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히말라야 -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히말라야 -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

$16.30
Description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가장 높은 베이스캠프, 마르디 히말을 걷다
젊지 않은 나이에 포터도 가이드도 없이,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자락을 오르고 돌아왔다! 저자 옥영경은 30여 년간 숱한 산을 오르내렸으며 백두대간을 걷고 애팔래치아 트레킹을 일부 접근한 풍성한 경력의 트레커다. 지금도 산에 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녀는 세 번째 네팔 행인 이 여행에서 지난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에 이어 잘 알려지지 않은 마르디 히말에 올랐다. “숱한 여행지 중 으뜸”이었다는 히말라야 산군의 가장 높은 마르디 히말을 이 책을 통해 함께 걸어본다.
저자

옥영경

딱히뛰어난게없지만그것이사는데불편을주지않았고,먼어디가아니라사는자리가늘꽃자리였다.드러누워우듬지보기를좋아하고,도시에서조차맨발로다니는걸사랑한다.좋은세상은좋은사람들이만들므로좋은사람이되기를포기하지않고,일하고배우고놀고사랑하고연대하기를바란다.산에살아도산이그립다.세상끝날까지지극하게살다,설산으로영영걸어들어갈수있다면!
삼십여년에걸쳐백두대간을걷고,ABC(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와MBC(마르디히말베이스캠프)를다녀왔으며,애팔래치아트레일을일부접근했다.가끔암벽도오른다.사회과학서점을드나들며80년대를보냈고,새로운학교운동1세대로,공동체운동2세대로90년대를보냈다.
새천년엔충북영동민주지산에깃들어20여년,나이스물둘에시작한새로운학교운동을삼십여년이흐른지금도하고있다.자유학교물꼬의교장이다.쓴책으로시문집《피타고라스의정리》,아이들글쓰기《하늘보고글쓰고》,시집《서른아침》,에세이《내삶은내가살게네삶은네가살아》가있다.

목차

추천사-히말라야너머영동땅으로보내는축하메시지
여는글

1장산에살아도산이그립다
지금못하는건나중에도못하리|가방하나의무게로|누구눈을찌르랴|기억은변주된다|
산자들은럼두들로,망자들은바그마티로|이봉투는뭐지?|일사천리네팔행창공만리기서운|거기정글이라구|
걷기는항상길을잃는주제다|거짓말이다

2장마르디히말,그빛나는기억
비단옷자락이한들한들|빨래가모두몇장이지요?|그는영영돌아오지않았다|남자대여섯이쇠파이프를휘둘렀다|
발을삐었어요!|I'mfine.Thankyou.Andyou?|일어날일을일어나게하라|바람마저떠난|해는져서어두운데!|
인성교육은무슨.너나잘하세요!|언제바람이그리불었더냐

3장안녕,안나푸르나!우린어떻게든살아갈거야
세시간을되돌아가라고?|당황하지말고침착하게살펴봐,내비를!|폭풍이몰아치기전|자주를잃어버린세계에서|
내생각은내가걸어온삶의결론|비극을건너가는법|어떻게든살아간다|성공이란간절했던열망속에이미들어있는것|
쾅!하고시간이사라지기전

닫는글

출판사 서평

내가걸은그많은여행지가운데으뜸이마르디히말이었다

트레커의성지,안나푸르나에오르고싶다는마음을품을때우리는흔히인기코스인‘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코스(ABC)’또는‘푼힐전망대코스’를떠올린다.마르디히말코스는그보다덜알려져있다.트레일에서만난현지인들이한결같이“마르디히말이즈뉴!(MardiHimalisnew!)”라고외치던그곳.저자가갔을때는트레일이만들어진지겨우10년,한국에알려지기도불과몇해전이었다.저자는그곳을2017년,2월말에서3월초까지보름동안포터도가이드도없이오롯이자신과배낭하나에의지해서올랐다.
6,000미터이하는산으로쳐주지도않는다는안나푸르나군락에서,그것도신성한마차푸차레(Machapuchare)바로앞에서,그절경에턱없이모자랄법도할풍경에서5,587미터의마르디히말은어쩌면지나치게밋밋한산일지도모른다.
저자는책에서“난바다에나선것처럼망망대해에떠있는느낌을주는산,그저덤덤히바위들로이루어진산일뿐인데묘한긴장감과설렘을부르는마르디히말.화려한산군에서외려수수해서더빛이나는산”(310p)이라고묘사했다.그런데세계방방곡곡걷지않은곳이별로없는그녀는왜“그중마르디히말이최고”였다고했을까.
안나푸르나산기슭에있는〈안나산방〉의주인,다정김규현티베트문화연구소장이“능선길을따라마차푸차레바로산아래4,250미터능선까지올라가,장엄한안나남봉(A.South)과로드시바(LordShiva)의성지(聖地)이자물고기꼬리처럼생긴마차푸차레정상을바로아래서올려다볼수있는멋지고인상적인코스”라고권한덕일까?
저자는결국마르디히말의매력에빠져든다.“그곳에가보면그곳이얼마나특별한곳인지,먼지묻은보석을닦아낸것처럼그곳이얼마나찬란한지를마침내알아버릴지니.”(310p)하고경외한다.마르디히말은안나푸르나의소문난절경과그유명한마차푸차레를곁으로두고바라보며오르는코스다.제자신보다다른산들을더빛나게배경이되어주는묵직함을가진곳.그곳에서그녀는늘힘내기를요구하는삶,끊임없이흔들리는우리네삶속에서잠시숨을고를수있었다.이책은마르디히말을다녀와,한일간지에30회연재한글들을다시1년간다듬고보태만들어진것이다.

걷기는우리삶,우리마음을헤아려보게하는귀한시간

옥영경은트레커답게당연한걷기예찬론자다.걷기는현실의쓴맛과삶의질곡에허덕거리는심신을구원해준다고여긴다.걷기는‘노동’을통해거친현재를맴도는나를‘오직오늘’,‘오직지금’의순수한순간에집중하게한다.그래서저자는이책을“여행기도산행기도트레킹기도그곳에대한기본적인안내라는밑절미에결국걸었던사람의마음에무엇이남고무엇이흩어졌던가에대한기록”이라고소개한다.
우리는이책을통해그녀와함께네팔의카트만두로가서포카라-비레탄티-김체-간드룩-란드룩-코카르포레스트캠프-로우캠프-바달단다(미들캠프)-하이캠프-뷰포인트를트레킹하며MBC(마르디히말베이스캠프;4,250미터)에오를것이다.그러고나서바달단다-로우캠프-코카르포레스트캠프-피탐데우랄리를거쳐포타나-담푸스-아스탐-밀란촉-포카라로내려와다시카트만두에서인천행비행기에몸을실을것이다.
그곳을걸으며우리는“두손을크게공모양으로감싸도넘치는크기”의피같이붉은네팔국화,랄리구라스를만날것이다.밤마다소박한로지에서수줍은네팔리와여행객들에섞여노래를부를것이다.새벽에화장실을오갈때면어슴푸레한어둠속에서빛나는마차푸차레의위용에숨을멈추게될것이다.그리고“아무리준비하고있었던마음이라도장엄을이길수없음”(95p)을문득깨닫게될것이다.이른아침에,남아있는졸음과온기를떨쳐내고웅장한안나푸르나에서솟아오르는해를맞이하러문밖으로달려나가게될것이다.
직관과용기로산길을헤쳐나갈때만난친구의삐끗한발목을치료해주며,함께어깨동무하고산을내려오게될것이다.
이것이바로트레킹이다.그것도안나푸르나산군에서의트레킹이다.그리고그녀의마음속에영원히남은찬란한기억속의마르디히말이다.이책은읽는이의마음도그곳에닿게한다.

사람들은가슴에먼곳을품고산다.잊지않으면잊히지않으면마침내그곳에가게된다.

전세계가코로나19바이러스로인해‘잠시멈춤’상태가되었다.조금의여유만생겨도세계이곳저곳을여행하고걷던풍경들은이제아스라한그리움을자아낸다.집에서만지내는게일상이되어버린지금,우리가그리운것은광활함이다.사람들과함께나눈왁자지껄한흥과웅장한자연을마음껏즐길수있는자유다.이모든것이그리울때,이책은그모든것을다시품게한다.저자의말대로,사람들은누구나가슴에먼곳을품고살며,잊지않으면,잊히지않으면우리는마침내다시,그곳에가게될것이다.그리고이책의제목이된모리스에르조그의말처럼‘모든사람의인생에는저마다의안나푸르나가있다.’이책은저자옥영경의안나푸르나,마르디히말의이야기다.또,가슴속에품고있을읽는이의안나푸르나를위한이야기다.우리는다시안나푸르나,마르디히말을오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