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갑니다 (나를 버티게 하는 청춘의 조각들 | 권성민 에세이)

살아갑니다 (나를 버티게 하는 청춘의 조각들 | 권성민 에세이)

$14.65
Description
‘웹툰 해고’ 권성민 MBC PD의 첫 번째 에세이『살아갑니다』. 이 책은 고여 있는 법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며 자기 삶의 오롯한 주체로 오늘을 살아가는 한 청춘의 꿈틀거림을 담고 있다. 숨다, 믿다, 아로새기다, 빚지다, 분노하다 등 생의 역동성을 포착한 동사 서른여섯 개를 주춧돌 삼아 이야기는 흐르고 번지고 퍼져나간다. 이 모든 기록은 결국 ‘살아간다’는 평범하기에 위대한 한 줌의 호흡으로 수렴된다. 우리의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고, 또 살아갈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은 그 당연한 사실 속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버티어가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저자

권성민

저자권성민은1986년생.MBC예능PD.
학창시절부터만화를그렸고온라인커뮤니티에소설을썼다.재능있는친구들과함께연극,뮤지컬을기획하고영상을찍었다.대학시절에는국제구호활동에도열정적으로참여했다.콘텐츠만드는일에재미를붙일수록의미와가치를어떻게잘담아낼수있을까고민이깊어졌다.
2012년1월MBC에입사했다.오랜시간콘텐츠를만드는즐거움을느껴왔고,무엇보다자신의이야기로‘몸과마음이가난하지않은세상’을꿈꿨다.그에게꿈이란‘무엇이되는것’이아니라‘어떻게살아갈것인가’의문제였다.
그렇게우연처럼필연처럼PD가되었다.명색이PD인데영상보다글로더주목을받으니고민이라면고민이다.심지어분명히예능PD인데주변사람들은자꾸만다큐멘터리PD로오해를한다.
2014년5월MBC의세월호관련보도행태를비판하고공개사과하는글을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에올렸다가정직6개월을받았고,징계가끝난뒤제작업무와무관한경인지사수원총국으로발령이났다.이때자신의처지를유배에비유한웹툰‘예능국이야기’를SNS에올렸다가2015년1월해고되었다.회사는그의생각과표현을‘해사행위’라고주장했지만2016년5월법원은해고와정직모두무효판결을내렸다.
현장을떠난지2년만에예능국으로돌아왔다.웃음과감동을만들고,편집실에서밤새우는일상이다시시작됐다.여전히몸도마음도덜가난한세상을그리며살아간다.

목차

쌓아가다-세월깊은광장,광화문찬가
맛보다-파리에서만난제빵왕
숨다-소음이필요한순간
깨닫다-솔직히커피나한약이나
믿다-삶으로말하는사람
위로하다-TV를봤네
즐기다-재미와의미사이
목마르다-상식이무너진슬픔
두려워하다-매일매일납량특집
이끌다-정말아니다싶은것
지겨워하다-존재하지만존재하지않는
다가가다-진짜를알고싶다면
담다-마음을쏟고마음을쌓고
과시하다-넘지말아야할선
동경하다-내안의먹물
자라다-우리의유년기가끝나던날
듣다-신념이야위어가는계절
아로새기다-제몫의무게
선택하다-세상은원래다안그래
배려하다-도시어른과깍두기
뒤돌아보다-꼰대도전염이되나요
속다-달콤한영웅의덫
빚지다-돈봉투의추억
사귀다-히말라야가내게남긴것
되새기다-진짜100퍼센트를향하여
슬퍼하다-가난의증명
묻다-그많은등록금은어디로갔을까
바로잡다-얼마나밤잠을설쳤을까
분별하다-애국,나도하고싶어
막히다-땡스투디아메리카
오싹하다-사람이한마리두마리
잃어버리다-유난스러움을위하여
분노하다-당신과나의소울푸드
만나다-웰컴투비디오가게
달라지다-마음껏행복해도괜찮아
간직하다-아버지의이메일

에필로그-부끄러움이가까이왔다

출판사 서평

몸과마음이가난하지않은세상을꿈꾸다
▶‘웹툰해고’권성민MBCPD의첫번째에세이◀

◆불확실한것으로가득한우리의삶,
그럼에도살아간다는것만은확실하지않을까.


“몸과마음이가난하지않은세상을만드는것”이꿈인사람.예능PD인데다큐멘터리PD로오해받는사람.스스로에게몰두하는데게으르지않는사람.소신을말하는데주저함이없는사람.냉철한이성과따뜻한감성의조화가아름다운사람.바로그런사람,권성민PD가자신과꼭닮은에세이집《살아갑니다》로우리를찾아왔다.
이책은고여있는법없이계속해서움직이며자기삶의오롯한주체로오늘을살아가는한청춘의꿈틀거림을담고있다.숨다,믿다,아로새기다,빚지다,분노하다등생의역동성을포착한동사서른여섯개를주춧돌삼아이야기는흐르고번지고퍼져나간다.이모든기록은결국‘살아간다’는평범하기에위대한한줌의호흡으로수렴된다.우리의내일은알수없지만지금내가살고있고,또살아갈것이라는것만은확실하다.이책은그당연한사실속에서하루하루일상을버티어가는독자들에게보내는응원가이기도하다.

“그냥흘러가버리는순간이어디있을까.글한편한편이모여한권의책이되듯,발끝만보며걷는걸음걸음이모여어딘가에이르듯,무심코지나쳤던순간들조차차곡차곡쌓여삶을이루는것을.할수있는것은또하루를그냥힘껏살아가는것뿐이다.”(본문294쪽에서)

◆결국삶이란나로수렴되는것,
우리는누구의삶을살고있는가.


트렌드에민감할뿐만아니라그것을콘텐츠로만드는방송가.전장과도같은그치열한복판에서저자는‘웃음을만들고전하는일’을하고있다.그가자신의중심을지키고때로는흔들리면서앞으로나아가는힘은어디서나오는것일까.
《살아갑니다》속저자는오랜시간성실하게반복한자기성찰끝에이제는체화되어익숙해진‘자기객관화’라는삶의태도를보여준다.“유희랑은한참이나거리가먼사람”이라자평하고“나같은사람이다른사람들을웃기는콘텐츠를만들수있을까”걱정하지만,그한계를넘기위해고민하고성찰하며노력한이야기를들려준다.가난했던어린시절이나생각지도못했던해직경험등을이야기할때도마찬가지다.미화하거나포장하지도,비관하며소홀히대하지도않는다.
감성을건드리는노래나영화를마주했을때젖었던상념을풀어놓기도한다.힘들고치열했던10대와20대를반추하며하루하루의삶에감사하기도한다.한고비쉬어갈수있는여행의기회를호시탐탐노리기도하고,일상을떠난그곳에서는좀더많은것을보고느끼고돌아오려노력한다.
이모든일상적인행동은결국‘내삶’으로수렴되어튼튼한근육이되어준다.스스로를파악하려는끊임없는노력과시도는자신이원하는것을좀더명확하게알아차릴수있게해주었고,그결과로선택한것들은결국저자의인생에자양분이되어주었다.부모나친구의선택이아닌나의선택,주변사람들의기호가아닌나의기호,해야하니까하는일이아닌내가하고싶어서하는일…….
이책을통해우리는어떤삶을살아가고있는지한번쯤되짚어보면어떨까.

“내가정말로뭘좋아하고뭘싫어하는지,문어발처럼다닥다닥붙어있는맥락을털어내고곰곰이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가지긴쉽지않다.콘텐츠가갖춰온역사와체계를배우고취향을쌓아가는것도중요한일이다.그러나동시에와닿지않는건와닿지않는다고,입에쓴건쓰다고말할수있는솔직함도필요하다.좋고싫은것정도는확실하게알아야하지않을까.”(본문38쪽에서)

◆아직은서툴고때로는버겁고조금은거칠지만,
나를나아가게하는것들.


우리는관계안에서살아가고,그래서더빛나게존재한다.푸르른여름날처럼생의한가운데있는저자는함께해서즐겁고아름다운일들을이야기하며우리에게도‘같이살아가자’고권한다.
내손에쥔뭔가로남을도울수있다면좋은것아니냐고,눈에보이는현실의문제에만골몰하지말고조금만더크고넓게보자고,때론외부인이되어들여다보기도하자고,훗날우리아이들에게는내가겪은부조리를겪게하진말자고,내눈물을닦아줄이가옆에있는당신이기에나도당신의슬픔에기꺼이동참하겠다고,평범한일상이모여더나은나를만들어낼테니우리조금만더힘내보자고,혼자힘으로벅찬일에는우리가함께돕자고이야기한다.
권성민PD는학창시절부터만화를그리고,소설을쓰고,연극과뮤지컬을만들어공연했다.할수록재미있었던‘콘텐츠를만드는일’은이제‘업’이되었고,‘몸과마음이가난하지않은세상’을꿈꾼다.해고를당하고현장을떠나있었던2년.짧다면짧고길다면긴시간.쉽지않았을그시기를저자는좋은사람들을만나고,자신의재능을다양한이들과나누면서자신만의방식으로버텨냈다.차오르는생각과감정을기록하며스스로를다독여온저자는자신의말에부끄럽지않은삶을만들기위해오늘도힘껏살아가고있다.

“이책은내서른젊음의기록이자스스로에게다시한번말빚을확인시키는채무이행각서이기도하다.물론어떤생각들은시간이흐르면서달라지기도하겠지만그발자취를기억하는것과잊어버리는것은전혀다른의미가될것이다.그러다보면언젠가는부끄럽지않은어른이되는날이올까?(……)잘모르겠다.아직은너무먼이야기다.당분간은좀더가까이에이책을두고,이안의이야기들에부끄럽지않게살아내고싶다.”(본문29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