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똥? 내가 밥! (가슴 설레는 사회학의 출현)

내가 똥? 내가 밥! (가슴 설레는 사회학의 출현)

$14.00
Description
『내가 똥? 내가 밥!』은 저자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 한국의 대학에서 했던 강의를 토대로 쓰였다. 앞선 내용이 《사람책》으로서 ‘사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책’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사회학이 무엇인지, 그 학문의 어떤 내용이 저자의 고민과 결합하여, 저자가 이후의 행로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했는지를 보여주어야 했다. 그런즉, 강의 내용은 저자 자신의 체험과 실천, 고민과 성장, 사회적 환경과 사적 여건을 가로지르면서 새로이 태어났다. 독자들이 사회학이 무엇인지, 환경사회학이 어떻게 다른지를 접해 보는 것은, 그러한 배움이 나에게 각별하게 다가온다면 어느 정도껏 실감해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저자

이소영

저자이소영은에코토피아를꿈꾸는살림꾼이다.현재일본지구환경전략연구소(IGES)선임연구원이자와세다대학교객원교수,중국북경사범대학교초빙교수로일하고있다.저서로는『인드라망,지금여기의에코토피아』『한국인의갈등의식의지형과변화』(공저)『지금여기의아나키스트』(공저)『환경운동과생활세계』(공저)가있으며,옮긴책으로는『지금다시생태마을을읽는다』『지금당장시작해!지구를살리는녹색실천』『비아캄페시나』(공역)가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제이야기한번시작해보렵니다

1장땅(地)“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나”
조율
침묵하는봄,건너뛴삶의결과
우리땅환경문제
환경사회학의출현
땅은죽고,우리는아프다
냉장고라는사회학적문제
자동차안의환경문제
자동차밖의사회문제
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은말,‘나무심자’
나는쓰레기,나는똥

2장하늘(天)“작은것이아름답다”
작은것이아름답다
심도깊은생태주의
자연위에사람,사람위에사람
콩세알과두레그리고정농正農
나는우주,나는밥
여성학F학점

3장사람(人)“어리석은자들의세기”
환경운동에서환경정책으로
북극곰을걱정하는아이들
휴대전화싫어!
쓴커피에쓴소리
파란,깍두기그리고노동,여가
지속가능한소비?지속가능한삶!
출산과보육을맡은엄마들에게
사회적경제,생협-제발,없는것만수입하자!
‘불편한진실’과‘어리석은자들의세기’

*마치며

출판사 서평

안녕하세요?작은길출판사에서《작은길사람책》이라는새로운시리즈를시작합니다.《사람책》시리즈를기획한데는두가지문제의식이있었습니다.

첫째.학교이야기에귀를기울여보니청소년진로가현장의화두입니다.자유학기제가중학교에서전국적으로시행된올해들어서는기업,관공서,단체,대학등다양한곳에서청소년대상의직업체험프로그램을운영한다는기사가끊이지않네요.수년전에도그랬는데진로현안이직업으로수렴되는이유가무엇인지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이는마치자녀를상위권대학에보내기위해사교육을시키는연령이점점낮아져온것처럼,직업을훈련하는나이도그렇게된것이아닌가하는의구심이생겼습니다.우리사회의불안전성과불안감지수가반영된것처럼보였습니다.한편으로이는우리사회가청소년들에게역설적인불합리함을강요하는것으로보이기도했습니다.우리사회의일자리는근본적으로중학교까지의의무교육을마치고,혹은길게잡아고등학교를졸업하고직업전선에뛰어드는십대를위해만들어진것이아닙니다.그리고우리사회의오랜관념상어른들은최소한고등학교까지는가정과학교,사회의울타리안에서충분히잘배우기를바랍니다.모름지기청소년기는배움의시기라고생각하는것이우리어른들이갖고있는상식이자통념인것입니다.그런데도왜‘꿈과끼를찾는다’는슬로건의자유학기제는나날이직업체험프로그램으로강화되어가는것일까요?이점이모순처럼,아니무책임하게보였던것입니다.참여하는학생들의만족도가높다는기사도왕왕접하지만,그렇다고하여체험한직업과장래의선택이일치하리라는보장도없습니다.

둘째.한국사회는대학진학률이80%를넘는고학력사회,학벌지상주의사회입니다.세계유수의대학에서배우고돌아오는사람들도많지요.소위‘가방끈’긴사람들이남부럽지않게넘치는사회가되었는데도,우리사회의건강함을보여주는여러지표들은후퇴하고있습니다.높은학력이건강한공동체성원으로서의자질을보장하지못한다는점을보여주는것이겠지요.대학에들어가는80%가넘는청소년들중일부는시간이흘러이런말을한다고합니다.“누구도왜대학에가야하는지말해주지않았다.”제대로자평한다면“나는왜대학에가야하는지생각해보지않았다.”라고해야겠지요.하여간,우리는고등학교를졸업할때까지는대학입학이지상과제이다가,대학을졸업할때가되면“대학은나와서뭐하나,취업도안되는데.”라는푸념을늘어놓습니다.여기서취업은그저그런일자리를얻는것이아니라누구나선망하는괜찮은직장을,아마도가리킬것입니다.요컨대,대학을나와야명함을내밀만한직장을얻게된다는인식이한국사회의집단무의식이되어버린것입니다.대학=취업=성공이라는트랙위를좌우눈을가리운경주마처럼누구나달리는현실.이처럼배워야출세한다는관념이지배적인사회인데도,취업이안되면‘큰배움’도하찮아지고,청소년들은배움이왜소중한지점점스스로질문하지않게되었습니다.

이로부터기획의방향은‘무릇배움의때인청소년기에좋은배움에접할기회를주자’는데로자연스럽게나아갔습니다.내배만불리는데배움을써먹는것이아니라,절실하게원하는것을배우고,좋은앎을얻고,아는대로행하고,또배움을순환하기도하면서,더불어살아갈때인간은인간다울수있다는가치를누가알아주지않아도묵묵히실천하는사람들의이야기이면되지않을까?‘진로=직업’이라는등식만이다가아니라는것을보여주려면가급적직업인이되지식인으로서의선량한의식을가진사람이면더욱어울릴것이라고생각했습니다.

잘아시다시피,‘사람책’혹은‘휴먼북’은익숙한말입니다.대학과도서관등에서동명의행사를주관해오고있으니까요.작은길은명실상부한‘사람+책’을펴냅니다.사람이책이된다,매우구체적이고고유한이야기를가진사람을담은책.기꺼이첫사람책이되어준이소영선생은사회학에서갈라져나온환경사회학을공부했고가르치고있으며,연구기관에서는환경정책을연구합니다.저자는이모든활동을[내가똥?내가밥!]이라는말에담았습니다.똥이밥이되는원리를탐구하는사회학자?환경사회학은좀특별한사회학인것같습니다.이제부터는책에대해자세히소개해볼까합니다.

청소년진로탐색에접근하는새로운방법
직업체험?NO!나를먼저알자
나를찾는데배움만한것이없다
잘배워서나의길을걸어가고있는사람들의이야기
자유학기제를위한진로탐색교양서《작은길사람책》
사람이책이된다,내곁에두고만나는멘토-책
한사람의고유한경험과배움,사유를토대로빚는책

‘사람+책’첫만남,환경사회학자이소영


환경사회학?가장먼저생기는물음일것이다.환경사회학은사회학에서가지치기한분야이지만사회학의하위분과라는소개는편의적설명에가깝다.레이철카슨의[침묵의봄]이후,사회학은환경문제를사회학적의제로서적극적으로포용한다.1970년대말,환경사회학은전통적인사회학에‘인간중심주의패러다임’을포기할것을요청하면서본격적으로출현했다.‘신생태주의패러다임’으로정의되는새로운사회학은기존의사회학에근본적인입장변화를요구한다는점에서완전히새로운사회학을천명한것과다름없다.환경사회학은사회,인간,자연의불가분적관계를놓치지않는까닭에‘거의모든것에관한사회학’이라고도할수있다.그래서일까?

“왜그렇게피곤하게사십니까?”

저자가한국에서대학의‘휴먼북’행사에환경실천가로초대받아학생들과즐거운대화를마쳤을때학생들이이구동성이렇게물어보았다고한다.그때그학생들에못지않게이책을만날독자들도같은질문을던지게되지않을까?저자는사회학자로서도,환경실천가로서도,생태살림꾼으로서도철저하기때문이다.우리는곧잘앎과삶의일치를말하지만,고백하건대불일치를행할때가더많지않은가.저자의짧은,인생이력서라고해도손색없는머리말과프롤로그를읽어보면,수사적관습에따라철저한‘편’이라고표현할수없음을목격하고머리가하얘지기까지한다.좋은예로,텔레비전,냉장고같은생활‘필수’가전을사서가져본적이없다는점은놀랍지도않다.자가용은더욱이해해줄만하다.그래도대학에서강의를하고,국제회의같은데도나가는사람의복장이단벌인데다,낡아서엉덩이를덧대어입는다는데서는입을다물게된다.

“내가품은질문에스스로답을찾고싶었다.”

왜환경사회학자가되었는가혹은앞서학생들의질문을다시독자들로부터받게된다면저자는이렇게대답하리라.“내가품은질문에스스로답을찾고싶었다.”

저자는“전라도를빨갱이들이사는곳이라고주입하는곳”에서태어나고자랐다.다니던고등학교는좀특별했다.1990년대초,‘푸른평화운동’과‘우리밀살리기운동’을펼치고,우유팩을씻고펴서말려재활용하고,초코파이가선물로들어오면가게에가서정중히환불을요구하던학교였다.(나이사십을넘긴세대라면한번쯤들어봤을이야기)“그런고등학교에서학생회장으로열심히활동하던사람이서울에유학와서받은문화적충격은적지않았다.”온갖일회용이판치는신입생환영회,정치의후진성과사회의부조리를비판하는학생회선배들의비민주적이고권위적인태도….편협한고향을떠나대처로나아가자,자신을옥죄던보이지않는틀은더욱숨막히게다가왔다.

부모님의권유로경제경영학과에입학하여공부를마쳤지만,“좀체깨질기미도보이지않”던그틀이무엇인지알아보지않고서는견딜수가없었다.졸업즈음누구나선망하는은행취업추천서를마다하고,“사회학의대가앤서니기든스가당시총장으로있다는이유만으로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로튀었다.”눈물,콧물에젖은유학생활의일화와직접부딪치고깨지면서겪은저자의일화들은책곳곳에서카메오처럼나타나생동감을자아낸다.

체험과실천에방점을둔이야기

이책은저자가일본으로떠나기전한국의대학에서했던강의를토대로쓰였다.앞선내용이《사람책》으로서‘사람’을보여주기위한것이라면,‘책’이되기위해서는환경사회학이무엇인지,그학문의어떤내용이저자의고민과결합하여,저자가이후의행로를거쳐지금에이르게했는지를보여주어야했다.그런즉,강의내용은저자자신의체험과실천,고민과성장,사회적환경과사적여건을가로지르면서새로이태어났다.독자들이사회학이무엇인지,환경사회학이어떻게다른지를접해보는것은,그러한배움이나에게각별하게다가온다면어느정도껏실감해볼기회를주어야한다고본것이다.

책의구성도저자의체험에서아이디어를얻었다.현대세계에서펼쳐지는다양한대안활동의씨앗을뿌린아버지로칭송받는프리츠슈마허([작은것이아름답다]의저자).그의정신을계승한영국의슈마허대학은‘소일,소울,소사이어티대회’를개최한다.soil,soul,society.동양인이라면이단어들로부터,‘천지인삼재’를어렵지않게유추한다.생태적대안사상과활동은동서를나누지않는다.아니,오래전서구가동양으로부터배워간것이도로현지에역수입되고있는형편이다.저자는이대회의이름인3S,즉‘삼재(三才)’에맞추어책의틀을짰다.대지의풍성함이근대문명의성장과함께어떻게파괴되어갔는지를1장땅(地)에서가장먼저살핀다.이러한현실로부터비로소환경사회학이대두하고,그것의사상과이론이어떻게형성하고발전해왔는지2장하늘(天)에서다룬다.3장사람(人)편은우리들의현재와미래를함께고민하고대안을마련하자고제안하는장이다.“어리석은자들의세기”를만든어른으로서의솔직한고백과미안한마음이담겨있다.배우는자의마땅한책임이어떠한모습인지도엿볼수있다.

나(자녀)를사랑한다면세번스즈키처럼

청소년진로를함께고민해보겠다고시작한책이니,이책을읽을청소년독자와교사혹은학부모독자를위해책에담긴여러감동사연중하나로‘세번스즈키’이야기가포함된한대목을인용하는것으로이글을마무리한다.

세번스즈키는9살에어린이환경단체를만들어활동을시작했고,12살이되던1992년,모금으로마련한기금을가지고리우에서열린유엔환경회의에참석했다.또랑또랑한목소리로발표한5분짜리연설문은각국대표들뿐만아니라많은이들을침묵시키고도남을만했다.몇줄을그대로옮기면다음과같다.

“미래를잃는다는것은선거에서표를잃는것,증권시장에서주식몇주잃는것과다릅니다.말이아니라어떻게행동하느냐가당신을보여줍니다.어른들의행동이저희를슬프게합니다.저희가앞으로살아가야할세상을어른들이만듭니다.늘사랑한다고말하는당신들에게호소합니다.제발그말을행동으로실천해주세요.”

[중략]

나는경제적으로여유가있어서유학을간것도아니었고,박사되면학생들가르쳐달라고매달릴학연도지연도없었다.이른바‘잘나가는’주제를공부하지도않았다.그저풀지못한숙제를풀어보겠다고계속갔다.그래도괜찮았다.정말로하기싫은일을억지로마지못해해야하는사람들에게민망해서,그래서이숙제를꼭한번풀어보자고살아가고있다.그래도된다고믿는다.(본문p.182~184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