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남는 명시를 만나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유재영 시인의 시집 『변성기의 아침』. 1973년 박목월 시인으로부터 시를, 이태극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추천받아 등단한 이후 오늘의 시조문학상, 중앙일보시조대상, 이호우문학상, 편운문학상, 대한출판문화협회와 교보문고과 주관한 북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유재영 시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일천구백팔십 년 한강’, ‘유선형으로 오는 사랑’, ‘햇살들이 놀러 와서’, ‘다시 월정리에서’ 등의 시와 시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유선형으로 오는 사랑
지금 막 떡갈나무 아래로
여름산 등고선을 타고 내려온
바람들이 도착했다
반짝이는 벌레 울음들이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파랗게
날아가는 하늘엔
지난밤 별똥별 스쳐 간 자리가
아직도 보라색으로 남아 있고
멀리 부드러운 등을 보이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떠나가는
파도들의 흰 정강이는
한없이 아름답구나
이런 날 우리들 사랑도
유선형으로 오는가
저만큼 거리에 마타리꽃으로
피어 있는 내 서른 살의 여자여
그대 목 가까이 보이지 않는
숨은 점 하나까지도
나는 오늘 그리워했다
유선형으로 오는 사랑
지금 막 떡갈나무 아래로
여름산 등고선을 타고 내려온
바람들이 도착했다
반짝이는 벌레 울음들이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파랗게
날아가는 하늘엔
지난밤 별똥별 스쳐 간 자리가
아직도 보라색으로 남아 있고
멀리 부드러운 등을 보이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떠나가는
파도들의 흰 정강이는
한없이 아름답구나
이런 날 우리들 사랑도
유선형으로 오는가
저만큼 거리에 마타리꽃으로
피어 있는 내 서른 살의 여자여
그대 목 가까이 보이지 않는
숨은 점 하나까지도
나는 오늘 그리워했다
변성기의 아침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