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엔 놓고 꺼져 (다자이 오사무 수필선집)

이십 엔 놓고 꺼져 (다자이 오사무 수필선집)

$12.84
Description
밝은 글만 골라 실었는데, 묘하게 어두운 ‘마’력적인 책
다자이 오사무가 본격적으로 문필활동을 시작한 1933년(24세)부터 자살로 생을 마감한 1948년(39세)까지 쓴 수필과 잡문 중심으로 52편을 선별해 시간 순서로 실었다. 생소한 일본 문학계와 문학론에 관계된 글은 되도록 빼고 일상생활을 소재로 쓴 글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햇병아리 작가 시절의 막연한 두려움과 약물중독 시절의 불안함, 인기 작가 시절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글에서 <인간실격>의 ‘요조’가 아닌 ‘인간 다자이’의 삶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산뜻, 발랄한 글만 골라 실었음에도 다자이가 풍기는 묘하게 우중충한 ‘마’력은 어쩔 수가 없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늘어지는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요설체’를 소와다리만의 직역체로 충실히 옮겨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원문의 독특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세로쓰기, 우측넘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1909년 6월 19일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에서 7남 4녀 중 10번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다. 고리대금업을 통해 대부호로 급성장한 쓰시마 집안은 본인이 평생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였고, 이후 작풍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교시절부터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아 도쿄제국대학 불어불문과에 입학해서는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0년 작가 이부세마스지와 사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유머와 풍자 감각을 다듬어가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같은 해에 연인 다나베 아쓰미와 투신자살을 기도했지만 홀로 살아남아 자살방조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1935년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하자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사평에 항의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6년 창작집 「만년」으로 문단에 등장하여 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정신적 공황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이토 셰이, 이시가와 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된다. 이 시기에 발표된 『인간실격』은 퇴폐와 파멸의 정조를 기저에 깔고 있는 '다자이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가와조스이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목차

촌뜨기 / 가와바타 야스나리 씨에게 / 생각하는 갈대 / 사토 하루오 님께 / 번민일기 / 집필후기 / 만년에 대하여 / 답안낙제 / 후지산에 대하여 / 9월 10월 11월 / 아이 캔 스피크 / 봄, 낮 / 당선된 날 / 솔직 노트 / 즉흥적이 아니다 / 미소녀 / 시정언쟁 / 술이 싫다 / 곤혹스러운 변명 / 무관심 / 울적함이 부른 화 / 모르는 사람 / 의무 / 작가상 / 큰 은혜는 입 밖에 내지 않는다 / 6월 19일 / 탐욕이 부른 화 / 자기 작품에 대해 말하다 / 희미한 목소리 / 고쇼가와라 / 아오모리 / 외모 / 만년과 여학생 / 내가 쓴 책들 / 사적인 편지 / 어떤 충고 / 일문일답 / 무제 / 작은 초상화 / 무더운 날 시시한 이야기 / 금주의 다짐 / 식통 / 내가 좋아하는 말 / 향수 / 약속 하나 / 봄 / 부모라는 두 글자 / 바다 / 작은 바람 / 소설의 재미 / 미남과 담배 / 패거리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