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길고양이 찍사의 이야기)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길고양이 찍사의 이야기)

$17.80
Description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20년 동안 길고양이 찍사 겸 집사를 자청한 저자의 간절함이 담긴 말이다. 처음 이 말을 들으면 누군가는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 아마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될 금기어처럼 우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사실은 수많은 길고양이들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임을 알게 된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3년이다. 짧아도 너무 짧다. 전쟁처럼 하루하루를 견디고 살아내는 길고양이의 삶이 조금은 편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년 동안 사진을 찍어 알리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도 길고양이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언제쯤 길고양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천수를 누리다 죽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 수 있을 거란 확신을 쉽게 할 수 없기에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점점 더 절박하고 간절해진다.
이 책에 실린 길고양이의 사진은 그래서 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길고양이의 아픈 현실이 그대로 투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명 귀엽고 천진난만한 표정의 길고양이조차 어쩐지 슬퍼 보인다. 각각의 사진에 담겨 있는 스토리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토리를 읽고 나면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저자가 그 동안 어떤 마음으로 길고양이들을 찍어왔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하연

사람눈빛과닮아있는길고양이의눈빛이궁금해서길고양이사진을찍기시작했다.헤아릴수없는많은길고양이를길위에서만나고헤어지면서20년이흘렀다.그동안사람들이보면불편할수있는길고양이의눈빛과처지를보여주려고노력했다.70여회사진전을하고3권의책을냈다.
〈하루를견디면선물처럼밤이온다〉,〈어느새너는골목을닮아간다〉,〈운좋게살아남았다,나는〉등등.앞으로도꾸준히보여주려고노력할것이다.10년전부터시작한길고양이인식개선강연도성실하게할생각이다.길고양이문제는길고양이를바라보는사람들사이의문제라서해결의실마리를사람들에게전해줄수있을것같다.
강연의걸림돌은폐암수술이후에떨어지는체력.병원을카페처럼자주다니며검진하고고치고있고,운동도열심히하고있지만건강은장담할수없다.누구나그렇듯최선을다한후에는받아들일수밖에.늙어서떠나기위해서노력중이다.

목차

저자머리말_내가진짜원하고바라는것
손글씨작가머리말_모두늙어서죽었으면좋겠다

Part1고양이는고양이처럼살아간다
눈떠보니고양이였고,태어난곳이길이었다
엄마가외출하면새끼는서둘러눈감는다
삶이널쿡쿡찔러도넌담담하구나
어려서뭘모르니느긋하게잘탄다
고마쎄리손한번잡아주이소
괜찮아질까요괜찮아질거야
나의불안함과걱정이너의몸짓으로녹아버렸다
봐주지않아도괜찮아요놔두기만해줘도살아요
겨울에피는‘골목의해바라기둘’입니다
가족으로태어나친구로살아간다
뭉치면따뜻하고떨어지면추워요

Part2엄마는그렇다
엄마는떠나는그날까지아이들을지킨다
나는가만히있다나무만돌고있다
아이를품고서등대처럼지킨다
엄마는배고픔을모른다잊었다몰라야한다
내가가면어쩌나싶어자꾸돌아보는엄마
한아이만남았다
이아이는살게해주세요
귀찮다밀어내고화내고도망쳐도턱밑까지따라붙는것은세월과내새끼뿐이다
새끼울음소리가그치고엄마의시간도멈췄다
그래견디다보면하루버티다보면한달이고그러다보면일년이다

Part3우리와만남도거리도고양이가결정해야한다
우리는널지켜줄수있을까?
지루할만큼편하다면배고프지않는다면살수있다
너의두려움이부디마음에쌓이지않기를
여전히집밖은위험하다
영광의목걸이라면좋았겠지만고달픈삶의증거물일뿐이다
매일같은눈빛은없다매일같은날이없듯이
딱한번이라도너와눈을마주한다면누가너를무섭다고할까더럽다고할까
따뜻한건좋지만너무뜨거운건싫어
울지도마라먹지도마라싸지도마라띄지도마라마라마라에눈치만본다
만남은어렵고이별은쉽다
사람에게받은상처는두려움으로되고한번쌓인두려움은허물어지지않는다
당신을믿을수있을까요?
동네에아는고양이가있는삶은얼마나멋진삶인가

Part4길고양이와의행복한공존을꿈꾼다
후미져우리가가지않을장소
힘없이꺾인다리주눅들어버린눈거칠게까진콧등미안하다말밖에는
너는나무가아니다나도나무가아니다흔들리며사는거다
지켜지지않는약속위에삶은오늘도애처롭구나
더무엇을줘야나살수있나
한참을바라보던너는돌아서며무슨생각을했을까
사람에게는모든생명체를지킬의무가있는것이다
거참이쁘게생겼네
함부로할권리만큼보호해야할의무가우리에게있다
몸아픈건시간이지나면낫겠지만버려진건끝없는고통의시작이다
새는관심이없고사람이두려울뿐입니다
꽃그늘에서눈을감으면고달픈삶을꽃이품는다
나를구하지마세요모두를구해주세요
이런저런생각으로고개를들수도없고배도고프지않다
길고양이때문에일어나는문제는없다
사람들사이에서벌어지는다툼만있다
있는그대로찍었을뿐인데보는사람이불편하고슬프다면이현실이불편하고슬픈것이다
편하니편하다

출판사 서평

“왜길고양이를찍고알리는일을계속하시는건가요?”
“미안해서요.”

1~2년도아니고자그마치20년이다.강산이바뀌어도2번은바꿀그긴세월을지치지도않고길고양이사진을찍고,블러그나SNS에올리는이유가궁금해물었다.사실10여년전에도저자에게같은질문을한적이있다.그때도비슷한답을했었던것으로기억한다.출판계약을하고또한번물었을때도저자의답변은같았다.
누가알아주는것도아니고,종종이상한사람취급받고,돈이되기는커녕오히려자기주머니를털어야하는경우가많은데도20년동안계속할수있었던원동력은‘사명감’일것이라짐작했는데‘미안해서’라니.분명히왜미안한지이유를들었는데도잘납득이되지않았다.
하지만이책을만들면서‘미안해서요’라는저자의답변을온전히이해할수있었다.이책에실린길고양이사진중에는차마정면으로마주하기힘든사진들이있는데,그중에서도유독마음아픈사진이있었다.보자마자느낌이왔다.아,이길고양이구나.저자에게씻을수없는부채감을갖게한고양이가.
그길고양이에담긴저자의사연을보니더가슴이먹먹해졌다.글과함께실린또하나의작은사진은더보기힘들었다.슬픈것같기도,모든것을체념한것같기도,원망하는것같기도한눈빛을보니고개를돌리고싶을정도로힘들었다.
사진은힘이세다.하지만진솔한마음과이야기가담긴사진은더강력하다.물론20년의세월은저자의진심을세상에알리기에충분히긴시간이었다.어떤마음으로길고양이를찍는지이제는공감하고응원해주는분들이많지만조금은길게속내를드러낸사진스토리를통해저자의진심이한사람에게라도더전달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