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16.50
Description
정해진 길을 갈 것인가, 내가 길을 열어갈 것인가!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는 삶 자체가 ‘길 없는 대지’ 위를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말하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고전문학 작품들 중 길 위에서 ‘길’을 찾는, ‘길’ 자체가 주인공이자 주제인 고전들을 특유의 현재적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내는 책이다. 이름하여, 여행기 고전. 《서유기》, 《돈키호테》,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리스인 조르바》, 《걸리버 여행기》, 《열하일기》들이 바로 고미숙이 뽑은 ‘로드클래식’ 작품들이다.

고미숙은 ‘로드클래식’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들을 펼쳐 보인다. 가령 《서유기》의 삼장법사와 아이들을 통해서는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그리스인 조르바》 속 조르바를 통해서는 욕망이나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는 충만한 자유란 무엇이며 어째서 인간은 곧 자유인지에 대해, 고전 텍스트와 현실을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그야말로 고전을 읽는 것이 어떻게 곧 삶에 대한 탐구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에는 ‘자유’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다. 고미숙에 따르면, 인간이 어떻게 하면 구속에서 본연의 자유의 지평을 향해 나아갈까 고민하는 것은 인간의 운명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다 길 위에 나선다. 자유롭기 위해서 길에 나서는 거고 길 자체가 자유의 경계라는 것이다. 이제, 이 ‘로드클래식’과 함께 소유에서 자유로, 증식에서 순환으로 이어지는 길을 탐사해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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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미숙

저자고미숙은고전평론가.강원도정선군에속한작은광산촌에서자랐다.춘천여자고등학교를거쳐고려대학교에서박사학위까지마쳤다.가난했지만‘공부복’은많았던셈이다.다공부를지상최고의가치로여기신부모님덕분이다.지난십여년간〈수유+너머〉에서활동했고,2011년이후〈남산강학원〉(kungfus.net)과〈감이당〉(gamidang.com)에서‘공부와밥과우정’을동시에해결하고있다.〈감이당〉의모토는몸·삶·글의일치다.‘아는만큼쓰고,쓰는만큼사는’길을열어가고자한다.지금까지낸책으로는,열하일기삼종세트『열하일기,웃음과역설의유쾌한시공간』,『삶과문명의눈부신비전열하일기』,『세계최고의여행기,열하일기』(전2권)과달인삼종세트『공부의달인,호모쿵푸스』,『사랑과연애의달인,호모에로스』,『돈의달인,호모코뮤니타스』,동의보감삼종세트『동의보감,몸과우주그리고삶의비전을찾아서』,『나의운명사용설명서』,『고미숙의몸과인문학』,근대성삼종세트『계몽의시대:근대적시공간과민족의탄생』,『연애의시대:근대적여성성과사랑의탄생』,『위생의시대:병리학과근대적신체의탄생』그리고『윤선도평전』,『두개의별두개의지도:다산과연암라이벌평전1탄』,『낭송의달인호모큐라스』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디지털과노마드ㅡ길위에서‘길’찾기
2008년가을,그리고그이후│스마트폰,천국과지옥‘사이’│몸ㅡ생명과우주의교차지대│통즉불통ㅡ소유에서자유로,증식에서순환으로!│유동하는신체,노마드│길위에서‘길’찾기ㅡ‘로드클래식’의세계속으로

TheWorldofRoadClassic

1부.열하일기

열하일기1.유목,‘길없는대지’!
정주(머묾)와질주(떠남)의이중주│‘통곡’과함께길이열리고│은밀하게유쾌하게│인생도처유‘반전’!│판타지아혹은카오스ㅡ길없는대지

열하일기여정도

열하일기2.‘말과사물’의향연
그림자와메아리│‘미시사’의현장│‘인정물태’의파노라마│사물들과함께춤을!│줍고훔치고가로채고ㅡ글쓰기와병법│글쓰기,그‘우주적통쾌함’에대하여

2부.서유기

서유기1.‘돌원숭이’가서쪽으로간까닭은?
‘돌원숭이’,그출생의비밀│‘마음’에대한인류학적탐색│제국의팽창ㅡ전쟁기계│부처님손바닥을벗어나지못한까닭은?│삼장법사의팔자ㅡ기구하고고귀한!│소승에서대승으로!│버리고,떠나라!

현장법사여정도
서유기여정도

서유기2.삼장법사와아이들:세상그어디에도없는‘밴드’
그스승에그제자ㅡ못말리는밴드│손오공ㅡ분노와정념의화신│저팔계ㅡ탐욕은나의운명!│사오정ㅡ‘본투비’매니저!│삼장법사ㅡ이‘충만한신체’를보라!│구도와유목이마주치면?ㅡ윤리의탄생

서유기3.요괴의길,깨달음의길!
두개의여성성ㅡ관음보살과‘팜므파탈’요괴들│도가높아질수록요괴또한강해진다네│내안에‘요괴’있다!ㅡ정착과불멸│저기두마음이싸우고있구나!ㅡ가짜손오공소동│요괴퇴치전략ㅡ주인을찾아라!│‘서천’에선대체무슨일이?│무자경전ㅡ여행이끝나자길이시작되었다!

3부.돈키호테

돈키호테1.‘미쳐서’살고‘정신들어’죽다!
광기에대한고고학적탐색│돈키호테보다더‘팔자센’저자,세르반테스│세상은‘책’이다!ㅡ방랑의시작│‘음허화동’,광기의신체성│이상과계몽ㅡ‘허공에의질주’│‘미친’에로스의화신들│마르셀라,유일한자유인│객줏집ㅡ사건과서사의집결지│대체저자가누구야?

돈키호테여정도
세르반테스여정도

돈키호테2.무엇이꿈이고무엇이꿈이아닌가?
시골양반에서기사로!│‘짝퉁’의출현│내가책이다!│비상혹은추락ㅡ허공에서동굴로!│연극이‘판치는’세상│대체누가진짜광대야?│무엇이꿈이고무엇이꿈이아닌가?│용맹한도깨비,돈키호테의죽음

돈키호테3.길,로고스의향연!
길은미미하나말은창대할지니│웅변의고매함vs속담의질펀함│말vs말,그어울림과맞섬│총명한‘미치광이’,숭고한‘멍청이’│식욕과잠과말ㅡ존재의삼중주│보르헤스의오마주ㅡ「피에르메나르,『돈키호테』의저자」

4부.허클베리핀의모험

허클베리핀의모험1.야생과탈주의연대기
내안에‘잭슨섬’있다?│내친구를소개합니다!│화폐따윈필요없어!│마크트웨인,‘불멸의이름’│문명,규율과폭력의이중주│헉과짐의‘운명적’조우│뗏목,강물위의텐트│정착민의숙명ㅡ원한과복수│미시시피강의오디세이아

허클베리핀여정도
마크트웨인여정도

허클베리핀의모험2.포획과탈주의이중주
‘낭독의달인’,마크트웨인│텍스트는유동한다!│뗏목위의‘제국’ㅡ‘왕과공작’의출현│문명의그림자ㅡ성령과에로티시즘│진짜보다더‘진짜같은’!│“그래,지옥에가자!”│내친구‘짐’에게자유를!│톰소여,돈키호테의‘악동’버전│그리고탈주는계속된다!

5부.그리스인조르바

그리스인조르바1.심해를탐사하는고래의‘충혈된’눈
모든경계에는꽃이핀다!│아주특별한여행ㅡ앉아서유목하기│대지의사나이,조르바│에로스의향연ㅡ먹고마시고섹스하고│쾌락에대처하는조르바의‘노하우’│여자란무엇인가?ㅡ암컷혹은아프로디테│약한자여,그대이름은여자?아니인간!│곡괭이와산투르,그리고춤│‘조국과하느님’으로부터의도주│고래의‘충혈된’눈
조르바여정도
두목(나)여정도
니코스카잔차키스여정도

그리스인조르바2.생명과자유,그충만한매트릭스
‘조르바’라는학교│‘조르바’라는텍스트│‘우상’에서‘연민’으로│‘공동체’혹은‘혁명’이라는허깨비│우물에빠진‘붓다’?혹은‘붓다’라는우물!│‘과수댁’,생의원초적충동│글쓰기,또하나의전쟁터│조르바,책이되다!

6부.걸리버여행기

걸리버여행기1.‘야후’(인간과문명)를향해날리는유쾌한‘똥침’
조너선스위프트,아이러니의달인│와이드비전vs클로즈업│지배와보호를넘어│타자의시선으로│천공의섬,라퓨타│여성성,야생의원천│언어가사라진세상,디스토피아

걸리버여정도
조너선스위프트여정도

걸리버여행기2.유토피아는없다!
‘아이러니’를넘어‘똥침’으로│역사,윤회의수레바퀴│영생,구원이아니라저주│인간,그대이름은“야후”│문명,부조리한너무나부조리한!│야후의본성ㅡ탐욕과광기│흐이늠,덕성의화신│‘야후’와‘흐이늠’의사이에서

에필로그:길은‘길’을부른다!
인신사해(寅申巳亥)ㅡ역마살의도래│첫번째여행:‘히토쓰바시’,역사의아이러니│두번째여행:윈난성,야생과쾌락의기이한공존│세번째여행:뉴욕,‘허클베리핀’을찾아서│네번째여행:난징,‘중중무진’의매트릭스│그리고길은계속된다…

출판사 서평

▶지은이의말
“길을떠나려면지도를그려야한다.지도를그리기위해선하늘의별을보라고했다.우리시대의별은바로‘고전’이다.『열하일기』,『서유기』,『돈키호테』,『허클베리핀의모험』,『그리스인조르바』,『걸리버여행기』등등.인생과우주의지혜를담은책들을고전이라고한다면,고전자체가‘길’에대한탐구인셈이다.하지만그중에서도진짜여행을다룬책들이있다.길위에서‘길’을찾는,‘길’자체가주인공이자주제인그런책들.이름하여‘로드클래식’(여행기고전)!위의작품들이바로거기에속한다.그리고우연의일치겠지만이작품들은각문명권에서최고로평가받는,그야말로‘별중의별’이다.”

“만약이‘로드클래식’의주인공들과여행을한다면?아마오대양육대주를다넘나들어야할것이다.연암박지원,돈키호테,삼장법사와그제자들,허클베리핀과조르바,그리고걸리버,이들은대체길위에서어떤삶,어떤운명과마주친것일까?그지도를탐사하는것이이책의기본콘셉트이다.
사족하나.길위에서‘길찾기’를하려면?먼저묵은것들을흘려보내야한다.버블경제와성공신화,스위트홈의망상등은말끔히잊으시라.비우는만큼길이열릴것이니.이‘로드클래식’과더불어그길을탐사할수있기를바란다.소유에서자유로,증식에서순환으로이어지는‘천개의길’,‘천개의삶’을!”

『고미숙의로드클래식,길위에서길찾기』
저자인터뷰

1.'로드클래식'이라는단어가생소한데요,어떤뜻인지말씀해주세요.


로드,길.클래식은고전.길-고전이라고할수있죠.길에대한탐구.사실고전은거의다길에대한이야기이죠.인생의길,살아가는길,길에대한이야기인데특히여행을하면서삶을탐구하는고전들,그런게있더라구요.그래서그런고전들을모아보니까너무멋진작품들이쭉배열이되었는데……이것을합쳐서뭐라고부르면좋을까생각하는데,어느순간갑자기,‘로드클래식’이라는이름이떠오르게된거예요.
여행기고전,길-고전그러면약간길고양이같은느낌이드니까(^^)여행기고전,‘길위에서길찾기’이런거를떠올려주시면좋겠습니다.^^

2.이책에나오는작품들중『그리스인조르바』는사실어떤'여행'과는거리가좀있는작품이아닌가요?『그리스인조르바』를'로드클래식'으로꼽으신이유가궁금합니다.

일단로드클래식을떠올렸을때『그리스인조르바』도당연히들어가는거였어요,그런데나중에읽어보니까이게여행을하고있는작품은아닌거예요.다른작품들의경우에는엄청정신없이돌아다니는데조르바는크레타섬엘들어가서거기서주로이야기가진행이되거든요.그런데내가왜이걸‘로드클래식’이라고생각을했을까이렇게되돌려생각해보니까이사람들이계속길위에있다는게굉장히강렬하게남았던것같아요.근데실제로크레타섬에정착을하러갔다거나,여기서새로운인생을시작하겠다,이렇게간게아니고여행중에크레타섬에들어간거였죠.조르바와‘나’(라는작중화자)가.여기서한탕해서전세계를떠돌기위해서자금을확보하러간거예요,사실은.그렇게하고실제로둘이다말아먹고헤어진다음에어마어마하게싸돌아다니잖아요.그런이미지가남아서당연히여행기고전의최고중에하나다이렇게생각을했던거죠.분명히이게왜‘로드클래식’인가이렇게질문을하실것같아서막생각을했죠.그게뭐냐,조르바의인생의길.그리고조르바를통해서작중화자인젊은이의인생의심연에대한탐구.그래서심연으로의여행도여행이아닌가,이렇게우기기로했는데(^^)그게아니어도읽어보면삶이라는게어떤과정중에있다라는것을아주잘보여주는‘로드클래식’임을알수있습니다.

3.『서유기』는보통모험물이나판타지물로읽히고,또그래서'사대기서',그러니까기이한이야기에꼽히는게아닌가싶은데요,선생님께서는이책을'구법(求法:부처의진리를구함)의서사'로,요컨대대중을구원하고스스로를구원하는이야기로읽으신점이흥미로웠습니다.특히탐욕의화신이저팔계이야기를하시면서저팔계도갈수있는길이구법의길이라면누군들가지못하겠는가,라고하시며"탐욕이인간의운명이라면구도또한'원초적본능'이다"라고하신부분에서저도함께울컥했는데요.선생님께서『서유기』를이렇게읽으시게된이유가있을까요?

그러니까『서유기』는무슨생각을하고작품을읽은게아니고읽으면서생각이계속떠올랐어요.뭔가구도의매트릭스라는느낌을받았는데,일단우리가그런생각을좀못하는게오만가지요괴랑싸우는모험이너무많이나오고,〈날아라슈퍼보드〉의영향도있고이래서,이게유쾌한판타지다그냥이런식으로생각을하고말거든요.저도그랬던것같은데,계속질문이생성이되는거예요.이렇게요괴가많은데왜계속갈까.그리고요괴가괴롭히는요괴만있는게아니고,나중에보면엄청잘해주고막붙들고,다주겠다고,자기나라를다주겠다고하는요괴도많아요.이렇게마음을비운,무소유한요괴도많거든요(^^).그런데도,가는거예요.‘그럼에도불구하고가야한다’,이게일단너무강렬했어요.이렇게갈수있는게바로구도지요.구도의길은멈추지않는다는것을말한다는게감동적이었죠.
처음에는손오공이아주눈에띄죠.손오공이워낙화려하고스펙터클하고하니까.그리고대부분의사건사고도다손오공이수습을해요.진짜얘는너무부지런하고다이내믹하고능력을무한하게발휘를해요.그래서여기에만주로시선이가는데어느날문득저팔계가가슴에딱와닿는거예요.손오공하고는동일시가진짜안되지.손오공하고동일시되면그사람은정말슈퍼맨이죠.그러면이제우리가,일반독자가동일시할수있는건저팔계와사오정인데사오정은많이활동을하지않아요.많이드러내질않아.매니저역할을하니까.저팔계는시도때도없이들이대는데하는짓이너무너무지질해.그리고식욕과성욕을주체하지못하니까폼을잡을수가없어.얘는기본적으로포즈나,이미지로남한테사기를칠수가없어요.심지어변신을해서예쁜여자로바뀌어도거의뚱뚱하게돼지의외모를가진소녀로바뀌기때문에유혹을할수도없는거야.그러니까재능이있다고할수가없는거죠.그런데쉬지않고간다,이게뭘까?이게너무너무신기했어요.
그런데우리는손오공은도저히따라갈수없지만저팔계보다는내가낫다고생각하지않나요?나만그런가요?(^^)물론저팔계보다내가나은것같은데그럼저팔계도갈수있는데나는당연히이길을가야되지않나이런생각이딱든거예요.어떻게보면대회전이일어난거죠.그렇게해서저팔계의행동을보니까진짜저팔계가크게변신하는대목이있어요.삼장법사일행이만난고난중에‘천년똥길’이라는게있어요.똥으로덮여있는길이무한히이어지는.이건손오공이치울수있는것도아니고다른사람이할수가없어요.그런데저팔계만이걸할수가있는거예요.그래갖고밤새이걸치워요.그리고잘한다그러니까더열심히치워요.우리가럭셔리한요괴들하고만싸우는게아니거든요.할리우드영웅이알래스카를뒤덮고있는똥을치워야된다.이런게영화나드라마에나오나요?그런데인생사에는나오잖아요.이건분명히있는거죠.근데그걸할수있는존재가저팔계라는거예요.그러니까이런게진짜굉장히뭉클했어요.그리고정말외모가…외모가누구도호감을가질수없는외모이다보니아무도유혹을안하는.자기는늘유혹을받을만반의준비를갖추고있는데정말단한명의여성도유혹을하지않아요.오로지다시선은삼장법사한테쏠려있는거예요.그러니까그래서그냥성욕은저절로잦아들었고,그다음에식욕은계속움직여야되니까.더먹고싶은데손오공하고삼장법사가빨리가자고하니까,이스승과사형을따라가야되니까덜먹고가고,덜먹고가고.이러면서자기욕망을제어하는과정이특별하지도않고신비롭지도않고너무평범한사람들의일상인거죠.우리가우리자신의탐욕이나우리자신의충동을보면너무한심하고,이건도저히가능성이없어다이렇게생각하잖아요.나는구도,구법이런거하고는거리가멀어,그냥틀렸어,다이렇게생각하는데저팔계를본다면아,누구든갈수있다!그리고자기욕망과충동을부정하고죄책감을가질필요가없이,계속움직이면된다.이렇게생각하게되어서정말저의롤모델로삼게되었습니다.

4.『허클베리핀의모험』이나『그리스인조르바』에특히주요하게나오긴하지만,어쩌면전편에걸쳐서선생님께서'로드클래식'을통해가장많이말씀하신키워드중하나가'자유'가아닌가합니다.선생님께서생각하시는'자유'란어떤것인가요?

사람은어떤조건안에서태어나잖아요.이우주,자연,대한민국,그다음에서울,그다음에몸이라는조건.그래서몸은사실굉장히구속된상태로태어나요.그래야형체를가지니까.그런데마음이나무의식이나이런영역은구속되질않잖아요.이두가지가사람인것같아요.무한과연결되어있는그런지평이하나있고,그리고모든게제한이되어있는조건.그래서태어나는모든사람은태과불급을갖죠.어느쪽으로치우쳐있거나뭐가넘치거나.그래서생명이라는것은기꺼이내가이런구속과어떤제한,불균형을감내하면서이세상을선택하는거고,무한의영역과만나고자하는방향과비전을갖고살아가는거예요.그러니까사람이그냥생긴대로산다,이건맞는거죠.그런데생긴대로산다고할때그냥가만히있으면되는건아니에요.계속그러면태과불급으로예속이되잖아요.점점충동이세지고겁도많아지고망상이많아지고이렇게되니까.그래서생긴대로살기위해서도계속나를갈고닦고…,이게자유의영역을확보하는거예요.이게공부고수행이고구도가아닌가,이런생각을해요.철학이라고도할수도있고,인문학이라고도할수있고,다할수있어요.그러니까이런구속된형질을벗어나서이무한의우주적인흐름과접속하는것을원하도록우리는구성되어있다는거예요.그래서동물은존재의욕망대로자연으로살다가자연으로돌아가는것인데,어떻게하면이구속에서본연의자유의지평을향해나아갈까하는것이인간의운명이라고생각해요.그러니까구석기이래모든역사,문명은인간이어떻게하면더자유의영역을확보할까이거를향해달려왔다고나는생각하거든요.물질이나기술이런것도우리에게어느정도의자유는줘요.어떻게할수없는상황에서기술을이용하면길이딱뚫리고그러니까.그러나궁극적으로는물질과기술은그것이갖는한계를벗어날순없어요.그래서아무리기계가발달을해도무한과접속될수는없는거예요.그러면그것을할수있는건생명의근원(무의식이나우리의본래면목이라고하는건정신의영역이라고해도좋고),이영역을우리가계속만나고일깨우고체득하기위해서사람들은다길위에나서는게아닐까.‘길위에나선다’이러는데길위에나서서‘나는점점신체적으로무능하고수동적이되면서어디에예속되고싶어’이런사람이있겠어요?자유롭기위해서길에나서는거고길자체가자유의경계라고생각을해요.그래서모든고전이자유를향한여정인데,이길-고전,‘로드클래식’은그것을눈에보이는파노라마로보여준다는점에서모든여행기는자유를향한대장정이라고생각을하는거죠.

5.선생님께서이책의초고를놀랍게도일본,중국,미국,캐나다등세계각지를다니시며길위에서쓰셨더군요.원래여행을많이다니셔서그러신건지,아니면선생님께서는특별히'길위'를중요하게생각하시는이유가있으신건지궁금합니다.

12년전에『열하일기,웃음과역설의유쾌한시공간』(이하‘열하일기,유쾌한시공간’)을썼을때사실나는국내여행이고해외여행이고여행자체를싫어하는사람이었는데,그『열하일기,유쾌한시공간』을쓰고중국을굉장히자주드나들게되었어요.정말모든텍스트에는어떤기운이있다는걸간증할수있어요.진짜나는해외여행을싫어했는데,그다음해에는미국을가는이런어이없는일이벌어진거예요.그리고돌아와서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열하일기,유쾌한시공간』이뽑혀서유럽을한바퀴돌고,이런역마살을겪었는데,갑자기3년전에또〈열하일기다큐멘터리〉를찍으러중국에보름동안가게된거죠.근데그다음에계사년에역마살이들어오기시작해서일본이랑미국에서방문을해달라는연락이온거예요,뜬금없이정말.그래서작년에계절에한번씩해외를쏘다니게된거죠.난정말로여행을좋아하지않는데,특히국경을넘는건귀찮고피곤해서싫은데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