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이상섭 르포산문집)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이상섭 르포산문집)

$13.00
Description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는 부산의 이름난 명소들을 소개하는 한편,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 본인이 어느 장소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때로는 자갈치와 국제시장처럼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장소를 배경으로, 때로는 동래향교나 화지공원처럼 낯선 장소를 배경으로 역사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골목마다 사연이 들어찬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려낸다.
저자

이상섭

저자이상섭은1998년국제신문신춘문예,2002년창비신인소설상으로등단했다.소설집으로『슬픔의두께』『그곳에는눈물들이모인다』『바닷가그집에서,이틀』『챔피언』이있으며,르포집『굳세어라국제시장』을썼다.2010년백신애문학상,2013년봉생문화상을수상했다.현재해운대관광고교국어교사로근무중이다.

목차

1부
탈근대와근대의퓨전공간,자갈치
한국근현대사의저장고,국제시장
어느하루의비망록
야구는역시여름밤이제일이야
다대포의숨은역사를찾아서
하마정과화지공원
을숙도,갈대숲을거닐다

2부
국제시장1세대상인을찾아서
주방으로숨어든협객
백자같이은은한그소설적무늬
지금처럼,지금처럼만

출판사 서평

▶부산을더깊이들여다보는방법?
두다리로스케치한부산속사람냄새

사람들이가장잘알고있는부산의명소에는어떤곳들이있을까?자갈치,국제시장,사직구장등외지인들도누구나얼른댈수있는이름들이부산에는너무나도많다.하지만이장소들속에녹아있는사람들의삶을이야기하는것은찾기가쉽지않다.자갈치에도국제시장에도사람이살건만,부산의명소들을떠올리는것은도통사람과연결되지않았다.이름난맛집과관광명소정도가지금까지부산이소개되던방식이었다.
『을숙도,갈대숲을거닐다』는부산의이름난명소들을소개하는한편,그곳을삶의터전으로삼고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소개한다.작가본인이어느장소를거닐며시간을보냈던이야기,그리고거기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때로는자갈치와국제시장처럼익숙하고잘알려진장소를배경으로,때로는동래향교나화지공원처럼낯선장소를배경으로역사와사람들에대해이야기한다.저자는골목마다사연이들어찬공간과,그곳을터전으로삼고살아온수많은사람들의모습을애정어린눈빛으로그려낸다.그리하여다사다난했던근현대사가곳곳에새겨진부산은,비로소단순한볼거리로서의공간을넘어사람이사는곳으로독자들의마음속에다가선다.책장을넘길때마다기억을맴도는역사지식은덤이다.

▶국제시장부터을숙도까지,
부산의맨얼굴을사랑하는이상섭의이야기보따리

1부에서드러나는저자의부산역사지식수준은상당하다.국제시장에서든,을숙도에서든그의역사이야기는멈추지않는다.지역을둘러싼역사와사회사를다룬것은물론을숙도를중심으로한문학사와생태사까지넓은범위의이야기들이등장한다.하지만어려운이야기만구구절절늘어놓지는않았다.마치일기쓰듯편안하게써놓은그의글에서는삶의냄새가진하게난다.‘자갈치아지매’의능란한손놀림에‘어’소리도못하고생선봉지를받아든아내의모습과,향교에서운영하는인성프로그램에딸을보낼까고민하는아빠의짜증섞인한숨이활자를넘어우리곁으로다가온다.있는그대로의삶들이모여시장에3천원짜리떡볶이를먹으러줄을서고,야구장에서힘찬응원을보낸다.저자는그런삶들이모여만들어내는부산의맨얼굴에대하여숨김없이사랑을드러낸다.그가풀어내는이야기보따리를읽다보면,독자들도어느새부산의맨얼굴을사랑하게될것이다.

▶“선조들처럼이곳을지키며살아야지요.”
주름살에너털웃음,우리곁의이웃들을만나다

2부에서는저자가만난부산의‘사람’들이소개된다.영화〈국제시장〉의실제주인공,부산중구국제시장1세대상인부터갖은어려움에도오롯이지역을지켜온초밥장인까지만날수있다.또한고인물을밟아튀게만드는소설가(조갑상)와,그믐달이보름달이되는것처럼느리고깊은시인(최영철)이있다.뒤돌아보면많은것을이룬사람들이기도하지만,마주앉으면그냥이웃사람들이다.그들의인생여정을돌아보면우리네와다를것하나없는삶과삶의연속이었다.무일푼에맨주먹으로일어서서가게를일구고,삶에치이고부대끼며글을써온그들의나이테는어느덧주름살과너털웃음이되어얼굴에남았다.1부에서다루었던부산곳곳의역사는뭔가거창한것이아니라이런사람들의역사가모여만든총집편이아닌가,하고저자는묻는다.그리고다른누군가가아닌우리자신이그역사를만들고있다는것을되새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