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분단 이웃과 함께한 30여 년의 성찰 | 김영우 수상록)

경계 너머, 사람을 만나다 (분단 이웃과 함께한 30여 년의 성찰 | 김영우 수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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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무 살도 되기 전에 국경을 넘고, 가족과 생이별을 겪고, 전혀 다른 세상에서 다시 살아야 했던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정작 가장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낯선 사회의 경계에서 방황해온 탈북 청소년들이다.

탈북 청소년의 삶은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험난하다. 태어날 때부터 영양부족으로 허약하고, 어린 시절 가정의 해체와 가족과의 이별을 겪는다.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 과정은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로 남는다.

이 책은 그런 탈북 청소년을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해 학교를 세우고, 십수 년 동안 묵묵히 그들의 회복과 자립을 도와온 김영우 이사장의 이야기이자 기록이다. 그가 설립한 해솔직업사관학교(이하 해솔학교)는 학력이나 진학보다 먼저, 아이들의 육체적 건강 회복과 정신적 치유를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다음에 기초교육과 진로 탐색이 이어진다.

해솔학교가 기술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취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배경보다 실력을 요구하며, 실제로 학교를 통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건축·설비·설비·기계·보건·IT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자립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분단이 일상이 된 한반도에서 우리는 이웃으로 먼저 도착한 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여전히 통일을 생각해야 하는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저자

김영우

1949년생.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하고금융인으로출발해분단의현실앞에서삶의방향을바꾼실천가이다.

한국외환은행에30년재직하며금융현장에서평생을보냈고,1997년가을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대표해함경남도신포금호지구에외환은행지점을설치하고초대지점장으로부임했다.북한땅에서직접마주한체제의실상과주민들의삶은그의인생에깊은질문을남겼다.

귀국후부행장으로재직하던중,외환은행이론스타에인수되면서은행장과함께해임되었다.그러나이는은퇴가아니라또다른출발이었다.‘고난의행군’이후남한으로들어온탈북청소년들이사회에정착하지못하는현실을외면할수없었기때문이다.

사회복지대학원에서공부하며현장에뛰어든그는,단순한학력보완만으로는자립이어렵다는결론에이르렀다.그결과교육·상담·취업·공동체생활을아우르는전과정지원을목표로,해솔직업사관학교를설립했다.이곳은탈북청소년들이기술로자립하고,공동체안에서삶을회복하는학교로자리잡았다.

30여년동안남과북의현실을삶으로고민해온그는지금도묻는다.
통일은우리에게무엇이며,지금우리가해야할일은무엇인가.
그의절절한성찰과해법이무뎌진마음에작은울림이되기를기대한다.

목차

프롤로그_‘먼저온통일’의세월,다시묻는통일의의미
추천사_말이아니라삶으로증명해온‘사람’의가치
경계의아픔을사랑의실천으로바꾼진정한체인지메이커
경험으로진단하고이성으로완성한통일의답
벽을넘어사람을이해하고함께살아온30여년의기록

1장.내가본북한,체제는나쁘지만사람은정겹다

난생처음북한땅을밟다
-외환은행초대지점장으로북한부임
-산하도,사람도낯설지않다

그때경수로원자력발전소가완공되었더라면
-북한경제를살릴수있었던유일한기회
-공산주의가자본주의를만나면필패다

인연은어떻게든이어진다
-상호불신속에서도정이든다
-결국엔만나야한다

월북작가작품에서분단의아픔을보다
-월북작가그림을수집하다

북한은어떤곳인가?정말위협적인가?
-‘공산주의’가아니라‘공산당일당독재’다
-빨갱이와간첩,체제는무너져도단어는남아있다
-3대세습국가,우리에게위협적이기만할까
-핵보유국,일시에파멸케하는위력이다
-사람이나쁜게아니라체제가나쁘다
번외이야기〉북한에서의일상_평양·묘향산여행기


2장.탈북민,정말먼저온통일인가?

탈북민은어떤사람들인가
-탈북민3만5천명시대
-탈북민중생존자는얼마나될까?
-남한에온입국자중70%가여성이다
-연령별로는청소년비율이30%에달한다
-북한출신지별로특징이있다
-지금은중국출생아이들의입국이대세

남한에서이방인아닌이방인으로살다
-하나원문이열리면진짜한국살이가시작된다
-자존심과깊은열등감
-숙명같은외로움은끝이없다
-그들의미래는늘불안하다
-탈북청소년은‘정신적고아’이다
-‘제발이민왔다고생각하라’고하는이유

먼저온통일,통일연습역군의실체
-통일연습,절반의성공
-이용하지말고지원해야한다
-봉사자들의희생,당연한것이아니다
-통일관련세미나의한계
-절반의책임은탈북민에게있다

3장.내가‘해솔학교’에올인(all-in)하는이유

해솔학교를만든것은우연이아니다
-사회복지대학원에서공부를시작하다
-셋넷학교부터한누리학교까지,해솔학교의뿌리

해솔학교는어떤학교인가
-탈북청소년을위한대학특례입학제도의함정
-해솔학교,건강부터교육·취업·가정까지책임진다
-해솔이이공·기술교육에집중하는이유
-누가해솔학교에입학할수있나?
-해솔은어떻게운영되어왔나?
-학교를넘어가족으로,‘해솔가족’


4장.우리는무엇을,어떻게해야하나

북한의변화는우리와만나는양에비례한다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임수경의나비효과
-양희은의아침이슬과조용필의공연
-퍼주기인가,변화의씨앗인가

남북문제,단계적접근이필요하다
-통일로가는길(TheRoadtoReunification)
-통일의주체는정권이아니라국민이다
-남북경제적교류는결국쌍방향으로흐른다
-사회·문화적통합은남과북의동질성회복이다
-핵무기앞에서우리는작아진다

남북통일이전에남남갈등해소부터
-개인의득실에얽매이지않는것이시작점
-정치적소신과통일신념은분리하자
-당장할수있는일을시작해야한다

에필로그_궁극적통일은그들의동의에있다
책속부록_‘자세히보아야예쁜’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