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아시아9개국을숨가쁘게가로지른거대한민중권력의힘!
민중봉기는왜일어나고,어떻게세상을바꿔왔는가?
“봉기는끔찍하고도아름다운사건이다.봉기는아주예상치못하게발생해서그적들을당황시키는만큼,봉기에참여하는사람들스스로를놀라게한다.우리가깨닫는것이상으로우리가사는세상은혁명적봉기에의해만들어져왔다.미국독립혁명에서러시아혁명까지,광주봉기에서아랍의봄까지,봉기는놀라울정도로규칙성있게일어난다.”
1장‘봉기하는세계’에서
한국과아시아의민중봉기를재조명한조지...
아시아9개국을숨가쁘게가로지른거대한민중권력의힘!
민중봉기는왜일어나고,어떻게세상을바꿔왔는가?
“봉기는끔찍하고도아름다운사건이다.봉기는아주예상치못하게발생해서그적들을당황시키는만큼,봉기에참여하는사람들스스로를놀라게한다.우리가깨닫는것이상으로우리가사는세상은혁명적봉기에의해만들어져왔다.미국독립혁명에서러시아혁명까지,광주봉기에서아랍의봄까지,봉기는놀라울정도로규칙성있게일어난다.”
1장‘봉기하는세계’에서
한국과아시아의민중봉기를재조명한조지카치아피카스의역작2부작
‘68혁명’과‘신좌파운동’연구로잘알려진미국의좌파정치학자조지카치아피카스(GeorgeKatsiaficas)의《아시아의알려지지않은민중봉기Asia’sUnknownUprisings》2부작이한국어판으로출간됐다.1권《한국의민중봉기》는1894년농민전쟁부터2008년촛불시위까지,역사가요구할때마다어느권력층이나엘리트보다먼저들고일어나세계를변혁해온한국풀뿌리민중의운동사를담아냈다.2권《아시아의민중봉기》는아시아9개국―필리핀,버마,티베트,중국,타이완,네팔,방글라데시,타이,인도네시아―을1947년부터2009년까지휩쓸고간혁명의물결을,그세계사적중요성에걸맞은차원으로생생히복원해냈다.또그러한분석적연구를바탕으로전지구적‘봉기’의역학과오늘날문제적인세계체제전복의과제를집대성했다.
국가의틀을넘어서는전지구적‘사랑의’투쟁공동체
조지카치아피카스는1968년5월프랑스와1970년5월미국등전지구적운동에서,혁명에대한열망과투쟁이매우빠르게퍼져나가는모습에깊은충격을받았다.수백만명의보통사람들이역사의무대에갑자기등장해서통일된방식으로행동했고,자신들이사회의방향을변화시킬수있다고확신했다.그는이러한현상을‘에로스효과’라는개념으로발전시켰다.에로스효과는단순히정신의작용이아니고,목적의식이나특정한정당의지도에따라작동하는것도아니라고그는설명한다.오히려그것은수십만명의보통사람들이역사를‘자기자신의손에’가져갈때독자적세력으로나타나는민중운동에더가깝다.민중들이대대적으로들고일어날때,정부의권위,노동분업등기존사회의틀은하룻밤사이에사라질수도있다.그순간에민중은전혀새로운현실과생활방식을상상하며,수십만또는수백만명의사람들이변화된규범,가치,믿음에따라살아가게된다.
카치아피카스는이러한에로스효과와‘사랑의투쟁공동체’의모습을,이미충분히연구된프랑스,미국,동유럽등의서구세계를넘어서한국을비롯한아시아에서발견한다.1980년5·18광주민중봉기의‘절대공동체’,1980년에서1992년까지아시아여러나라를뜨겁게달군민중권력등,봉기는전지구적으로동시에커다란물결을일으키며확산됐다.어떠한사적관계나문화권,일국(一國)의틀로도묶여있지않은각지의민중들이서로에게커다란동질감을느꼈고,서로의저항에찬사를보내고서로모방하며자기삶을투신했다.
한국의광주를출발로해서1986~1992년아시아의민중권력은6년이라는짧은기간동안9개국가운데8개국에서독재의종식을이루어내는등그궤적이뚜렷한데도대개잘알려지지않은상태다.이점에주목한카치아피카스는장장10년간의애정어린연구와취재,역사의중요한증인들과했던100여회의인터뷰를바탕으로한국과아시아의민중이자생적으로들고일어나세계를뒤엎은‘봉기’와‘민중권력’의경험적역사를풍부하게탐구한다.또한그것이오늘날우리가직면한문제적세계에시사하는바를분석한다.
봉기uprising,미래정치해법의열쇠
이두권의책은봉기,반란,폭동등의‘불온한’개념을민중주체의관점에서긍정적으로다룬다.이를테면1980년광주가다양한정치적뉘앙스에따라‘광주사태’‘광주민주화운동’‘광주민주항쟁’‘광주민중항쟁’등의어휘로표현되는한국현실과달리,저자는광주를일관되게‘민중봉기’로규정하고있다.또한그와같은관점에서한국근현대사의주요한사건들과투쟁들을다룬다.
봉기(蜂起)의사전적의미는말그대로‘벌떼처럼떼지어세차게일어남’이다.주류학계와언론매체는대부분이러한봉기를긍정적으로다루지않으며,(주로서구가정의하는)‘합리적개인’과대치되는우매한군중,제어되지않는혼돈상태,무차별폭력시위등의이미지를퍼뜨리려고노력한다.그에따라오늘날충분히‘문명화된’현대인의머릿속에서‘봉기’는더이상유효하지않은낡은역사,또는비이성적이고폭력적인대응방식으로자리잡고있는지도모른다.그러나이러한편견들은실제역사적사실이증명하고있는봉기의성과와가치들을축소시키거나의도적으로외면한결과일뿐이다.
저자는“한세기넘게연구가이루어졌는데도,근대사회과학은정치적격변을예측하는데전적으로무능력하다”고일갈한다.시모어마틴립셋,새뮤얼헌틴텅등민주화를말하는이론가들은경제발전과민주주의의긍정적상관관계에대해서주장했을뿐이고,그이후로도제대로된분석은이루어지지않았다.저자는그러한민주정치의설명변수에‘봉기’의정밀한성격이추가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시위대의상호관계,봉기주체와상대세력의상호작용,정점에이른투쟁의강도,거기동원된특정사회계층등을분석하면다가올정치적관계,민주화규범과심도,정치여론등을폭넓고깊이있게이해할수있다.아무리오늘날대다수의개인들이체제에안주하고있는듯보이고대중매체의영향력이엄청나더라도,그들의마음속에는분명히다른사고의흐름이있으며통제되지않는직관과통찰이계속해서작동하고있다는것.그리고다름아닌‘봉기’만이그것을드러내주는지표가될수있다는것이다.때문에저자는민중봉기의사상과내용,행동구조등을밝힘으로써민중봉기의‘합리성’을추적하고자한다.
봉기는무엇을해왔고,무엇을할수있는가?
민중들이자생적으로들고일어나는봉기가없었다면,지금의사회주류는물론이고평범한사람들의안락은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불완전하나마현재누리고있는민주화의열매는거의전적으로‘민중봉기’에빚지고있는셈이며,저자는이두권의책에서그경험적역사를치열하게파헤친다.
흔히봉기는커다란희생에도불구하고장기적으로체제를변혁하지못했다는이유로그가치가폄하되곤한다.그러나저자는봉기의가치에대해서단순히‘엘리트권력의교체’가아니라무엇보다“민중의삶의질과행복의폭넓은지표,기층집단이쟁취한새로운권리,확대된자유를평가”해야한다고말한다.지배이데올로기에속박되지않은더정확한이해는‘주변부에서’가능하다는것이다.1848년,1905년,1968년의혁명은세계의가치를뿌리부터바꿔놓으며새로운시대를열었다.1848년이후노동자들은더많은고용권을쟁취하고시민들의투표권이확대됐다.1905년이후로민족해방을위한투쟁은더큰정당성을얻었다.1968년이후에는여성의권리,하층집단을위한정의,환경이화두로떠올랐다.뒤이은아시아의봉기들은권력을장악하지않고도자유를확대했다.타이완의38년간계엄체제가종식됐고,타이인,네팔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