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기쁨 4: 오페라

음악의 기쁨 4: 오페라

$19.00
Description
『음악의 기쁨』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음악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긴 책이다. 『음악의 기쁨』 제4권은 오페라의 역사를 살펴본다. 오페라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트로푸스, 전례극 등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몬테베르디, 캉프라, 라모, 글루크, 모차르트, 로시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무소륵스키 등 음악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페라의 발전 과정을 되짚는다.
저자

롤랑마뉘엘

저자:롤랑마뉘엘
작곡가이자음악학자.뱅상댕디와알베르트루셀에게작곡을배웠다.파리음악원의미학교수로재직하며음악이론과비평에기여했다.작곡가로오페라코미크를위한곡을다수썼다.모리스라벨의평생의친구이자그를존경하는제자와그에대한비평가로서『라벨』을남겼다.그밖에『음악의시학』『음악의역사』등의저서가있다.

역자:이세진
스물다섯살에번역을시작했고서른이넘어전업으로번역을하게되었으며어느덧번역일을하지않았던세월보다이일을하면서살아온세월이더긴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철학과프랑스문학을공부했습니다.영화를보기위해당시종로구사간동에있던프랑스문화원을드나든것이계기가되어프랑스어를배우기시작했고,프랑스문학에매력을느껴대학원에서계속공부할마음을먹게되었습니다.
공부를하기위해프랑스에도잠시다녀왔지만,현실적인문제로박사과정을포기하고대학원재학시절처음발을들였던번역일로돌아왔습니다.처음에는진지하게직업으로생각하지않았지만,유학도잠시다녀오고회사도잠시다녀보고하면서출판번역이야말로나의적성과라이프스타일에가장잘맞는일이라는것을깨달았습니다.
이제는27년차출판번역가로서,단어몇개로이루어진유아용서적에서부터세계적인학자의저서들까지누구보다다양한책을다루어왔습니다.번역가는정적인직업이지만생각지못했던난관에부딪히고문제를해결하거나기대이상의보람을느끼는과정은꽤역동적이기도합니다.업계의사정은27년전보다결코좋다고할수없지만다른직업을택했더라면지금누리는이평온한만족감이나지적자극을느끼기는어려웠을거라생각한답니다.
지금까지옮긴책으로는『돌아온꼬마니콜라』,『고대철학이란무엇인가?』,『나는생각이너무많아』,『모두가세상을똑같이살지않아』,『아노말리』외여러권이있습니다.

목차


대담1오페라의기원:트로푸스,전례극,파스투렐
대담2신비극,막간극,궁정발레
대담3피렌체의개혁:카치니,페리,몬테베르디
대담4마드리갈코미디,베키와코메디아하르모니카:〈암피파르나소〉
대담5이탈리아오페라에서로마와베네치아,〈율리시스의귀향〉,〈포페아의대관식〉
대담6프랑스오페라,륄리와서정비극
대담7영국오페라:퍼셀
대담8나폴리오페라:알레산드로스카를라티
대담918세기초프랑스오페라와오페라발레:데투슈와캉프라
대담10라모의오페라:〈카스토르와폴뤽스〉
대담11부퐁논쟁,나폴리오페라부파,페르골레시
대담12글루크의개혁
대담13모차르트와오페라세리아:〈이도메네오〉
대담14모차르트와오페라부파:〈코지판투테〉,〈돈조반니〉
대담15모차르트와독일오페라:〈후궁탈출〉,〈마술피리〉
대담16독일낭만파오페라:베버
대담17이탈리아오페라:로시니
대담18마이어베어의오페라
대담19벨리니의오페라:〈노르마〉
대담20베를리오즈의오페라:〈벤베누토첼리니〉
대담21베르디의오페라
대담22바그너의악극
대담23구노의오페라:〈파우스트〉
대담24러시아오페라,무소륵스키와〈보리스고두노프〉
대담25프랑스서정극:드뷔시의〈펠레아스와멜리장드〉
대담26마스네와푸치니
대담27오페라의퇴락과쇄신,미요의〈오르페우스의불행〉,오네게르의〈유디트〉
대담28스트라빈스키와〈탕아의편력〉
대담29새로운오페라에대한전망들
대담30음악적표현의가치에대한성찰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1947년출간된『음악의기쁨』은클래식음악서의고전이다.음악전공자부터음악애호가모두음악을듣고읽는즐거움을전하는정통가이드북으로꼽힌다.국내에는주요유명작곡가들을중심으로전권을한권의책으로엮은『음악의정신사-바하에서쇤베르크까지』(홍성사,1979)로소개된바있다.그런데드디어네권의내용을남김없이담아낸완역본이출간되었다.바로이책『음악의기쁨』시리즈가그것이다.작곡가이자음악비평가인롤랑마뉘엘과피아니스트나디아타그린의전문적인논쟁과유쾌한수다로구성된이책은독자들에게유럽클래식음악의지형도를한눈에그릴수있게돕는다.

저자인롤랑마뉘엘은작곡가이자음악학자로파리음악원교수를지냈다.클래식음악에대한전문지식과날카로운비평적견해는그의전매특허다.한편그의대화를진지하게경청하다가중요한순간마다날카로운질문혹은반론을던지는피아니스트나디아타그린은,음악예술이갖는미묘한차이와변화들을섬세하게끄집어낸다.특히타그린의궁금증은클래식음악을접할때누구라도한번쯤가졌을법한호기심과질문이기도하다.『음악의기쁨』을이끌어가는두사람의대화는친밀감이넘치는수다에가깝다가,때로는음악에대해집요하고도엄격한태도를보여읽는이들을긴장시키기도한다.

『음악의기쁨』제4권은오페라의역사를살펴본다.오페라의기원이라할수있는트로푸스,전례극등에서이야기를시작해몬테베르디,캉프라,라모,글루크,모차르트,로시니,베를리오즈,베르디,무소륵스키등음악가들의작품을통해오페라의발전과정을되짚는다.단순히멜로디에말을붙인게아니라담화를노래로풀어내는극(劇)인오페라의등장은일종의‘개혁’이나‘혁신’과같았다.고대그리스의이상,즉‘노래하면서말한다(FavellareCantando)’에부합하는방향으로향하는음악예술의‘쇄신’이었던것이다.이러한오페라의혁명을일구어낸것은음악가들이살아낸‘시간’이었다.흔히들말이멈추는그곳에서음악이시작된다고했지만,특별한재능을타고난소수의음악가들은말과음악이동일한기원에서동시에시작되는데주목했다.말의억양,문장의기복,감정을드러내는몸짓의리듬은음악이탄생하는그상태를보여주었다.그들은기존의형식들,음악언어가획득해놓은구조들에서자유로워짐으로써서정성의‘샘’에도달할수있었다.

그러나‘오페라는죽었다’‘가극은죽어간다’는말이들릴만큼오페라의위용은예전만못한것이분명하다.오페라의퇴락은이토록비극적으로끝나고말것인가.그렇다면오늘날의작곡가는가극무대에서어떤정신으로,어떤희망을바라보아야할까?그정신은어느방향으로나아가야할까?『음악의기쁨』제4권의말미에서롤랑마뉘엘과나디아타그린은새로운오페라에대한전망에대해이야기를나눈다.그자리에서롤랑마뉘엘은현재의오페라가처한상황에대해이런말을남긴다.“우리세계의모든가치들이그렇듯오페라도지금위태로운국면을통과하는중이라고봅시다.그러나위기의시대는현재를한탄하면서다가올미래를은밀히일궈나가지요.”결국오페라가이위태로운국면을어떻게견뎌내고,어떤미래를만들어갈지는현재를살고있는우리들의몫으로남았다.

1944년9월부터1961년7월까지667회에걸쳐매주일요일마다방송되었던라디오방송인‘음악의기쁨’.그중3년간의대담을옮긴『음악의기쁨』시리즈는제4권오페라에서끝이난다.제2차세계대전이막바지로치닫던때부터시작된방송이기때문에이책에서시대적특수성과관련하여약간껄끄러움을느낀독자가있었을지도모르겠다.영국의어느헌책방에서구한1947년도초판본으로작업을했고저자는물론,프랑스에서이책과관련된인물들은대부분고인이되었기때문에작업에도상당한물리적한계가있었음을밝혀두고싶다.때문에『음악의기쁨』을함께만든모두가음악에조예가깊은독자들의지적을달게기다리고있다.『음악의기쁨』시리즈는철학적이고이론적인설명이언뜻보기에딱딱하게느껴질수도있었지만,결국롤랑마뉘엘과그의벗들이말하고싶은것은제목이표방하는대로‘음악의기쁨’,음악이우리에게주는즐거움이었을것이다.네권의『음악의기쁨』이음악을아끼는모든독자들에게무엇과도바꿀수없는기쁨이되기를바라며,시리즈를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