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하루에 시를 건네다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한 낭독 이야기)

어르신의 하루에 시를 건네다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한 낭독 이야기)

$16.00
Description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
저자는 요양원 밖에서는 이 말에 공감하지 못했다. 고령의 어르신은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로 오해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 ‘문학과 낭독’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선입관에 사로 잡혀 있었는지를 절감한다.
초고령화 시대, 우리는 노년을 흔히 ‘돌봄이 필요한 시간’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한 낭독 프로그램을 통해 그 익숙한 시선을 거두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과연 시를 읽으실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풍성한 목소리로 시와 동화를 받아들였다. 어떤 날은 한 편의 시가 젊은 날의 추억을 불러냈고, 어떤 날은 짧은 동화 한 편이 웃음과 눈물을 함께 데려왔다.
이 책은 낭독 프로그램의 시행착오와 작은 기쁨,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지닌 삶의 결을 따뜻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강아지똥’, ‘풀꽃’, 첫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추억의 음식까지, 평범한 소재들이 낭독을 통해 특별한 순간으로 다시 살아난다.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벅차오르며, 저자는 어르신들과 함께 천천히 마음의 거리를 좁혀 간다.
이 책은 단지 낭독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 사람은 끝까지 어떻게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들려주는 따뜻한 에세이다.
저자

유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