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43년 전 문학을 앓던 스무 살 청년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예술의 방법을 빌어 역사와 정의에 부끄러움 없이 뿌리 깊은 생명을 잉태하고자 하는 우리는 인류의 영혼을 지키는 별과 파수꾼이 되어 십자가의 운명을 짊어졌으니 천지창조 이래 진리를, 사랑을, 자유를 말하는 자 되어 순수한 정신의 절규로써 식자들의 깨어있는 인간의식을 일으켜 자유공간의 확장을 마련하고자 여기 화합 발기하노라.” ‘자유공간’ 동인을 결성한 청년들은 10년 간 일곱 차례 동인지를 발간했다. 그사이 청년들은 목회자, 노동운동가, 은행원, 영화감독, 출판인이 되었다. 그러나 목회자는 유명을 달리 했고, 은행원은 한국철학을 공부해 박사가 되었으며 출판인은 커피로스터가 되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치기(稚氣)와 열정(熱情)으로 열병을 앓던 20대를 소환해 추억하기로 했다. 동인지 ‘자유공간’ 합본호다.
자유공간 : 눈부신 날들의 노래 (1981~199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