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폐허를 응시하라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

이 폐허를 응시하라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

$21.19
Description
재난에 대한 획기적이고 정열적인 생각들!
진보적 저널리스트의 획기적이고 정열적인 ‘재난 유토피아’ 탐사 『이 폐허를 응시하라』.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해온 진보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재난의 역사를 더듬고, 관련 학자들의 주장을 검토하고, 수많은 재난 경험자의 육성을 들어본 뒤, 재난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시한다. 슬픔과 비애로 대변되는 재난의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재난 속에서 강렬한 ‘기쁨’과 사랑, 연대의식을 경험하며, 그러한 경험은 재난이 일어나기 전 사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와 약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그의 의견을 뒷받힘하는 근거로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은 다섯 가지 대재난 외에도 세계의 다양한 재난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또한 핼리팩스, 멕시코시티, 뉴욕, 뉴올리언스의 수많은 재난 경험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자료로 남겨진 그들의 육성에 귀 기울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재난 사회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학자들을 비롯해, 윌리엄 제임스, 크로폿킨, 도로시 데이 등 다양한 철학자와 실천가의 이론으로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지은이 자신이 1989년 캘리포니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을 직접 겪은 이후 오랫동안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재난이 초래하는 결과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 책은 그러한 관심의 결실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방대하고 다채로운 구성 요소들과 생생한 현장 묘사와 분석이 병행되어 있어, 때로는 명쾌한 논문 같고, 때로는 사색적인 철학 에세이 같으며,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르포처럼 다양한 재미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저자

레베카솔닛

저자레베카솔닛RebeccaSolnit은1961년에태어나,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한뒤,캘리포니아대학교저널리즘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1980년대부터인권운동,기후변화문제,아메리카원주민의토지권반환운동,반전운동,반핵운동등의현안에참여해왔고,2011년‘월스트리트를점령하라’시위에도적극적으로동참한대중적지식인이다.지은책가운데국내에소개된것으로《걷기의역사》와《어둠속의희망》이있고,그밖에도예술·생태·장소·정치등에관한책10여권을저술했다.그중에《그림자의강(RiverofShadows)》은전미도서상,래넌문학상,마크린턴역사상등을수상했다.1988년부터여러유력매체에글을기고해왔고,다수의전시카탈로그에글을썼다.현재《하퍼스매거진》의편집기자로일하면서,진보적독립언론매체인‘톰디스패치닷컴’을비롯해여러매체에활발하게글을기고하고있다.2010년미국의대안잡지《유튼리더》에서는솔닛을‘당신의세계를바꿀25인의선지자’가운데한명으로선정했다.

목차

목차
서곡­폐허에서발견한날카로운기쁨
1부황금시대의우애:샌프란시스코대지진
미스바카페
폴린야콥슨의기쁨
펀스턴준장의두려움
윌리엄제임스의도덕적등가물
도로시데이의다른사랑들
2부?핼리팩스에서할리우드까지:중대한논쟁
핼리팩스폭발과그이후:프린스와크로폿킨이야기
런던공습에서베트남폭격까지
할리우드의홉스,혹은다수대소수
3부축제와혁명:멕시코시티대지진
아래로부터솟아오른권력
천명을잃다
황금시간대의절정에서다
4부달라진도시:뉴욕의비애와영광
시장에등장한상호부조
돕고자하는열망
9/11이남긴질문들
5부뉴올리언스:공유지와살인자들
그렇다면무엇이달라질까?
살인자들
사랑과구명보트
사랑의공동체
에필로그­폐허속의문
감사의말|옮긴이의말|주|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진보적저널리스트의획기적이고정열적인‘재난유토피아’탐사!
“재난은습관적이고제도화된행동양식을중단시키고
사람들을사회적·개인적변화에따르게하는일종의사회적충격을낳는다.”
­찰스프리츠
1906년샌프란시스코대지진부터2005년뉴올리언스를강타한허리케인카트리나에이르기까지99년동안북아메리카대륙에서발생한다섯건의대형재난을심도있게연구조사하여,대재난속에서평범한사람들이보인행동이의미하는바를독특하고새로운시각으로해석한책.지은이는1980년대부터쉼없이...
진보적저널리스트의획기적이고정열적인‘재난유토피아’탐사!
“재난은습관적이고제도화된행동양식을중단시키고
사람들을사회적·개인적변화에따르게하는일종의사회적충격을낳는다.”
­찰스프리츠
1906년샌프란시스코대지진부터2005년뉴올리언스를강타한허리케인카트리나에이르기까지99년동안북아메리카대륙에서발생한다섯건의대형재난을심도있게연구조사하여,대재난속에서평범한사람들이보인행동이의미하는바를독특하고새로운시각으로해석한책.지은이는1980년대부터쉼없이정치사회적이슈에대해발언하고사회운동에참여해온진보적저널리스트로,국내에서는전작《걷기의역사》와《어둠속의희망》으로이름을알린레베카솔닛(RebeccaSolnit)이다.
지은이가책에서5부로나누어살펴본주요대재난은다음과같다.
1.1906년4월18일,샌프란시스코대지진과화재
2.1917년12월6일,캐나다노바스코샤주핼리팩스항구에서발생한무기수송선폭발
3.1985년9월19일,멕시코시티를안팎으로뒤흔든대지진
4.2001년9월11일,뉴욕세계무역센터붕괴
5.2005년8월29일,뉴올리언스를초토화시킨허리케인카트리나
대재난속인간에대한통념을허무는경이로운통찰
재난하면어떤모습이가장먼저떠오르는가?아마도많은사람들이약탈과파괴와살인과폭동,상실과고통과비애로가득한디스토피아를떠올릴것이다.이책에서지은이는재난의역사를더듬고,관련학자들의주장을검토하고,수많은재난경험자의육성을들어본뒤,재난에대한기존의통념에도전하는파격적인주장을제시한다.통상적인재난이미지들은소수권력자들의두려움(엘리트패닉)이불러일으킨상상이며,미디어가더욱더강화하고널리유포한이미지일뿐,사실이아니라는주장이다.오히려재난속에서많은이들이강렬한‘기쁨’과사랑,연대의식을경험하며,그러한경험은재난이일어나기전사회가가지고있던문제와약점을역설적으로드러낸다는것이다.한마디로,재난은지옥일수도있지만,우리가어떻게믿고어떻게행동하느냐에따라이지옥은유토피아를향해열린문을우리에게보여줄수도있다는말이다.
지은이의주장에따르면,기존사회질서가갑작스레무너진이폐허속에서사람들은그동안중요하게여겼던모든가치에의문을갖고더본질적인무언가를응시하게되며,그결과놀라운깨달음을얻는다고한다.또한재난속에서사람들은이타주의라는‘인간본성’을더욱두드러지게드러내고,자발적으로형성된공동체는뛰어난임기응변능력을보여주며,그속에서따뜻한연대와상호부조가꽃피고,활발한시민사회가부활한다고한다.이러한양상은축제혹은혁명과유사한측면을공유한다고지은이는지적한다.요컨대재난은기존의체제를파괴하는데그치지않고새로운사회변화를일구는추동력이될수있다는것이다.
논문과에세이와르포가어우러진전방위적글쓰기
이런결론을도출하기까지,지은이는주요연구대상으로삼은위의다섯가지대재난외에도세계의다양한재난(최초의현대적재난으로통하는1755년리스본지진,일본관동대지진,중국의지진,니카라과산디니스타혁명과밀접한관계가있었던마나과지진,체르노빌핵발전소폭발사고,1차세계대전당시독일군의런던대공습,1973년아이슬란드화산폭발사건,2001년아르헨티나의경제붕괴등)관련자료를검토했다.또한핼리팩스,멕시코시티,뉴욕,뉴올리언스의수많은재난경험자들을직접인터뷰하고자료로남겨진그들의육성에귀기울여,현장의목소리를생생하게반영했다.그리고일반인들에게는낯선‘재난사회학’이라는분야를개척한학자들(프린스,프리츠,콰란텔리,티어니,클라크등)을비롯해,윌리엄제임스,크로폿킨,도로시데이등다양한철학자와실천가의이론으로자신의주장에힘을보탰다.마지막으로,지은이자신이1989년캘리포니아로마프리에타지진을직접겪은이후오랫동안재난에대한사람들의반응과재난이초래하는결과에관심을가져왔고,이책은그러한관심의결실이기도하다.
이렇듯이책은그구성요소들이방대하고다채로운데다현장묘사와분석이병행되어있어,때로는명쾌한논문같고,때로는사색적인철학에세이같으며,때로는박진감넘치는르포같은속성을보인다.사실,이런속성모두가절묘하게어우러진점이바로이책의개성이자미덕이다.이런점은사태의본질에깊이다가서고자애쓰는저널리스트의진면모가확연히드러나는지점이기도하다.
우리는지금심각한기후변화와2008년이후가속화되고있는경제위기(공황)로나날의생활이재난인시대에이미들어서있다.재난의정치사회적·철학적의미를고찰한이책은향후우리에게펼쳐질세상에서우리가깊이고민해야할문제가무엇인지를밝혀주는신선한지적충격을선사할것이다.
1부황금시대의우애:샌프란시스코대지진
지진이난지몇시간뒤에펀스턴준장이이끄는군대가샌프란시스코를점령하여계엄령을선포하고재난대응을진두지휘한다.하지만군대는시민들을폭도혹은적으로취급하고부적절하게대응하여지진후남은것마저불에타거나폭발하게만드는오류를범한다.한편권위적인엘리트와달리,평범한시민들은자발적으로무료급식소와응급처치소를세우고,자신에게남은물건과공간을다른사람들에게아낌없이내주고,평소와달리활기차게대화를나누며침착하게대응한다.샌프란시스코지진은현대재난에서나타나는모든양상을보인원형과같은재난이다.이지진을통해미국실용주의철학의태두,윌리엄제임스는‘인간본성’에대한생각에큰변화를겪었으며,어린시절캘리포니아에서지진을겪은도로시데이는이후평생가난한사람들과함께하는급진적가톨릭사회운동을추진했다.
2부핼리팩스에서할리우드까지:중대한논쟁
1차세계대전이한창벌어지고있던1917년캐나다노바스코샤주의조용한항구도시핼리팩스부두에서인화성높은무기를가득싣고프랑스로향하던3000톤급의화물선몽블랑호를노르웨이선박이미호가들이받으면서발생한폭발사건.핵폭발사건이나기전,인류사에서가장규모가크고끔찍한결과를초래한폭발사건이었다.핼리팩스에서도자신의목숨을걸고타인들을돕거나돌보려는지극한이타주의를보여주는사례가많았다.핼리팩스주민으로폭발당시교회목사보로있던헨리프린스는이사건을계기로당시에사회학이라는새로운분야에서최초로재난을연구하는학자로변신한다.프린스는당시에널리통용되던,무한한이기심이인간의본성이라고주장하는토머스홉스나귀스타브르봉같은사회적다윈주의의주장대신,혁명적무정부주의자인표트르크로폿킨을자기이론의근거로삼은학자다.
2부에서는핼리팩스폭발사건뿐만아니라2차대전당시독일군의런던대공습,런던공습의경험이계기가되어재난을연구하는학자가된찰스프리츠의주장,할리우드에서제작된재난영화의문제점도짚어본다.
3부축제와혁명:멕시코시티대지진
1985년멕시코의수도이자세계적규모의대도시인멕시코시티를강타한지진은지진자체보다도수십년동안멕시코를지배해온‘제도혁명당’의부패한정치가낳은재앙이었다.이재난을계기로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