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20.00
Description
예이츠의 문화적 독립 운동,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예이츠가 편집한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과,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 책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한두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요정’이 아닌, 전통과 문화 속에 살아 숨 쉬던 진짜 요정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실제 농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민담 수집가들이 듣고 받아 적으면서 수집한 것을 예이츠가 엮은 것이다. 이 요정 이야기 속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느끼게 된 일종의 열등의식에서 벗어나, 민담 속에 살아 있는 민족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예이츠의 바람을 싣고 있는 듯하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이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이츠는 이러한 점이 켈트 민족 본연의 포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요정 이야기들을 통해 사회 구조상 여러 가지로 분열된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저자

W.B.예이츠

엮은이W.B.예이츠(WilliamButlerYeats)는아일랜드의시인이자극작가.1865년더블린에서태어났지만,어린시절을외가가있던슬라이고지방에서보낸덕에아일랜드고유의신화와전설에깊이매료되었다.부친의영향을받아화가를꿈꾸기도했으나,10대후반부터시를짓기시작해아일랜드를대표하는시인으로성장했다.
영국의지배에서벗어나독립하려는아일랜드의시대적움직임에따라‘아일랜드문예부흥운동’에깊숙하게관여했는데,특히어린시절자신을매료시켰던켈트족의영웅담,초자연적인존재를자연스럽게받아들이는요정민담등이민족의정체성을되찾고분열된사회를결집시키는힘이되리라믿으며아일랜드민담수집에열중했다.
민족의자긍심을고취하고자애쓴예이츠의노력은아일랜드의독립에큰영향을미쳤다.그결과,예이츠는1922년자치권을얻어낸아일랜드의상원의원으로지명되기도했다.또1923년에는시를통해“아일랜드전체의혼을표현했다”는평을받으며아일랜드인최초로노벨문학상을받기도했다.1939년1월,프랑스에서세상을떠났다.

목차

기획자의말:잃어버린소중한친구를찾아서

서문1:소크라테스의표현을빌리자면
-『아일랜드농민의요정담과민담』의서문

서문2:아일랜드의한이야기꾼에관하여
-『아일랜드요정이야기』의서문

Part1.무리짓는요정들

Chapter1.요정
1.요정들
2.프랭크마틴과요정들
3.신부님의저녁식사
4.라그나네이의요정샘
5.타이그오케인(타이그오카한)과시체
6.패디코코란의아내
7.쿠신루
8.흰송어
9.요정가시
10.녹그래프턴전설
11.도니골의요정

Chapter2.체인질링
1.달걀껍데기끓이기
2.요정유모
3.제이미프릴과젊은아가씨
4.도둑맞은아이

Chapter3.메로우
1.영혼우리
2.플로리캔틸런의장례식

Part2홀로지내는요정들

Chapter1.레프라한,클루라한,파르댜르그
1.레프라한(요정구두장이)
2.주인과하인
3.도니골의파르댜르그

Chapter2.푸카
1.백파이프부는사내와푸카
2.대니얼오러크
3.킬데어푸카

Chapter3.반쉬
1.토머스코널리가반쉬를만난사연
2.비가(悲歌):모리스피츠제럴드경을애도하며
3.맥카시가(家)의반쉬

Part3.땅과물의요정들

1.요정들이춤추는곳
2.실잣기시합
3.어린백파이프연주가
4.요정의마법
5.리강의타이그
6.요정,그레이하운드
7.골레러스부인

부록:아일랜드요정의분류
주석
옮긴이의말:요정,그신비한존재속에투영된삶

출판사 서평

“당신의어릴적잃어버렸던요정친구를찾아드립니다!”
-아일랜드최초노벨문학상수상자인예이츠가엮은요정이야기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문득이질문이궁금해질때읽는요정이야기


요즘세상살기가참팍팍하다.신문지상에는늘좋지않은뉴스가올라와서우리의마음을더서늘하게만든다.아직인생이창창한청년들이자살사이트에서만나한번도모자라,살려놓아도또다시시도를하여결국저세상으로가버렸다는등의우울한소식들로가득하다.
아마도점점개인화되어가는이삭막한시대에힘들때자신이기댈수있는존재가없기때문이아닐까.그헛헛한마음을어디위로받을수없기에이세상의삶을그만포기해버리는것일지도모른다.
어릴때우리는모두한번쯤자신을지켜주는요정이있을거라는동화를마음한쪽구석에늘담고살았을것이다.『요정을믿지않는어른들을위한요정이야기』는어릴적그요정이야기의근원을찾아서,이헛헛한세상에서어른들이다시힘을내고살아가기를바라는마음으로그들을위해나왔다.물론여전히요정의존재를실낱처럼아직도믿고있는청소년들을위해서도마찬가지다.
또한요즘〈밀정〉이라는영화에큰관심이모아지듯이,일제강점기라는우리의역사와유사한역사적배경을지닌아일랜드사람들이그혹독한시기를견뎌내게한마음의중심에요정에대한믿음이있다는사실도흥미롭다.
시대의날실에해당하는역사적시간위에서,그리고시대의씨실에해당하는우리의사회적지점에서힘든시기에맞서‘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에대한질문은항상유효하다.그질문에대한해답을우리는어쩌면동화같은요정이야기에서발견할수있을지도모른다.

◎예이츠의문화적독립운동,아일랜드요정이야기

『요정을믿지않는어른들을위한요정이야기』는우리나라에서는시인으로더잘알려진예이츠가편집한『아일랜드농민의요정담과민담(FairyandfolktalesoftheIrishpeasantry)』(1888,WalterScott,London)과,『아일랜드요정이야기(Irishfairytales)』(1892,T.F.UnwinLondon),두책에실린이야기중요정이야기만따로모은책이다.옮긴이에따르면,이책은매스미디어에의해한두가지이미지로고정된‘요정’이아닌,전통과문화속에살아숨쉬던진짜요정들의이야기라고할수있다.
이책에는실제농민들이기억하고있는이야기들,구전되는이야기들을민담수집가들이듣고받아적으면서수집한것을예이츠가엮은것이다.이요정이야기속에는아일랜드사람들이영국의지배를받으면서느끼게된일종의열등의식에서벗어나,민담속에살아있는민족본연의정체성을되찾았으면하는예이츠의바람을싣고있는듯하다.
또한『요정을믿지않는어른들을위한요정이야기』를읽다보면,아일랜드사람들이요정과같은신비로운존재를의심없이받아들이며,진심으로믿고있다는점을발견할수있다.예이츠는이러한점이켈트민족본연의포용성을보여준다는점에서,이요정이야기들을통해사회구조상여러가지로분열된민족이하나로뭉칠수있다는희망을느꼈다고추측해볼수있다.
이책의옮긴이의말에따르면,“예이츠에게농민들은,산업화의물결속에서상상력을잃고바쁘게만살아가는도시사람들과달리,전통을지켜나가며삶의본질을순수하고담담하게받아들이는이상적인존재였다.그가‘시대정신’이라고표현한당시의지식인들이허황된것으로치부할‘요정’에대한믿음이그러한농민들의특징을가장극적으로드러냈다고볼수있을것이다.”
또한우리의일제강점기때식량과자원을일본으로부터수탈당했듯이,아일랜드사람들도영국에의해재배한밀을비롯해소고기,버터등대량의식량들이영국으로실려갔다고한다.
게다가1845년,감자마름병이퍼지면서아일랜드사람들의유일한식량이었던감자대기근이시작되었다.수많은농민들이먹을것이없어굶어죽어갔지만,군대까지동원해식량운반이원활히이루어지도록도왔던영국정부는아일랜드빈민구제에는적극적으로나서지않았다고한다.
7년이나이어진‘감자’기근동안200만명이죽거나아일랜드를떠났다.기근이시작될무렵아일랜드인구가800만이었다는점을생각해보면얼마나참혹한상황이었는지짐작해볼수있다.영국의처사에한을품은아일랜드사람들은간절히독립을꿈꾸게되었다고한다.
이러한역사적배경속에서예이츠는전혀뜻밖으로독립운동의일환으로요정이야기라는검을빼어들었던셈이다.아일랜드의요정이야기는이런배경으로예이츠에의해농민들사이에서구전으로만떠돌던이야기들이기록으로세상에남게되었다.

◎옛날이야기에불과할것같은요정이야기가
노벨문학상을받는시발점이되다


이책속에는다양한요정이야기들이실려있다.우리의전래동화같기도한,이책의요정이야기들은다음과같은「옮긴이의말」을통해짐작해볼수있다.
“아일랜드의옛신(神)’이라고도하고,‘추방당한천사’라고도하는이요정들은타이그오케인처럼방탕한이들에게는벌을내려깨달음을준다.한편으로는마음씨좋게손님을대접한처녀가사랑하는사람과맺어지게돕기도한다.이들은멀게만느껴지는신과달리,숲과들,강과바다에살면서사람들의생활과가까이얽혀있다.그리고언제까지나가난을모른채즐거이음악을연주하고춤을추는존재이다.”
이처럼단지옛날이야기에불과할것같은요정이야기가아일랜드최초로예이츠가노벨문학상을받는시발점이되었다는것은노벨문학상을아직한번도받지못한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
이책의국내판출판기획자는“우리가살고있는이시대에는요정이야기가동심을위한선물뿐만아니라,문화적콘텐츠로써스토리텔링의창조적인아이템이될수있다는사실에도더욱놀랄것이다”라고말한다.
어릴적크리스마스때온갖과자들이모여있던종합선물세트를받은것처럼,요정이야기들만잔뜩모아놓은이책을읽다보면,우리나라의옛날이야기중도깨비이야기나혹부리영감이야기가오버랩된다.또심청이가용궁으로가는장면이나,토끼가거북이를따라용궁으로가는이야기도언뜻언뜻스쳐지나간다.
이책을통해이지구상에서살아가는민족들이이처럼서로공통되는이야기들을간직하고있다는점에서인간이라는존재에대해묘한동질감을느끼게되는것이다.우리인류는모두가하나라는생각도들면서,개인간,민족간,국가간에서로전혀반목할필요도없다는걸깨닫는다.
이책의옮긴이는「옮긴이의말」에서다음과같이이책의번역소감을마무리하고있다.
“1923년노벨위원회는예이츠에게아일랜드의첫노벨상을수여하며,그의작품을두고‘매우예술적인형태로아일랜드전체의혼을표현한탁월한시’라고평가했다.그리낯설게들리지않는아일랜드의역사를돌이켜볼때,우리에게도많은것을느끼게해주는평이아닐수없다.민중의삶이투영되었으며,그들이고달픈삶속에서해학과희망을잃지않을수있게했던요정이야기.그렇기에더욱특별한아일랜드의요정이야기를읽고보니,우리땅에살던요정들(혹은도깨비들)은어디로갔는지문득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