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 -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인문교양 4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 -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인문교양 4

$15.00
Description
우리는 살아가면서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서 배워요.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되고, 친구를 때리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되고, 웃어른에게는 인사를 해야 하고,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해야 하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이렇게 딱 잘라서 판단할 수 없는 일도 많아요. 너무 가난한데 배가 고프다면 빵을 훔쳐도 되는 걸까요? 위험에 빠진 동물을 구하기 위해 남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벌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은 현직 경찰관 엘리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배우고, 왜 하지 말아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에요. 각 장은 동물의 권리, 불법 촬영, 거짓말, 따돌림, 가난, 뇌물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특히 각 주제에 대해 어린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독자들이 공감하고, 주제를 고민하는 데 도움을 주지요..
저자 중 한 명인 경찰관 엘리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불법으로 개를 사고파는 사람들을 취재하기 위해 차 안에 숨어 몰래 촬영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개 장사꾼을 고발하기 위해 허락 없이 몰래 촬영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이었을까 고민하지요.
최근에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촬영할 수 있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촬영할 때는 반드시 허락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거든요. 또 허락 없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불법이에요.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수많은 감시카메라(CCTV)는 어떨까요? 감시카메라가 있으면 어두운 골목에서도 안전함을 느낄 수는 있고, 혹시 있을 범죄를 미리 막아주기도 하지만, 감시카메라가 온종일 나의 행동을 감시한다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이처럼 어떤 일이 옳고, 어떤 일이 그르다고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자 엘리는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좋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 서로 격려하는 것이 중요해요. 누군가 무엇을 잘못할 때는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해 주고, 누군가 좋은 일을 하면 크게 칭찬해 주는 거죠.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으니까요.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예요. 그렇게 된다면 언젠가는 경찰이 전혀 필요 없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죠.”_120쪽

이 책은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니에요. 똑같은 선택이라도 어떤 경우에는 옳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른 일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이 일이 정말 옳은 일인지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자세를 알려주는 윤리학 수업은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랍니다.

저자

스티네옌선,엘리루스트

저자:스티네옌선
철학자,작가,프로그램제작자입니다.덴마크에서일란성쌍둥이로태어나,어릴때네덜란드로이주했습니다.철학프로그램‘고로,나는’과어린이프로그램‘싱크탱크’를진행하고있습니다.유럽연합양성평등상을수상한여행프로그램‘북방의빛’을만들었고,같은제목의책을썼습니다.쓴책으로는남다른자매관계를다룬《자매책》과,어린이책《내가느끼는모든것》,《내머릿속파티》,《열두살궁그미를위한철학탐정》등이있습니다.어린이책《스티네야,그거아니?》는네덜란드아동문학상인‘은색펜’상을받았습니다.

저자:엘리루스트
암스테르담에서약31년간여성경찰관으로근무했으며,텔레비전프로그램‘누가두더지일까?’,‘엘리는순찰중’,‘112오늘’에출연하고,제작에도참여했습니다.

그림:마레이커클롬프마커
미네르바미술아카데미를졸업한후많은어린이책과잡지에그림을그렸습니다.컴퓨터로그리는것보다는잉크,아크릴,구아슈를이용하거나콜라주하는것을좋아합니다.그동안그린책으로《스티네야,그거아니?》,《아말리아의꿈》,《감정으로가득찬상자》등이있습니다.

역자:강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네덜란드어를전공했으며,네덜란드레이던대학교에서네덜란드학석사학위를취득하고,언어학박사과정을수료했습니다.현재네덜란드통계청에서선임분석관으로근무중이며,네덜란드법원이인가한공인번역사로도활동하고있습니다.그동안번역한책으로는《지휘자안토니아》,《닉센(Niksen)》,《삶을바꾸는질문의기술》,《우주인을꿈꾸는초등학생을위한우주여행안내서》,《호치포치호텔》,《잔인한캠프》가있으며대한민국국가보훈처가발행한《네덜란드군한국전쟁참전사》를네덜란드어로번역했습니다.

목차

시작하는글:해도되는것과해서는안되는것7
햄스터를구해야해!11
불법적으로몰래촬영하기23
변명하고거짓말하기35
통신규칙이필요한이유49
쌍둥이범죄와쌍둥이경찰관59
따돌림과괴롭힘을당할때71
가난과도둑질83
집단에속할때생기는일들97
선물일까?뇌물일까?105
맺는글:착한일을한다는것11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법에는경찰이시민의생명과재산을보호하고지켜야한다고규정하고있어요.그러므로다른사람의가게문을특별한이유없이강제로여는것은안되는일이에요.주인의허락없이안으로들어가는것이니까요.이것을어려운말로‘주거침입’이라고해요._14쪽

경찰뿐만아니라우리도공공장소에서촬영할수있어요.사고가발생했을때일하는경찰의모습을촬영할수있지요.하지만다친사람을촬영하는것은예의에벗어나는행동이에요.다친사람들은대부분촬영을원하지않을것이고그들에게승낙을구할수도없어요._26쪽

우리는누가“잘잤어?”,“오늘하루잘해볼까?”혹은“잘지내?”라고물을때,실제로는전혀그렇지않은데도대부분“최고야!”,“응,그래.”혹은“좋아.”라고대답해요.이것을‘선의의거짓말’이라고해요._38쪽

법정에증인으로나설때는서약을해야해요.진실을말하겠다고약속하는거죠.그것을법정에서‘선서’했다고말해요.그랬는데도거짓증언을하면,의도적으로진실을말하지않는거예요.이것을‘위증’이라고하고,위증을하면감옥에갈수도있어요._41쪽

경찰이용의자를조사하려고나누는대화를‘심문’이라고해요.용의자는경찰이왜자신을의심하는지알권리가있고,경찰의질문에모두대답할필요는없어요.이것을전문적인용어로‘묵비권’이라고하지요._45쪽

경찰은범인을밝혀내기위해여러종류의유전자증거물을조사해요.범죄현장에서희생자의것이아닌누군가의머리카락,피부각질,침혹은피를발견하면그것을조사해누가거기에있었는지추측할수있어요._61쪽

이미오랫동안괴롭힘을당하고더이상참을수없는순간이오면‘더는참을수없어.내가어떻게든되갚아줄거야.’라고생각하죠.그마음은이해해요.하지만조심해야해요.상대를괴롭히며복수하면,사실은나역시똑같은짓을하는거예요._75쪽

매달월세를내고,식품을사고,치통으로치과에가거나교통비로쓸돈이충분하지않을때그것을‘절대적빈곤’이라고해요.하지만‘상대적빈곤’도있어요.최저생계비보다는많은돈을가졌지만,주변사람보다는덜가진것을말해요.다른아이들은스마트폰을가지고있고,비싼옷을입고해외여행을자주가는데나는그럴수없다면다른친구와비교해‘가난’하다고느끼게돼요._90쪽

우리는가끔친구를잃을까봐마음에내키지않는행동을할때가있어요.학교에서친구들모두가스마트폰이나,자전거혹은유행하는신발을갖고있으면,나도그것을가지고싶어지지요.왜그런지이유는모르지만,모두가어떤것을가지고있으면따라서가지고싶어지는거예요.-102쪽

우리는보상을받는것을좋아해요.보상이있으면최선을다하려고해요.그것은개들도마찬가지예요.개는무엇을잘하고나면칭찬받기를원해요.우리는그렇게개를복종하도록훈련해요._110쪽

‘옳은일을하는것’이항상좋은지아는것은쉬운일은아니에요.물건을훔친도둑이바로옆에서도망을치고있다고상상해봐요.그때다리를뻗어서도둑이넘어지게할수있을까요?_119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