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소리들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 삶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여성, 목소리들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 삶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13.46
Description
1, 2, 3부는 여성의 삶을 구성하는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에 대해 구성했다. 이른바 공식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는 일터의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안에서, 자신의 몸과 부대끼며 여성들이 겪는 내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섹슈얼리티와 가족의 이야기까지 르포에서 다루려고 한 것은 이런 내밀한 감정이 결국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그것은 여성이 어떤 존재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사회적 힘에서 비롯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섹슈얼리티와 가족과 일터의 영역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여성의 삶에서 전체적으로 작동하는지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

안미선

저자안미선은작가.주로여성에대한글을쓴다.집필한책으로는여성으로살면서겪은일을쓴《내날개옷은어디갔지?》가있다.공저로는송전탑을반대하는밀양주민들의이야기《밀양을살다》,철거민의이야기《여기사람이있다》,청계천사람들의이야기《마지막공간》이있다.《겨레전통도감국악기》의저자이며,《아메리카타운왕언니,죽기오분전까지악을쓰다》의공동기록자이기도하다.여성단체에서활동했으며여성들을위한글쓰기교육을하고있다.소수자의목소리가사회적으로알려지는데힘을보태는작업을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_여성들이말을시작한다5

1부여성,섹슈얼리티
피임약을먹는시간16
사랑한다면들어야할것들26
‘낙태’,다르게질문하기40
성범죄,오래된뜬소문56

2부여성,가족
사람책이된미혼모를읽다70
마음이여,집에서벗어나자87
정상가족,비정상가족98
두엄마의한겨울나기110

3부여성,노동
권리없이일하는가정관리사130
감정노동을하는사람들140
성희롱,하청노동자는참아라?156
보이지않는식당노동자이야기173
사람들한테희망이되어야한다187

4부여성들,삶의목소리
어떤긍정,윤명선의노동일기204
샤오메이,한국에서살아가기217
이주여성이었던은주,한국을성찰하다230
그녀가쓴희망의이력서240
나의집,나의일,쉰여덟최경자씨이야기253
청춘이꾸는꿈,지상의방한칸264
한땀한땀개미를그리다273
여성주의,세상밖으로나가는길280

미주288

출판사 서평

이목소리를들어보라!
일터와가족,내안에서부대끼며살아가는
대한민국여성들의내밀한이야기

여성들이말을시작한다


대한민국에서여성들은어떤삶을살고있을까?일터와가족안에서,자기안에서끊임없이부대끼는여성들은지금대한민국에서사회적으로어떻게규정되고있는것일까?이책은섹슈얼리티,가족,노동,삶의측면에서대한민국여성들이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를들여다보고있다.여성의삶을두루묘사하기위해많은사람들을인터뷰해기록한르포이며,한사람의여성이자신의삶을어떻게받아들이고해석하는지구체적인목소리를기록했다.
전체4부로구성되어있지만,서로분리되어움직이는이야기는아니다.글을읽다보면섹슈얼리티와가족과일터의영역이서로어떻게연결되며이것이여성의삶을어떻게작동하게하는지구체적으로엿볼수있다.이여성들의목소리는서로연결되어있으므로,그목소리들이중첩되어더큰울림으로퍼져나간다.그래서제목이《여성,목소리들》이다.침묵하거나떨리던목소리,붉게물들던얼굴,소리없이흐르던눈물,때로활기차고꿋꿋하게외치던소리,이런표정과느낌,감정들이어울려여성들의목소리가이사회에서어떻게규정되는지,어떤모습으로존재하는지보여주고있다.그리고이책속의여성들은외친다.바뀌어야하는건여성자신이아니라세상이라고.여성또한조건없이정당한대우를받으며노동할수있고,삶의안전망을체제속에서보장받을수있으며평등한시민권을누릴수있어야한다고.섹슈얼리티,교육,노동,삶에서자기결정권을가져야한다고.

여성들의목소리가들려온다

시대가많이바뀌었다고하지만대한민국여성들은여전히차별받고있다.남녀평등의시대가왔다지만여전히우리사회는남성중심적인사회이다.여성들은이평등하다는세상에서오히려일상에서겪는불안과고통들을더말할수없게되었다.이책속에등장하는여성들은이런사회분위기속에서작지만크게꾸준히자기목소리를내고있다.여성들이어떤고민을하고무엇때문에괴로워하는지아랑곳하지않는제도속에서질문을던지고새로운세상을요구하고있다.
거리에서만난미혼모는차별에저항하며아이를키울수있게법과제도를바꾸라고외쳤다.불법파견속의한하청여성노동자는원청과하청의관계가‘상전과종의처지’라고토로했지만자신이당한성희롱을묵과하지않고끈질기게투쟁해복직했다.자신은‘비천한사람’이라고표현한한청소노동자는노동조합을지키고최저임금을넘어생활임금을요구하는동료들과나란히한겨울의추위를이기며서있었다.그들은모두자신들이여성으로서노동할권리,차별받지않고생존할권리를위해싸웠다.고립되어있는상황을극복하고자신과다른여성이,자신과다음세대의여성이이어져있다고인식했다.호기심과활기를가지고삶을개척해나간결혼이주여성,한국사회의대화없음을성찰하는비혼여성,한달에연금20만원을받으면서끝까지웃음을잃지않고묵묵히노동하는여성,텔레마케터일을하고아이들을기르며자아를성취하고싶어하는한부모여성,경계에서던질수있는질문이좋아삶의자리를변방에튼젊은활동가,그여성들의목소리에서무엇이남아있고무엇이바뀌고있는지이책은기록하고있다.
그런동시대의여성들의내밀한삶이이책속에담겨있다.원고를읽다보면평범한이웃들이었던여성들의삶이새로운의미로다가온다.

여성의목소리와그목소리가겨냥하는체제의문제

대한민국은저임금노동자의비중이높으며사회보험의사각지대가존재한다.사회서비스가풍족하지못한데,이런상황에서여성의삶은더욱불안정하다.일과생활의영역에서여성은혹사당한다.성별임금격차는20년째제자리에정체되어있고자녀양육으로인한경력단절은여성일자리의질을여전히떨어뜨린다.돌봄노동이제대로사회서비스화되어있지않은상황에서여성은일을구하기어려워지고,새롭게생기는일자리는민간시장화방식으로진행된다.우리나라여성은아직도남성임금의68%에지나지않는임금을받으며,임시,일용직의비율이남성보다높고,경제활동참가율은남성보다낮다.기혼여성의20%는경력단절을겪었다.사회가안전하다고여기는여성은11%에지나지않으며,2013년22만건의긴급상담전화의주된내용은가정폭력이었다.모성은성스러운것으로신화화되지만그것은또한일터에서여성이비효율적인노동자라는낙인을받게되는이유가된다.결혼제도와노동시장은여성의시간을착취하고의존적삶의굴레를종종덧씌운다.여성은기꺼이노동하고최선을다해살아갈작정을하지만,자신의몸과관계와노동에서소외되기일쑤다.그녀들은연대해목소리를내며권리를요구한다.이데올로기가아니라,실제들리는여성의목소리와그목소리가겨냥하는체제의문제를심각하게받아들이고이사회가그것을바꾸어내야한다.불가능한일이아니기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여성으로산다는것

“여자는결혼제도를통하지않고도어머니가될수있다.안전하게임신과출산을하고,어머니노릇을선택할수있는환경을사회에요구할권리가있다.또한여자는성관계를할뿐아이를낳지않을수도있다.여자는피임을준비하고요구해도된다.여자는성욕을가진인간이고,성을통해즐거움을누릴수있는건강한존재이며,노동하고기본적인생존을보장받아야한다.여자는사회·경제적이유로임신중단을할수있다.여자는스스로판단하고결정할수있는존재다.그러나우리사회는그것을믿지않고받아들이지않는다.여성의성은침묵되어야하고수동적이어야하며통제되고계획되어야하는대상일뿐이다.”
1,2,3부는여성의삶을구성하는섹슈얼리티,가족,노동에대해구성했다.이른바공식적인영역으로여겨지는일터의이야기뿐아니라가족안에서,자신의몸과부대끼며여성들이겪는내밀한이야기까지담고있다.섹슈얼리티와가족의이야기까지르포에서다루려고한것은이런내밀한감정이결국사회적으로구성되는것이고,그것은여성이어떤존재여야한다고규정하는사회적힘에서비롯된다는믿음때문이었다.섹슈얼리티와가족과일터의영역이어떻게연결되어있으며여성의삶에서전체적으로작동하는지의모습도함께보여주고싶었다.그래서이책의각장은분리된이야기가아니라이어지고있다.독자들은책을읽어가며여성의삶을안팎으로규정짓는시선과사회적힘들이어떻게작용하는지볼수있을것이다.마지막4부에서는한사람,한사람의여성이자신의삶을어떻게받아들이고해석하며살아내는지구체적인목소리를기록했다.그녀들의목소리또한연결되어있으므로,여러여성들의목소리들이중첩되며더큰울림으로다가가는것이있으리라고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