에대한깊은이해를전제로하지않으면현상적설명에머무를수밖에없는데,이글은콜롬비아사회의직접적인폭력과구조적폭력을정당화하는역사·문화적특수성을고찰함으로써콜롬비아폭력의고유한근원을살펴보고있다.
「브라질도시폭력문제의실태」는라틴아메리카의사회·문화·역사·정치·경제속에서재해석된‘도시화’가라틴아메리카적세계화로창출되는과정에서공생하게된‘폭력’의기원과과정에대해설명하고있다.특히이글은브라질도시폭력문제의근원을인간본성을중시하는진화심리학적시각과환경결정론적인행동주의자입장사이에서고찰해본다.

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시도

1990년대후반이래촉발되기시작한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사회,문화운동은자신의정체성을찾고생존과자치에토대를둔미래의대안사회를실현하기위한시도로서이해될수있다.이런다양한운동은신자유주의에기반한세계화에정면으로맞서는한편,라틴아메리카정부로하여금보다민주적인정치제제와정책전환을하도록강력히요구하고있다.결론적으로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시도들은라틴아메리카의정부와시민사회가이런대안적흐름을어떻게주체적으로수용하는지그리고어떻게지역적,국민적통합을구체화해내는지그노력여하에성패가달려있다.

1990년대신자유주의정책이실패로돌아가면서라틴아메리카에서는미국중심의신자유주의에반대하여국가차원이건민간차원이건신자유주의적세계화를극복하려는정치적움직임과대안적지역통합및사회운동이일어났다.국가차원에서는역내국가간에이루어진새로운통합운동은자유무역,민영화,사유화정책에반대하고자연자원과식량주권을지켜내기위한사회운동의흐름을반영하면서신자유주의의배척을통해대안적지역통합을구체화하였다.이에따라각국정부는사회의재구성,분권화와사회정책및개발을펼치게되었다.
한편,민간이나시민차원에서는멕시코사파티스타봉기,볼리비아코차밤바의물전쟁,볼리비아차파레의코카재배농민투쟁,에콰도르원주민운동,콜롬비아의평화프로세스,베네수엘라의주민평의회,아르헨티나의피케테로스운동,파라과이농민운동등이있다.물론여기에는사회운동만있는것은아니다.예를들면,그동안멕시코지배층의통치전략에따라무시되고사라진멕시코원주민들의마야어나문학의복원같은문화운동들도존재한다.
그러나이런정치적,사회적운동에도불구하고초국적자본주의에입각한신자유주의적세계화는여전히전세계의사회,역사,문화,정치,경제를규정하고있는바,라틴아메리카의반세계화운동이새로운형태의대안이될수있는지그여부는아직이론적으로나실천적으로증명이되지않고있다.다만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노력은세계화의형태에대한대안으로서여전히주목할만하고그것이라틴아메리카를넘어다른공간으로까지적용될수있는지는여전히희망적인가능성으로남아있다.4부‘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시도’에실린글은바로포스트신자유주의의시대에라틴아메리카가추구하는도전과전망,그리고그한계를모색한글이다.
「사파티스타의끝나지않은저항」은세계화라는거대한흐름속에서라틴아메리카사회운동의시발이되는사파티스타해방운동을다루고있다.이글은사파티스타운동이20세기세계경제불황과신자유주의의정점이라고할수있는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발효되는시점인1994년1월1일과일치하여일어나고있다는사실에주목하면서이운동이분명히반자본주의대안사회운동혹은탈식민적원주민운동과불가분의관계가있음을드러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