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안 보기 대작전 -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2

시험 안 보기 대작전 -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2

$13.50
Description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누구에게든 시험은 힘들고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시험 보기 전날이면,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겨서 시험을 안 봐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하지요.
《시험 안 보기 대작전》은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 주는 유쾌한 동화입니다. 주인공 아론은 머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시험을 두려워합니다. 시험 때만 되면 괜히 긴장하고, 그래서 자꾸 실수하다 보니 시험이 더 싫고 무서워지는 거죠.
다음 주에 수학 시험을 보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아론은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시험을 보지 않을까 궁리하면서 작전을 짜지요. 사회운동가였던 할아버지를 본받아 ‘우리는 시험이 싫어요’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운동장에서 시위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아론의 작전은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만 잔뜩 들은 채 실패합니다. 두 번째는 시험날 아침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빠지는 계획이에요. 엄마가 쓰는 찜질팩까지 동원해 열이 난 것처럼 속이고, 동생까지 협력하도록 만들지요. 드디어 성공이라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학교에서 시험을 내일로 미뤘다는 소식을 엄마가 전해 줍니다.
그 모습을 본 옆집 아저씨는, 아론이 무대공포증일지도 모르겠다며, 일단 시험을 쳐보면 어떻겠냐고 조언하지요. 정말 시험이 두렵다면,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한 거라면서요. 하지만 아론은 여전히 두렵기만 합니다.
시험 당일, 결국 아론은 시험 시간 직전 화장실로 도망가 버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화장실에는 먼저 와 있는 친구가 있었죠. 언제나 100점을 자랑하던 케일이었어요. 늘 당당해 보이던 케일도 우등생인 형과 비교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거죠. 아론은 자기만 시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용기를 얻습니다. 그렇게 케일을 설득해 교실로 향하고 주어진 수학 시험 문제를 천천히 풀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해냅니다.

“그까짓 종이 한 장이 무서워서 화장실에 숨어 있다는 게 웃긴다는 말이야!”
아론은 어제 옆집 아저씨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어요. _71쪽

힘들고 두려운 시험을 피하려고 재미있는 작전을 생각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유쾌하고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험 울렁증이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저자

세레나파텔

저자:세레나파텔
2017년아시아작가단편소설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2018년에는언디스커버드보이스앤솔로지의최종후보에올랐습니다.쓴책으로는《어쩌다탐정,아니샤》시리즈가있습니다.

그림:루이스포셔
4살부터그림그리기를즐겼고,어린시절대부분을TV만화캐릭터를따라그리며보냈습니다.뉴캐슬대학에서일러스트레이션과애니메이션을전공하고그림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역자:김혜림
대학과대학원에서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지금은출판기획및번역을하고있습니다.그동안번역한책으로는《돌봄의언어》,《젠더모자이크》,《이중언어의기쁨과슬픔》등과,어린이책으로《열두살궁그미를위한의학아고마워!》,《열두살궁그미를위한정치》,《차별의벽을넘어세상을바꾼101명의여성》등이있습니다.

목차

1장최악의뉴스5
2장시험이싫어요!17
3장비상작전27
4장멋진계획39
5장아파서결석49
6장화장실사건63
7장시험보는날75
읽고생각해보기82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얘들아,시험이왜필요한줄아니?시험결과를보면,자기가수학의단원을어느정도익혔는지,또어느부분을더공부해야하는지알수있거든.그러기위해서시험을치는거니까너무걱정할필요는없어.”
아론은선생님의말씀에절대찬성할수없었어요.갑자기속이울렁거리면서식은땀이흘렀어요._6쪽

아론은긴한숨을쉬었어요.가족도전혀도움이되지않았어요.엄마나삼촌이위로해주려는건알겠지만,그것이문제를실제로해결해주지는않으니까요.바로수학시험말이에요!
“연습하면잘할수있어.열심히준비하면되는거야.”
엄마는아론의머리를쓰다듬으며말했어요.어른들은항상이렇게말해요.정말짜증나요._15쪽

“여러분!우리는너무오랫동안다른사람이만든규칙에얽매여살았어요!바로시험이죠.엄청난스트레스를받으며시험을보는것은우리뜻이아니잖아요.그렇죠?”
그모습을본나시르가다가오며말했어요.
“야,너지금뭐하는거야?”
“내권리를위해일어서는거야.”
아론은심각한표정으로말했어요._30쪽

그때선생님책상위에놓인종이더미가눈에들어왔어요.종이맨위에는‘수학’과‘시험’이라는글자가있었고,그밑에문제들이적혀있었지요.답은보이지않았어요.아론이슬쩍고개를들어교실을둘러보았어요.사라는교실뒤편에서새처럼퍼덕거리며젖은치마를털고있었고,
선생님은대걸레로바닥을닦고있었어요.반아이들모두가떠들며그상황을지켜보았지요._44쪽

“아가야,괜찮니?네가아프다고동생이그러던데.”
엄마는걱정스러운표정으로아론의이마를짚었어요.
“어머나,머리가뜨겁네.오늘은학교에가면안되겠다.엄마도오늘재택근무하는날이지만회의는취소하면돼.
닭고기수프를만들어줄게!그리고어렸을때처럼책도읽어주고.그러면곧나을거야.”_54쪽

“그래.힘들긴하겠다.그건인정할게.하지만일단시험을보러가보는건어떠니?네가정말그렇게시험이싫고무섭다면시험을보러가는것만으로도큰일을해내는것이니까.”
아론은확신이서지않았어요.하지만옆집아저씨의말은저녁내내아론의머릿속에서맴돌았지요._60쪽

“아니,너를여기두고는못가지.내가시험보기싫다고했던것기억나지?그런데나만시험때문에스트레스받는게아니란걸알고나니까기분이나쁘지는않네.”
“무슨소리야?”
케일이물었어요.
“그까짓종이한장이무서워서화장실에숨어있다는게웃긴다는말이야!”_71쪽

선생님이아론의답안지를걷으며빙긋웃었어요.
“아주잘했어.문제를다푼것같은데?여기앉아서시험을본다는것이네게는힘든일이었다는걸알고있어.시험시간전에너를찾으러화장실에갔다가케일과하는얘기를들었다.아론,너는정말좋은아이야.정말칭찬해주고싶구나!”
아론의얼굴이달아올랐어요.쑥스러웠지만칭찬을들으니좋았지요._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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