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스터
Description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5인의 소설가가 쓴 몸에 관한 발칙한 이야기들!
사춘기를 지나며 가장 먼저 낯설어진 세계는 바로 ‘나의 몸’이다.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나의 몸. 우리는 이런 몸을 원한다. 멋진 아이돌처럼 늘씬하고 예쁜 몸. 남성미를 돋보이게 할 근육질 몸. 죽어라 공부하기 위해 좀처럼 졸지 않는 투지의 몸. 아무나 갖지 못할 특별한 능력을 하나쯤은 가진 몸. 혹은 의식을 확장하여 새로운 지구를 찾아 떠날 만큼 새로운 인류의 몸! 변화무쌍하고 마음대로 성장하지 않는 ‘사춘기 시절의 괴물 같은 몸’에 대한 생각과 기발한 상상력을 녹여낸 5편의 청소년 소설을 담았다.
저자

백이원,박생강,김경희,정명섭,문성진

저자:백이원
2009년계간<실천문학>에단편소설을처음발표했다.이후《문장웹진》과《소설부산》《소설목포》에단편소설을,《이미지와상상의동해포구사》에인문에세이를실었다.주로커머셜영상콘텐츠를기획,제작하고있으며최근에는독립다큐멘터리프로듀서로활동하고있다.

저자:박생강
2005년장편소설《수상한식모들》로문학동네소설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2017년《우리사우나는JTBC안봐요》로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에어비앤비의청소부》《빙고선비》,청소년장편소설《환상박물관술이홀》《나의아메리카생존기》등을출간했다.
수사전문지<수사연구>의책임편집자,엔터미디어에<소설가박생강의옆구리TV>를연재하는대중문화칼럼니스트로도활동하고있다.

저자:김경희
2002년KBS라디오에서작가생활을시작했고,현재는EBS다큐멘터리작가로활동중이다.2010년단편소설<코피루왁을마시는시간>으로등단했다.다큐에세이《제주에살어리랏다》,여행에세이《마음을멈추고부탄을걷다》,인문에세이《한국의할매신을만나다》,에세이《아버지는변명하지않는다,다만사라질뿐》등을썼고,테마소설집《호텔프린스》《소설부산》등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정명섭
2013년《기억,직지》로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2016년《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2020년《무덤속의죽음》으로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대표작으로《빙하조선》《기억서점》《그들이세상을지배할때》《유품정리사》《체탐인》《미스손탁》등이있다.그밖에도《100년후학교》《시험이사라진학교》《떡상의세계》《괴이,학원》《지금,
다이브》《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격리된아이》등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문성진
서울에서출생하여미국으로건너가캘리포니아대학교사학과를졸업했다.귀국후연세대학원에서한국현대사를전공했다.현재는공공기관에서전시교육사로활동하고있다.역사와책읽기,글쓰기를좋아하여블로그등을운영하며글을통해세상과소통하기를꿈꿔왔다.<일단가즈아>를통해연민과애정을품고있던청소년기의,자신이꿈꾸는몸과의사투를그렸다.


목차


이중생활(二重生活)_백이원|몽신체_박생강|알로그루밍_김경희|헤드_정명섭|일단가즈아_문성진|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내몸의주인은누구일까?’
5인의소설가가쓴몸에관한발칙한이야기들!

사춘기를지나며가장먼저낯설어진세계는바로‘나의몸’이다.좀처럼적응하기힘든2차성징이나타나기시작하는나의몸.우리는이런몸을원한다.멋진아이돌처럼늘씬하고예쁜몸.남성미를돋보이게할근육질몸.죽어라공부하기위해좀처럼졸지않는투지의몸.아무나갖지못할특별한능력을하나쯤은가진몸.혹은의식을확장하여새로운지구를찾아떠날만큼새로운인류의몸!변화무쌍하고마음대로성장하지않는‘사춘기시절의괴물같은몸’에대한생각과기발한상상력을녹여낸5편의청소년소설을담았다.

내몸인데너는왜제멋대로구는거야?

날마다‘빨리어른이되었으면좋겠다’고바라지만,영원히끝날것같지않은청소년기.하지만그들의몸은날마다어른이되어가느라바쁘다.어느날불쑥맞이하게되는그징후들!내몸이지만낯설고,부끄럽고,생각보다멋지지않다!특히다른친구들보다더멋지지않은것같다!이렇게커서야나,예쁘고매력있는성인이될수있을까?

김경희작가의<알로그루밍>은예쁘고매력적인몸을위해일년내내극단의다이어트를감행하는소녀들의이야기다.다이어트를하는친구들끼리단톡을하며,그날먹은음식을밝히고친구들의응원혹은비난으로다이어트효과를배가시킨다.주인공민지역시하루종일굶고,먹은것을토하기까지하지만좀처럼날씬해지지않는다.(차라리식욕이란게없다면얼마나좋을까?나는한숨을한번내쉬고이내변기를부여잡았다.먹은것을토해보려고애를썼다.그러나의지와달리소화력이무진장뛰어난내위장은아무것도올려보내주지않았다.역시나오늘도폭망이다.-96p)그런민지의주위를맴도는날씬하고도도한삼색고양이를만나면서그녀는진짜행복이무엇인지깨닫게된다.
문성진작가의<일단가즈아>는사춘기소년들의로망인남성미넘치는근육질몸을갖기위해고군분투하는소년,승민의이야기를담았다.볼품없고존재감없는나에게서벗어나기위해발을디딘헬스의세계!땀과고통의대가로꿈과같은현실을맞게되었지만(승민은지금껏살아오면서외형적인면에서는좋은말을들어본기억이없었다.외모에관한것이든,몸에관한것이든.‘이런내가?이문승민이?몸이좋단말이야?’193p)어느날뜻밖의암초에부딪히고만다.게으름을극복하고다시헬스의세계로들어갈수있는비결은무엇일까?

그럴거면,초인적인능력을좀가져보던지

청소년의일상에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공부.입시에성공하기위해하루종일앉아서미친듯이공부하는것이청소년의주된인생이다.그런주인의입장은나몰라라하고,자리에만앉으면미친듯이졸고있는나의몸,졸음의근원인세계를만나게되는<몽신체>이야기다.
짧은이야기에방대한판타지세계를담은박생강작가의<몽신체>는성실한고교생차정우의이야기다.(고교생의시간은다람쥐쳇바퀴처럼끝없는반복의나날이다.그런데내삶은참기름바른쳇바퀴다.달릴수도없을만큼자꾸자꾸미끄덩거렸다.-50p)학교에서대부분의시간을졸고있는정우는늘꿈속에서자신이제일싫어하는순두부모양을한순두부괴물에쫓긴다.친구용이의아버지이자판타지소설가인구탁씨를통해비밀을알게된다.서울책보고에기증된육포책에담긴그비밀은무엇일까?
그런가하면아기장수,삼신할매,전우치등우리민속신화속초인적인존재들의후예들이우리주위에기인으로서살아가며,그들을돕는휴지인가문의후예로살아가는주인공의이야기를담은<이중생활>은말그대로‘몸은몬스터’라는주제그대로인몸스터를다룬다.주체할수없는괴력을가진아기장수의평범한일상을돕고,삼신할매의운명을타고난여고생의이마에흔적으로표시된새파란몽고반점을커버해주고,실수연발인전우치후예에닥친절명의순간을벗어나게할예약을받으며그들의특별한운명이담긴몸을보살펴주는헤어숍원장의이야기는‘평범치않은몸’을가진이들에대한위안을느끼게한다.
정명섭작가의<헤드>는디스토피아적인미래지구에서걸리적거리기만하는인간의몸을어떻게극복할것인지에관한이야기다.회복불가인지구를버리고,새로운행성을찾아인류를이전시키기위해서는인간의몸을개조할수밖에없다!작가의몸에대한기발한상상력이읽는내내긴장감을불러일으킨다.

사춘기의몸은멋진나비를품은번데기.번데기시절의당혹감과불안,아직은마음껏꿀수있는꿈을담은이야기들!

청소년기,유독통제가되지않는몸을바라보는그시절의나는‘과연이몸의주인은누구인가?’라는생각을품게된다.5인의소설가가쓴5편의몸에대한이단편들은‘변화하는몸의신호가남들보다더이르거나더늦지않으면서도,남들보다더예쁘고더멋진몸을갖고싶다!’‘내상황에맞게움직여주는협조적인몸을갖고싶다!’는소년·소녀의열망과‘아직은미완성이니까혹시내몸도아직드러나지않은특별한능력을갖고있는것은아닐까’라는즐거운상상과판타지를더한다.
이책《몸스터》중<몽신체>를쓴박생강작가는이렇게말한다.“이책의단편대부분이몸을통한감각,상상,상징이넘쳐나는몸의판타지로만들어졌다.그런걸보면우리의몸은몬스터,그러니까‘몸스터’같은특별한힘을지니고있는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