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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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쓰기를 위해 시를 쓰지 않았던 심훈의 시를 마주하는 시간!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심훈 시인의 시집 『그날이 오면』. 1930년 3월 1일 조국 광복의 염원을 촛불로 밝히는 항일 저항시를 썼지만 생전에는 검열로 출간되지 못하고 1949년에야 출간된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통해 그의 시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짝 잃은 기러기’, ‘풀밭에 누워서’, ‘봄의 서곡’, ‘한강의 달밤’, ‘명사십리’, ‘생명의 한 토막’, ‘첫눈’, ‘어린것에게’ 등 심훈이 시를 통해 그려낸 정감의 파동을 엿보고 솔직한 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시와 함께 심훈 시인의 연보를 담아 그의 일생이 어떠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저자

심훈

1919년 제일고보 재학 당시 3.1 운동에 참가하여 4개월간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그후 중국 망명길에 올라 남경과 상해를 거쳐 항주(杭州)에 이르러 지강(之江)대학에서 수학했다. 여기에서 안석주와 교유하여 훗날 '극문회(劇文會)'를 만들게 된다. 1923년 귀국 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고, 1925년에는 동아일보에 장편 영화소설 『탈춤』을 연재했다. 이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투신, 『먼동이 틀 때』를 원작, 각색, 감독하였다. 1928년 조선일보사에 기자로 입사하였고, 1930년 《동방의 애인》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다 일제의 검열로 중단되었으며, 그해에 시 〈그날이 오면〉을 발표하였다. 1931년 《조선일보》에 《불사조(不死鳥)》를 연재하였고, 1933년 《조선중앙일보》에 《영원의 미소》와 1934년 《직녀성》을 연재하였다. 1935년에는 농촌계몽소설 《상록수》가 《동아일보》 창간 15주년기념 현상소설에 당선되면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민족 의식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계몽주의 문학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대표작으로 시집 『그날이 오면』, 장편소설 『상록수』『동방의 애인』 『불사조』 『영원의 미소』 『직녀성』 등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
그날이 오면
만가
밤
짝 잃은 기러기
풀밭에 누워서
봄의 서곡
고독
피리
영춘삼수

2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현해탄
한강의 달밤
나의 강산이여
어린이날
명사십리
해당화
송도원
거리의 봄

3
총석정
통곡속에서
생명의 한 토막
너에게 무엇을 주랴
조선은 술을 먹인다
가배절
조선의 자매여
고향은 그리워도

4
소야락
추야장
첫눈
눈 밤
토막생각- 생활시
무사시노에서
어린것에게
태양의 임종
동우

5
겨울밤에 내리는 비
광란의 꿈
마음의 낙인
북경의 걸인
상해의 밤
고려사
기적
고루의 삼경
오오, 조선의 남아여
필경
방학정

심훈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