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남 감성녀 (동상이몽 부부 한 달 전국여행)

취재남 감성녀 (동상이몽 부부 한 달 전국여행)

$20.00
Description
‘현장’을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 있는 여자
어느 부부의 동상이몽 속 한 달 여행기
▶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남편,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아내…
저희 이 여행 잘할 수 있을까요?

신문사에서 만나 결혼한 똑! 부러지는 남녀는, 신혼 시절부터 승용차를 끌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세상 구경을 핑계 삼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기 일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까지 찍고 온 ‘여행 마니아’ 부부다. 그런 부부에게 한 달 국내여행 기회는 꿈같이 찾아왔다.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계획대로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와 그저 어디든 떠나는 것이 행복인 여자. 두 사람은 서로 다름을 새삼 확인하며, 그리고 동반자임을 확신하며 여행을 느끼고 글을 남겼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도는 이번 여행은 남편의 취향이 제대로 담겨 사뭇 ‘역사 기행’스럽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치진 않는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알 수 없는 근·현대사의 아픔, 서민들의 삶의 모습, 화려한 도시의 뒷모습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쩌면 외면하고 싶고 그렇게 지내왔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방방곡곡 아픈 편린들을 잠시나마 들여다보게 한다. 더불어 감성적인 아내의 취향을 따라 본 아름다운 자연과 누군가의 손길로 예쁘게 가꾸어진 수목원,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의 조형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참, 부부의 끈끈한 애정도 함께!
저자

정학구

남성,1960년생.대학졸업후서울서회사를2년여다니다1988년10월고향마산에서창간하는지역지에입사했다.6년후연합뉴스로옮겨경남도내주요출입처와본사근무를거쳐경남취재본부장을4년역임한후2020년8월정년퇴임했다.2021년9월부터언론중재위원회경남중재위원으로일하고있다.
2019년2월동아대학교신문방송학과대학원에서언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
저서로『도시탈출!귀농으로억대연봉벌기』(연합뉴스공저,2011),『탈진실시대의가짜뉴스확산과언론신뢰도의관계』(박사학위논문,2019)가있다.

목차

여행을시작하며

1부제주에서여드레,
‘섬의눈’으로다시보기
-
1일차삼별초는해방군이었나점령군이었나
동상이몽(1)제주끝내못오신엄마생각
2일차항몽(抗蒙)과멸호(滅胡)의얄궂은운명
동상이몽(2)처음가본한담해변ㆍ한림공원ㆍ수월봉
3일차섯알오름의비극과검정고무신네켤레
동상이몽(3)송악산해무와알뜨르비행장설치미술
4일차‘지슬’현장헛걸음,본태박물관과방주교회
동상이몽(4)세계적건축가작품을보는묘미
5일차‘항일운동본산’법정사는어디에
동상이몽(5)여고친구들추억가득법환포구
6일차총격에턱잃은‘무명천할머니’
동상이몽(6)뜻하지않은만남,자동차&피아노박물관
7일차토벌대에쫓기다눈사람된‘새댁과두살배기’
동상이몽(7)함덕서우봉바람의뜨거운맛
8일차4·3에서살아남은자들의감옥
동상이몽(8)동백습지를100m앞에다두고

2부여순·광주아픔과
평택기지지나서울입성
-
9일차순천만청갈대밭보며육지여행출발
동상이몽(9)순천만습지일몰놓칠뻔했다
10일차동백화가는여·순의‘화해’를그려낼까
동상이몽(10)여순사건을화폭에옮긴동백화가강종열
동상이몽(11)신안암태도,마을벽화의진화
11일차삼백년원한품은‘목포의눈물’
동상이몽(12)춤추는바다분수의프러포즈
12일차다시광주,살아남은자의몫
동상이몽(13)암울했던중학생의1980년
13일차‘광주의아버지’와철학자의집‘호접몽가’
동상이몽(14)내가만약집을짓는다면
14일차새만금의꿈과현실,부안내소사‘소생’
15일차마스크쓴‘바다의여인’,썰물에길연간월암
동상이몽(15)안면도하룻밤과펜션인테리어취향
16일차해양유물과조우,천리포일몰에감탄

해피북미디어
부산광역시동래구우장춘로68번길22
전화051-555-9684팩스051-507-7543
17일차‘자원봉사의기적’확인하고평택미군기지로
18일차서울진입,39년만에찾은남영동‘그곳’
동상이몽(16)‘in서울’포기한K-장녀
19일차법정스님흔적,친구들의퇴직축하

3부휴전선아잘있느냐,
동해안바라보며부산까지
-
20일차한양도성서통일꿈꾸는‘한탄강공동체’로
동상이몽(17)인사하면기분좋아져요‘그리팅맨’
21일차38선,청춘보낸군부대앞마을
22일차수목원이주는평안함,쁘띠프랑스‘어린왕자’
동상이몽(18)아침고요수목원과천리포수목원다른매력
23일차양구가국토정중앙?박수근의빨래터
24일차통일전망대입구서뒤돌아서김일성·이승만별장구경
25일차관광상품된철책선,오죽헌에서정동진까지
동상이몽(19)아슬아슬하게구경한정동진역풍광
26일차부부의역사하슬라미술관옆‘새벽3시남침탑’
27일차동해안따라경북으로“바다처럼너그럽게”
28일차호랑이꼬리호미곶,일본인가옥과역사관
동상이몽(20)‘동백꽃필무렵’구룡포거리
29일차“영도다리서만나재이”피란민보듬은부산
30일차일제강제동원·임시수도·민주화운동을기록
동상이몽(21)자주갔어도스치기만했던부산

여행을마치고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동서남북곳곳아픔을찾아나서는다크투어
아프다가,재밌다가,황홀하다가,슬프다가,즐겁다가,또추억하다가

한달여행은제주에서시작됐다.섬곳곳풍광은황홀했지만투어는‘다크’하게출발했다.제주에서보고느낀일주일살이이야기가1부에담겼다.공항에내린부부는첫일정으로애월항파두리성을찾아가고,항몽의기억을되새기며역사를돌아본다.삼별초의저항은잘알려졌지만삼별초토벌후눌러앉은‘목호(牧胡)’는생소하다.해안가에세워진비석에서우연히‘멸호’라는단어를발견하곤취재남의근성이발동한다.잠시“걸음을멈추고”제주도청홈페이지를뒤져관련된역사적사실을찾아낸다.여몽연합군일원으로삼별초진압후제주에남은일부몽골군은근100년동안제주민과함께살았다.‘멸호’라는단어는고려말공민왕때최영장군이이몽골군출신목호를섬멸한것을뜻하는말이었다.하지만제주민입장에서는삼별초든,몽골군이든,고려군이든다같은외세아닌가,라는시각도있다.취재남은상념에빠진다.최영장군이제주도민들에게수호신으로받아들여지는것은맞는건가?내가알고있는역사는무엇인가?
이런의문은제주에서뿐만아니라여행현장곳곳에서일어나고,취재남은‘걸음멈추기’를주저하지않는다.밤에숙소에돌아가서인터넷자료를뒤지며뒤늦은역사공부를한다.그래도해소되지않는경우자료를구해보고,‘한달여행’을끝낸뒤후속답사를떠나기도한다.여순사건은그렇게파고든또하나의역사현장이다.

▶아직전모밝혀지지않고제대로평가이뤄지지않은여순사건

제주에서의1주일이후뭍에상륙해처음발을디딘곳은순천.순천또한역사의아픔에서벗어날수없는도시다.제주4·3이특별법제정이후상대적으로잘알려졌다면,여순사건은아직도실체가명확하게드러나지않았을뿐더러역사적평가또한제대로이뤄지지않았다.반란이냐,항쟁이냐로시작되는명칭문제부터남로당이얼마나개입했느냐는사실판단문제를포함,많은부분이아직확인과진상규명을기다리는상황이다.취재남은다시한번걸음을멈추고이를파고든다.그렇게만난사람이여수의동백화가강종열화백이다.“여순사건을작품으로표현해기록하는작업이지역작가로서할일”이라는강종열화백은‘한국의게르니카’로불리는대작〈여순사건〉을오랜작업끝에완성했다.그그림을보면서취재남은가슴이먹먹해지고,멀지만‘화해’를지향하는예술작품의힘을깨닫는다.

▶광주,새만금,평택을거쳐서울에입성한첫날,남영동을찾은취재남

취재남은39년만에남영동을찾는다.1981년3월,낯선사람에게끌려갔던그곳.서울에올라올일이있어도애써외면했던그곳.이제는그럴이유도없고,한번은정면으로마주하고싶었던곳.이번여행이좋은기회다.검은빛이도는벽돌건물은여전히방문자에게강한위압감을주지만,안에서그동안무슨일이벌어졌던건지아는사람은아는대로,자세히모르는사람은모르는대로,들은걸확인하고싶어건물안으로들어가도록하는힘이있다.다시찾은남영동은‘민주인권기념관’으로이름이바뀌어인권교육현장이되어있다.조사실한곳은이곳에서희생된박종철열사추모공간이다.
그날저녁취재남은무려25일간이나또다른대공분실에서심한고초를겪었다는친구를만나술을마시며상념에잠긴다.

▶동상이몽감성녀의또다른여행

대학때역사학을전공했지만시대상황이편하게역사공부를할수없게했던탓일까?남편은‘한달여행출정식’을하면서도역사에치중했다.반면나는요즘말로‘갬성여행’좀해보고싶었다.한창국외여행을하고싶던차에코로나19가발생해대리만족이필요했다.한번도가보지못한우리나라곳곳자연을만끽할수있다는벅참으로가득했다.-동상이몽(1)중에서

감성녀는여행지에가면명승지와더불어새로운감동을하고,우연히만나는골목과그지역문화에푹빠져들곤한다.계획이없어도햇살이맑고하늘이청아하면그곳에서여행보따리를푼다.계획한목적지에도착해도정해놓았던맛집에서밥을먹기보다동네허름한백반집에서지역의맛을느끼는게더좋다.SNS에소개된핫플레이스보다동네어귀에있는조그마한커피집이나동네책방,숨겨진의외의장소를만나길바란다.
이번여행에선,제주고내리해변의일몰풍경에빠져배고픔을잊어버리고,건축가이타미준이설계한방주교회에서물그림자를오롯이느껴본다.서귀포법환포구에서여고친구들과의추억을떠올리고,함덕서우봉바람으로커피를쏟아화상을입는작은사고가있었지만김녕세시기해변을보면서바로잊어버린다.순천만습지의일몰을보면서는‘해넘이가해돋이보다더아름답고고즈넉하다는생각’을처음해본다.
하지만감성녀또한현역기자인지라어느지역에가든항상지자체장의문화마인드를평가하는게습관이다.‘관광지의매력은지방자치단체의문화마인드에따라천차만별’이라고생각하며,가장지역적인것이전국을넘어세계적관광지가될수있다고보는편이다.그런그녀는“이번여행에서큰성과는소소한(또는숨겨진)지역자원의중요성을많이알게됐다는점이다.짐짓생색내기용으로만여겼던전국곳곳에건립된기념탑의새로운발견도의미가적지않았다.”라고밝히고있다.

▶'역사'와'감성'을함께버무린,짙고깊었던한달

우리나라해안가를따라달리는이번부부의여행은박물관과미술관,수목원등으로알차게구성되었으나마냥웃음꽃이난무한것은아니었다.즐거운명소만을추구한것이아니라우리나라역사탐방도함께했으니.발디디는곳마다수십년,수백년묵혀있던이야기들이쏟아지며우리산하엔아직아물지않은상처와아픔이곳곳에스며있음을알려준다.풍광에취하면서도‘그때,그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는부부.이책은단순한전국여행기가아니라가만히가슴에전해지는‘사람이야기’이기도하다.
전국고샅고샅여행은주제를어떻게잡느냐에따라무궁무진하다.이동상이몽부부의전국여행이야기에는‘역사’와‘감성’이함께들어있다.역사의현장을따라가며우리가몰랐던새로운이야기를발견해주는취재남의글과감성을마음껏펼쳐보인감성녀의글,그리고부부가그동안마음에묻어두었던이야기가함께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