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길 (한국어 일본어 병렬판)

박정희의 길 (한국어 일본어 병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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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한국 및 일본 공연 예정 악극 『박정희의 길』. 전망이 암울할 때면, 나는 오든의 한 구절을 뇌곤 한다, “모든 힘들이 다했을 때, 우리는 듣는다 잘못된 시절에 어울리는 노래를.”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이 가리킨 길을 보여주는 공연보다 지금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노래는 드물 터이다. 그리고 그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지식인에겐 가장 깊은 뜻에서 행운이다(작가의 후기 중에서).
저자

복거일

저자복거일(卜鉅一)은1946년충남아산에서태어났으며,소설가이자,시인,사회평론가로왕성한활동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비명(碑銘)을찾아서』『높은땅낮은이야기』『역사속의나그네』『파란달아래』『캠프세네카의기지촌』『마법성의수호자,나의끼끗한들깨』『목성잠언집』『숨은나라의병아리마법사』『보이지않는손』『그라운드제로』등과소설집『애틋함의로마』,시집『五丈原의가을』『나이들어가는아내를위한자장가』가있다.사회평론집으로는『현실과지향』『진단과처방』『쓸모없는지식을찾아서』『역사를이끈위대한지혜들』『정의로운체제로서의자본주의』『경제적자유의회복』『자유주의의시련』등과산문집『아무것도바라지않는죽음앞에서』『소수를위한변명』『국제어시대의민족어』『동화를위한계산』『영어를공용어로삼자』『벗어남으로서의과학』『현명하게세속적인삶』『서정적풍경,보나르풍의그림에담긴』『서정적풍경2,우리마음속의부두』『한반도드리운중국의그림자』등이있으며,그밖에『복거일의세계환상소설사전』을펴냈다.

목차

1막유랑극단
1장∼4장

2막길을내는사람들
서장
1장∼16장
종장

후기

[日本語版]
1幕流浪劇
1章∼4章

2幕道を作る人
序章
1章∼16章
終章

あとがき

아마추어연출자의회고

출판사 서평

한국엔현대사에서큰업적을남기거나역사의전개에결정적영향을미친사람들을그린예술작품들이드물다.그렇다고전기들이많이나오는것도아니다.깊은이념적분열이낳은너그럽지못한사회풍토가가장큰요인일것이다.사소한결점이나과오를터무니없이부풀려서나라를위해애쓴평생을덮어버리는경향이심하다.예술계의이념적편향이유난히심해서관점이한쪽으로쏠렸다는사정도거든다.
어쨌든,예술가들이현대사의중요한인물들을다루기를꺼려서그들의처지와역할에대한예술적이해가결여되면,그사회는자신을성찰할중요한수단하나를잃는다.예술적성찰은다른것으로대신하기어려우므로,자신의정체성에대한사회의인식은그만큼얄팍해진다.지금우리사회의모든분야들에서나오는천박함의뿌리하나가거기있다고나는여긴다.
박정희대통령은대한민국의역사에서두드러진인물이다.그의역할이그리도중요하고업적이그리도크므로,그의삶을살핀예술작품이거의없다는사실은그만큼안타깝다.
《박정희의길》이라는제목이가리키듯,이작품은박정희대통령이국민들에게제시한길에초점을맞추었다.그가제시한길은해외로뻗었다.그길이옳은길이었으므로,우리나라는경제를발전시켰고궁극적으로자유롭고풍요로운사회가되었다.
해외로뻗었으므로,그길이처음만난나라는일본이었다.지리가나라의숙명이므로,그것은자연스러웠다.일본이19세기후반부터서양문명이동아시아에들어오는도관(導管)역할을했다는역사적조건은문화적으로도한국은일본을거쳐야해외로쉽게나갈수있도록만들었다.이런인식에바탕을두고박대통령은두나라의외교정상화를추구했다.
그런결정이얼마나힘들었는지,그리고그것의실행이얼마나위험했는지,한일수교를반대한‘6·3세대’에속한나는현장에서체험했다.그래서나는박대통령의큰업적들가운데한일수교를으뜸으로꼽는다.시간적으로도그것이맨먼저나왔다.
만일박대통령의결단이없었다면,두나라는아직도수교하지못했을터이다.그것은나라가가야할길을뚜렷이인식하고그길로국민들을이끌수있었던지도자만이할수있는일이었다.당시엔존재하지도않았던‘위안부소녀상’문제가근년에두나라사이의관계를끊임없이덧나게하는논점으로추가된것을생각하면,이점이아프도록명백해진다.그리고‘한국과일본이협력하지못하는상황이우리에게무슨비참함을강요했을까?’하는물음에대한답변은지금강대국이되어동아시아에군림하려는중국의행태가웅변으로말해준다.
그러나두나라사이의수교는일방적행위가아니므로,일본과의수교는박대통령의의지만으로이룰수있는일이아니었다.두나라에다행스럽게도,당시일본엔걸출한지도자사토에이사쿠(佐藤榮作)총리대신이나라를이끌었다.그는한일수교의중요성만이아니라일본에대한반감이거센나라를이끄는박대통령의처지도충분히이해했고적절하게대응했다.
두위대한지도자들의협력은포항종합제철의건설로뚜렷한성과를냈다.다른선진국들이한국의종합제철사업을가난한나라의백일몽으로여겼을때,일본정부와제철기업은박대통령의호소에귀를기울였고아낌없이지원했다.그과정에서대한민국은잊지못할친구를얻었다.가나야마마사히데(金山正英)주한일본대사의헌신적봉사가없었다면,박대통령의굳은의지만으로포항종합제철이세워졌으리라장담할수없다.그의기억은두나라사이의관계에역사의물길이남긴짙은앙금을지금도조용히씻어내고있다.함께일한경제기획원요원들이‘김대사’라부른그의영전에이작은작품을바친다.

생각이운명을결정한다,개인이든사회든.사람의머릿속에선끊임없이갖가지생각들이서로경쟁하고그결과가행동으로나타난다.그래서이념의결정적싸움터는사람의뇌다.선거든시가전이든사람의뇌라는싸움터에서나온결과를확인하는절차에지나지않는다.
우리의판단에감정이근본적영향을미치므로,감정에직접호소하는예술형식은영향력이크다.전체주의국가들은이런사정을일찍부터깨닫고영화나연극을통한선전에공을들였다.반면에,자유주의국가들은예술을통한영향력의확대에둔감하고서투르다.
우리사회에서나오는예술작품들은대부분대한민국의이념과체제에적대적이다.그런작품들의영향력은사람들의마음속으로은밀하게깊이배어들어서마음을지배한다.원래‘예술적현실참여’라는평가는체제의문제들을드러내고바로잡으려는노력에대해부여된다.대한민국의정당성과성취를드러내는‘학예회수준’의연극공연이‘예술적현실참여’라는평가를받는다는사실은우리사회의이념적건강이얼마나위험한지경인가보여준다.
올해는박정희대통령탄생100주년이다.그분이우리운명에끼친영향을생각하면,온사회가그분의공과를열심히논의하고그분의영도아래대한민국이이룬위대한성취를기리는것이당연하다.현실은다르다.
전망이암울할때면,나는오든의한구절을뇌곤한다,“모든힘들이다했을때,우리는듣는다잘못된시절에어울리는노래를.”대한민국이어려웠던시절에박정희대통령이가리킨길을보여주는공연보다지금우리에게더어울리는노래는드물터이다.그리고그런노래를부른다는것은지식인에겐가장깊은뜻에서행운이다.
-작가의후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