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70주년,왜다시현대사를알아야하는가?
현대사연구의권위자서중석교수의역사왜곡바로잡기
"우리에게는‘역사의죄인’이있다.우선친일파,분단세력,독재협력세력이쉽게떠오를것이다.이승만을존경하는사람들에는여러유형이있다.친일파,분단세력,독재협력세력이거기포함된다.이들은이승만을살리고나아가그를‘건국의아버지’‘국부’로만들어놓을수만있으면‘역사의죄인’에서벗어날수있다고믿는것같다.나아가이승만이국부가되면권력이나사회적지위,기득권을계속움켜쥘수있다고확신하고있는것같다."(/'책머리에'중에서)
역사를어떻게바라보고기억해야하는가
2015년은해방70주년이되는해이다.이런뜻깊은해를맞아웅숭깊은역사책이출간되었다.한국현대사연구의권위자서중석교수와프레시안김덕련기자가함께한[서중석의현대사이야기]시리즈가그것.서중석교수는이시리즈를통해1945년해방공간에서부터1987년6월항쟁까지한국현대사를관통하는굵직한주제를소개할예정이다.우선1차분으로두권이선보였다.1권에는‘해방과분단,친일파’,2권에는‘한국전쟁과민간인집단학살’이야기가담겨있다.
인터뷰대담형식으로진행되는이시리즈에는크게세가지특징이있다.먼저뉴라이트를앞세운보수세력의이념공세,역사왜곡에제대로대응하고있는것.사회가갈수록보수화되면서뉴라이트의역사왜곡이도를넘고있다.서중석교수는이책을통해역사적사실을명확히하고,보수세력의역사왜곡을비판하며바로잡고있다.또한진보세력에게도역사와구체적인현실에깊이뿌리내려야만이어두운미로에서벗어날수있다고말하고있다.
두번째특징은‘이야기마당’구성이다.보통역사책은연대기구성을따르고있는데,이책은조금다르다.물론이책에서도연대기적구성이없는것은아니다.그러나이런서술방식보다는특정한역사적사건이오늘날현실과어떤관계를맺고있는지를더적극적으로다루기위해‘이야기마당’형식을취했다.특정사건이발생한당시상황을충실히다루면서오늘날그것을어떻게바라보고기억해야하는가의문제까지폭넓게짚고있다.
세번째특징은‘역사에대한평가’를많이담고있다는점이다.보통학자들은사실관계규명에만주력하면서역사적사건에대해평가내리기를부담스러워한다.그러나이책에서서중석교수는역사왜곡에대해단호하게비판하고자신의생각을주저없이말하고있다.이승만과박정희,친일파,분단세력,독재협력세력에대해서도역사적사실을명시하면서단호하게평가를내리고있다.
극우반공세력의진실,
역사를왜공부해야하는가
"극우반공세력은우리근현대사를제대로연구하지도,교육하지도못하게했다.그래서누누이얘기한것처럼자료에접근하기도굉장히어려웠다.......극우반공세력은초지일관,현대사에관심을못갖게하려고했다.그러다보니까우리근현대사가굉장히축소되고왜곡되고아주부정적인게돼버렸다.우리가경제발전을하는데에도얼마나역동적인요소들이많이작용했나.아그걸‘박정희혼자다했다’는식으로하니너무단순하고단조롭지않나.그런역사를무엇때문에자세히알고싶겠나.얼마나우여곡절이많았는지,어떤상황속에서그런것을만들어냈는지를종합적으로살펴야하는것아닌가.역사라는건다면적이어야한다."(/pp.306~307,1권)
서중석교수는친일파,분단세력,독재협력세력을‘역사의죄인’으로부르고있다.소위뉴라이트들은8·15를‘건국절’로,이승만을‘국부’로,박정희를신성화하며부각시키고있다.그러면서‘역사전쟁’을부추기고,현대사의진실을밝히는성과들을지우고있다.서중석교수는이들이‘역사의진실’이밝혀지는것을두려워하고있으며,오히려친일파의행위를정당화하고있다고말한다.
한국은해방이후부터극우반공세력이기득권을잡았다.그들은반대파를너나없이‘빨갱이’로몰아대며공포에질식된사회를만들어왔다.특히한국전쟁이후부터는반공주의가내면화된사회가만들어졌다.극우반공세력들은이를자유민주주의를지키기위한반공투쟁이라고말했다.서중석교수는말도되지않는소리라고강하게비판한다.오히려정권을잡은그들이자유민주주의를심하게훼손했다고말한다.우리사회를끊임없이분열시키고자신의기득권을위해서는무엇이든하는사람들이라는것이다.
극우반공세력들이말하는역사란무엇일까?그들이말하는자유민주주의란무엇일까?그들이그토록존경하는이승만과박정희는어떤사람들일까?이진실은곧역사속에서파악할수있을것이다.그렇기때문에서중석교수는역사,특히지금우리에게큰영향을끼치고있는현대사를공부해야한다고말한다.무엇보다젊은이들이발분하여현대사를공부해야한다며거듭당부하고있다.
"극우반공세력들이자유민주주의를지키기위해앞장섰다는식의주장을접하면소름이끼친다.극우반공독재에맞서민주주의를이루기위해얼마나많은사람이희생당하고고생했나.오랫동안정말힘들게싸우고4월혁명,부마항쟁,광주항쟁,6월항쟁을거쳐오늘에이른것아닌가.이역사를잊으면안된다."(/p.233.2권)
"한국의뉴라이트나수구세력의뿌리는친일파,그것도매국활동,황국신민화운동,군국주의침략전쟁찬양행위를한사람들로거슬러올라간다."(/p.308,1권)
어느날갑자기온해방?
우리는해방을주체적으로맞았다
1권‘해방과분단,친일파’편에는1945년8월15일해방공간에서부터한반도가분단이되기까지의과정을담고있다.서중석교수는해방은어느날갑자기주어진것이아니라우리가주체적으로맞았다는점을강조한다.자신의모든것을버리고끊임없이항일운동을해온사람들이중심이되어주체적으로맞았다는것이다.이들은곧‘정의로운바보’들이다.일제에맞서싸운독립운동가들이없었다면오늘의한국도없었을것이라고말하고있다."단재신채호는일제에맞서싸우는것과관련해‘우리한테는무엇을할것이냐안할것이냐의문제만있는것이지,성공여부를가지고얘기해선안된다’,이렇게말했다.난모든독립운동자에대해단재의이야기가맞다고본다.당장에성공하길바랐다면,강력한일본에대항해싸우는것처럼바보가없었다.그런데도재산을전부탕진해가면서,자식들을가르치기는커녕굶주리게하면서독립운동에그야말로몸을던져그많은고초를겪고죽음에이르고한것은자유롭고평등한민주주의국가를건설하자는대의,그것때문아닌가."(/p.106)
서중석교수는‘해방’을한국현대사의최대사건으로꼽는다."해방은수천년우리역사에서가장큰,획기적인대변화를가져왔다."(/p.42)해방이되면서모두가정치적으로자유롭게활동할수있는정치적혁명이이루어졌고,농지개혁등이시행되면서경제적혁명도이루어졌다.더불어문화적혁명,사회적혁명도이루어졌다.유사이래이렇게큰변화를한꺼번에맞이한순간은없었다는것이다."국내외에서얼마나많은사람이죽어가면서싸워우리가해방을맞이하게됐는가와연관시켜서해방의역사적의미를생각할필요가있다.해방이이렇게중요한것인데도뉴라이트는해방을몹시폄하한다."(/p.47)
역사를바꾼신탁통치논쟁
좌우익은왜그토록싸웠는가
해방공간의결정적국면하나가모스크바3상회의결정을둘러싼논란이다.우리가잘못알고있는‘친탁’대‘반탁’논쟁이다.서중석교수는"친탁대반탁은적절한규정이아니"라고말한다."우익이반탁투쟁을했다는점에서반탁은맞다.그러나좌익은모스크바3상회의결정을지지한것이지,신탁통치하나를지지한것이아니었다.모스크바3상회의결정에서제일중요한것은임시정부수립이었다.좌익은임시정부수립을중심에놓고‘모스크바3상회의결정을지지한다’,이렇게나왔는데지금까지우리는‘찬탁,반탁’식으로교육을받아왔다."(/p.76)곧여기에서중요한것은‘신탁통치를하고임시정부를세운다’가아니라,‘임시정부를세우는것이우선이고신탁통치는나중문제’라는것이다.(모스크바3상회의제1항임시정부수립,제2항미소공동위원회설치,제3항신탁통치)그러니까신탁통치문제로이렇게까지좌우익이싸울문제가아니었는데,나중에분단까지가는명분으로작용해서안타까운일이라고지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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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되고넉달이지난시점에서미국,영국,소련세나라가모스크바3상회의를가졌다.그리고여기에서결정한내용이잘못알려지면서문제가커져갔다.싸움에기름을부은건동아일보의왜곡기사."소련은신탁통치주장,미국은즉시독립주장"이라고출처도없이보도한것이다.우익은"반탁에협력하지않으면민족반역자"라는식으로주장하면서반탁투쟁을시작했다.여기에친일파까지가담했다.마치자신들이애국세력인양신분세탁을하고우익과함께반탁투쟁에나선것이다.
이에반해좌익은‘모스크바3상회의지지’투쟁을전개했는데방법이서툴렀다.대중을논리적으로설득하는것이아니라‘모스크바3상회의결정은연합국이우리를도와준다고결정한것이니좋은거다’는식으로다가간것이다.그러면서좌우익은소모적인싸움을계속했다.
정의로운바보’들이그토록노력했는데도
한반도는왜분단이되었는가
"좌우합작,남북협상을주도한사람들은자기들의활동을통일독립운동이라고했다.독립운동의연장이라고이야기했다.여운형과김규식은합작만이민족의살길임을아주강한신념으로,쉬지않고역설했다."(/p.107)
서중석교수는여운형,김규식,안재홍의활약을크게평가하고있다.특히여운형은대중들의신망도두터웠다.해방후실시된첫여론조사에서‘조선을이끌어갈양심적지도자’,‘생존인물중최고의혁명가’항목에서모두1위를차지했다.이런여운형을뉴라이트와반공세력은친일파로몰아가는어처구니없는짓을하고있기도하다.
한국문제를해결하기위한미소공동위원회가성사되도록여운형,김규식,안재홍은혼신의힘을다기울였다.하지만극좌와극우가협조를해주지않았고미국측도소극적이어서미소공위는결국실패로돌아간다.그러면서한반도는급격히분단으로치달았다.
김구와김규식이주도한남북협상은통일정부를세우기위한최후의노력이었다.김구는‘분단이된다는건우리몸을두동강내는것과똑같다’고신체에비유해이야기하기도했다.그러나김구는곧암살되었고,남한에는단독정부가수립되었다.이승만은친일파를대거등용한미군정의힘을얻어노골적인단독정부수립운동을펼쳤고,결국초대대통령에오르게된다.무엇보다미국이친일파를등용하고키운것이분단으로가게하는큰문제를불렀다고서중석교수는지적한다.
이승만을‘건국의아버지’로모시자고?
이승만은민주주의와거리가먼사람
뉴라이트가‘국부’라고칭송하고있는이승만은해방공간에서어떤역할을했을까?그리고대통령이되어서진짜자유민주주의를실천했을까?서중석교수는이승만이권력을잡기위해친일세력과손을잡았으며,한반도가분단이되는데에도큰역할을했다고지적한다.또대통령이되고나서도민주주의원칙을지키지도않았다.1948년4·3사건때수없이많은사람을학살했고,여순사건때도이른바빨갱이사냥을했다.그결과1949년에는국가보안법피의자라든가사상범으로감옥을가득채웠다.그러면서1949년6월에는반민특위습격사건을일으키고김구가암살되는사건도일어난다.또한선거때마다부정선거를저질렀다.서중석교수는이승만이‘건국의아버지’가될자격이없으며극단적인반공국가를만든초대대통령일뿐이라고평가한다."이승만은민주주의와거리가먼사람이다.단적으로독재자라고하고있고,이승만정권아래에서얼마나심한부정선거가자행됐나.선거는자유민주주의의출발점이자기본이다.이런부정선거의노하우가쌓이고이승만의권력의지가작동해3·15부정선거가일어나고결국이승만이물러나지않았나.이점에서도건국의아버지라고볼수없다.어떻게이런분을건국의아버지라고할수있겠나.초대대통령이었다고말하면된다."(/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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