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한문비평 2 (도곡 이의현의 〈운양만록〉 및 〈도협총설〉)

조선후기 한문비평 2 (도곡 이의현의 〈운양만록〉 및 〈도협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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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지런히 배우고 묻기를 좋아하고(勤學好問曰文), 정직하여 사특함이 없다(正直無邪曰簡)’고 평가받은 도곡 이의현의 치밀한 기록과 그의 품격있는 문장을 통해 시대를 통찰하다
〈운양만록(雲陽漫錄)〉과 〈도협총설(陶峽叢說)〉은 각각 《도곡집(陶谷集)》 권27, 권28에 실려 있다. 《도곡집》은 이의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66년에 간행한 시문집으로, 그 중 〈운양만록〉은 조상들로부터 지켜온 가법(家法)을 58칙(則)으로 나누어 후손에게 수계(垂戒)한 것으로 도곡이 운산(雲山)으로 귀양을 간 뒤에 적소(謫所)에서 소일하기 위해 지은 것들을 뒤에 정리한 것이다.
〈도협총설〉은 경전(經傳)에 관한 문제점을 들어 논한 것으로 104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727년(영조 3) 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 도곡이 벼슬을 내놓고 양주(楊州) 도산(陶山)의 선영 아래에 은거해 있으면서 그동안 보고 들은 내용과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써놓은 것이다.
본인 스스로 분잡스럽고 화려한 도시문화를 좋아하지 않고 오직 조용히 방에 틀어박혀 책 보는 것을 좋아하는 ‘벽(癖)’이 있다고 한 그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 벼슬길의 애상, 자신이 보고 들었던 인물평, 읽었던 책에 대한 소감 등 자잘한 일상생활 속 기록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구입한 52종 1천342권의 책명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298개의 성씨까지 아우르고 있어, 지식인 이의현의 기록벽의 면모도 볼 수 있다.
저자

이의현

李宜顯
1669~1745년.조선후기의문신이자서예가이다.자는덕재(德哉),호는도곡(陶谷)이고,본관은용인(龍仁)이다.조부는이정악(李挺岳),부친은좌의정이세백(李世白),모친은정창징(鄭昌徵)의딸이다.
김창협(金昌協)의문인으로문학에뛰어나숙종때대제학송상기(宋相琦)에의해당대명문장
가로천거되었다.

목차

간행사
이책에대하여
일러두기

ㆍ雲陽漫錄ㆍ
1.대대로전한청렴한가풍
2.시비와선악에엄격한선친
3.도촌정유성의선견지명
4.선친이세백의벼슬길
5.이산윤씨尼山尹氏와의세의世誼
6.평생의품은뜻
7.평생의관직이력
8.인과응보의신명한이치
9.벼슬은우연히머물다떠날뿐인것
10.도연명의시〈이거移居〉
11.사군자士君子의출처出處와사수辭受
12.선물을받거나물리치는도리
13.사람마음의험하고야박함
14.뜻과취향을살펴서사귐
15.동고이준경의회계回啓
16.서애유성룡의《징비록懲毖錄》
17.종반宗班의정사참여
18.왕애王涯등의죽음을조롱한백거이白居易의시
19.남인을추종한서인정유악鄭維岳
20.이항복과신흠의문상問喪하는법
21.세상에드문정탁鄭琢의명수命數
22.해인사승려의꿈에나타난정인홍의운수
23.박엽朴燁의위세에맞선9세의이준악李峻岳
24.윤두수尹斗壽와윤근수尹根壽형제의기상
25.백곡柏谷김득신金得臣의지둔하고우활한성품
26.《장자莊子》의구절을모른옥당의관원
27.조정대신이지은시詩의부귀한기상
28.호곡壺谷남용익南龍翼의시참詩讖
29.미리정해지는사람의운명
30.문곡文谷김수항金壽恒이꿈에서얻은시구
31.백호白湖임제林悌의호방한성품과풍류있는시풍
32.남에게굽히기를싫어하는문인들의습기習氣
33.고아하면서도법도에맞는군자의말과문장
34.선진·당송의고문과한위漢魏·성당의시
35.음이생陰飴甥의말을원용한최립의종계변무宗系辨誣
36.노장老莊을《논어》와《맹자》에견줌
37.천고문장의정맥正脈이육경六經에서근원함
38.선진제자의높은식견과문장력
39.명나라의여러문학유파流派
40.고문의법도와이반룡·왕세정
41.시를논하는천고의표준,온유돈후溫柔敦厚
42.이백과두보가숭상한포명원
43.송나라주요시인의시체에대한평
44.명나라주요시인의시체에대한평
45.호응린의《시수》에대한평
46.우리나라문풍과시풍의변천
47.조맹부글씨의전래와우리나라서체의변화
48.경조부박하여겉치레에힘쓴명나라인심과풍속
49.정사正史를어지럽히고성정을해치는《수호전》과《서유기》
50.여항에서부녀간에사용되는예스러운문자
51.우리나라에서다르게사용되는어휘와한자
52.원나라에정통성을부여한《송원강목》
53.《주자대전차의》의소루하고잘못된오류
54.서적편찬과완물상지
55.《미암일기초》의오류
56.중첩되고번잡한영락대전본경서소주小註
57.《소학집주》의오류
58.증공과소식의잘못된인물평

ㆍ陶峽叢說ㆍ
1.이단異端과주자학朱子學에관한논란
2.《언해諺解》의구두句讀오류
3.공자와맹자의경륜을담은《중용中庸》과《맹자孟子》
4.억지로고문을모방하는병통
5.사람의마음을감발시키는《시경詩經》
6.정사중에가장신중해야하는형정刑政
7.지극한양陽의정기가되는용龍
8.진호陳澔가편찬한《예기집설禮記集說》의소략한주석
9.《춘추春秋》와《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서술기점과성인의필법
10.간략하고심오하며의리가순정한《공양전公羊傳》과《곡량전穀梁傳》
11.완곡하고재미있는영고숙穎考叔의언변
12.춘추시대와전국시대말의문장변천
13.읽는사람을고무시키는《주례周禮》〈고공기考工記〉의문장
14.지식과견문을넓히는《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
15.《소학小學》과《근사록近思錄》
16.진덕수眞德秀의《심경心經》과《정경政經》
17.인仁과의義를배우다가잘못된양주楊朱와묵적墨翟
18.타인의말을경청한사마광司馬光과범순인范純仁
19.감사와수령의바람직한관계
20.과거제도의병폐
21.국가의존망에무심한자는유자儒者가아니다
22.청淸의본래칭호는융로戎虜
23.주자朱子가활용한외가外家의말과한만한시구
24.《주자대전朱子大全》은의리義理의창고
25.주자를존숭하지않는소론少論
26.정밀한독서는학문의요체
27.과거공부와독서의경중輕重
28.난세에벼슬하는자가지켜야할것
29.선학禪學에물든이정二程의문인들
30.말년에출사하여흠을남긴양시楊時
31.선학禪學과사학史學과공리설功利說에대한비판
32.선학禪學보다해가심한여조겸呂祖謙과진량陳亮의학술
33.사마광司馬光을공격한진량陳亮에대한비판
34.소인은악취나는풀
35.부자를멀리한포증包拯의청렴
36.역사서의세가지서술체제
37.선진先秦이전의제자諸子25가家
38.천하의지극한글《노자老子》와《능엄경楞嚴經》
39.노자老子를배운자의사업
40.내용이중복되는《열자列子》와《남화경南華經》
41.《순자荀子》는한유韓愈문장의근원
42.《관자管子》와《안자晏子》의문장
43.글이가장빼어난귀곡자鬼谷子
44.《손자孫子》는병가兵家서적중의최고
45.《귀곡자鬼谷子》에서변화되어나온《한비자韓非子》
46.여불위의《여씨춘추呂氏春秋》
47.굴원屈原과송옥宋玉의사부詞賦
48.선진先秦이전과한漢·위魏시대의서적
49.장부張溥의《한위육조백삼가집漢魏六朝百三家集》
50.진晉나라사람들의청담淸談을담은《세설신어世說新語》
51.고시古詩의찬집纂輯
52.당나라의뛰어난문장가들
53.명나라문인들의당시唐詩추종과송시宋詩의성쇠盛衰
54.송대宋代의산문散文
55.원호문元好問이엮은《중주집中州集》과《중주악부中州樂府》
56.고사립顧嗣立의《원시선元詩選》
57.원나라의문사文詞에대한평
58.명나라시를채록한선집選輯들
59.명나라유사遺事를보여주는《열조시집列朝詩集》소전小傳
60.《명문기상明文奇賞》에수록된최립崔?과고경명高敬命의글
61.명나라의4가지문학유파
62.고시정顧施禎과위헌魏憲의청나라시선집
63.서재에소장하고있는청나라문인의문집
64.왕세덕王世德의《숭정유록崇禎遺錄》
65.세교에보탬이없는수서壽序와송서送序
66.구와자를줄여간簡을추구한명나라산문
67.자구를끊고허자虛字를줄여간簡·고古로삼는세속의풍조
68.옛체제를쓰되자기면목을지키는작문방법
69.훌륭한문장을짓는데필요한세가지
70.우리나라고문의역사와고문가들
71.소년기에과문을익힌상촌신흠의자탄
72.월사이정귀의문장과〈무술변무주〉
73.한글자한구도법도에어긋남이없는장유張維의고문
74.명·청시문선집에수록된우리나라문인들의시문
75.고문의법도를갖춘홍성민洪聖民의문장
76.청음김상헌의친구이씨李氏가남긴두수의빼어난시
77.굴을소재로시를지어곤경에서벗어난승려
78.장옥張玉의〈소요당서〉와장유張維의삼전도공덕비문
79.우리나라에서만유행하는중국서적과서체
80.우리나라에서애창된유신의〈애강남부〉
81.경서는학문·과거·문장의근본
82.저자의평소소망과예측할수없는인간의영고성쇠榮枯盛衰
83.다른것은다속일수있어도문장은속이지못한다
84.도를논하고큰일을판단하는정승의직분
85.실현되지않는복선화음福善禍淫의이치
86.공론을두려워한소인들의거짓된공명심
87.승급陞級과가자加資의잘못된관행
88.인목대비폐모론에관한한강寒岡정구鄭逑의상소문
89.자字대신이름을쓴이발李潑에게보낸편지제목
90.용주조경의삼전도비를기롱한시
91.오상렴이지은〈삼전도비〉시
92.우암송시열을향한소론측의비난
93.몽와夢窩김창집金昌集을향한소론의공격
94.인심의험악함과시세의위태로움
95.이조판서시절에받은가명假名의투서
96.성주의산송분쟁과박수하의딸(박효랑)
97.진정한충현忠賢과호걸과문장가
98.조선조의역대대제학
99.공론으로인재를등용하던성종조의예스러운기풍
100.조선조의상신相臣명단
101.문과에급제자가많은조선조명문가들
102.영남과호남의성대한인재들
103.도곡의팔고조八高祖
104.우리나라성씨의소개

발문

출판사 서평

이책은농암(農巖)김창협(金昌協,1651~1708)의《농암집》권31에실려있는〈농암잡지외편(農巖雜識外篇)〉과농암의제자인도곡(陶谷)이의현(李宜顯,1669~1745)의《도곡집(陶谷集)》권27에실려있는〈운양만록(雲陽漫錄)〉및권28에실려있는〈도협총설(陶峽叢說)〉에소제목과해설을붙이고현토하여역해(譯解)한것이다.
농암은숙종조의정치가이자학자로서경학(經學)과성리학(性理學)은물론이요,문학에도뛰어난실력이있어비록행공(行公)은하지않았지만대제학에뽑힌인물이다.도곡이의현역시대제학과우의정,영의정을역임한인물이다.
〈농암잡지외편〉은146개항목으로이루어진,순수한문학비평이다.반면에〈운양만록〉과〈도협총설〉은여러내용이잡다하게수록되어있어순수한문학비평은아니다.하지만여기에도문학을소개하고비평한내용이상당수실려있으므로이세편의글을한데묶을수있다고판단하였다.이에위의저서들을번역ㆍ간행하면서이들을묶어“조선후기한문비평”이란제목을붙였다.
농암의잡지와도곡의만록ㆍ총설은모두짤막한글로이루어져있는것이특징이라할수있다.〈농암잡지외편〉은거의모든항목에집필한연도가밝혀져있다.
〈운양만록〉은1722년(경종2)신임사화(辛壬士禍)로도곡이운산(雲山)으로귀양을간뒤에적소(謫所)에서소일하기위해지은것들을뒤에정리한것이며,〈도협총설〉은1727년(영조3)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도곡이벼슬을내놓고양주(楊州)도산(陶山)의선영아래에은거해있으면서그동안보고들은내용과생각나는것들을두서없이써놓은것이다.
이번에출간된『조선후기한문비평』은중국의당·송·명·청나라의시문대가들로부터우리나라의시문대가들에이르기까지우리나라와중국의문학에관한탁월한비판을다루고있는데,한문학에조예가깊지않은분들에게도우리나라한문학의맥을살필수있는자료가될것이라고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