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스트 희곡선 : 깨어진 항아리 · 암피트리온 · 홈부르크 공자

클라이스트 희곡선 : 깨어진 항아리 · 암피트리온 · 홈부르크 공자

$25.50
저자

하인리히폰클라이스트

독일의극작가·소설가.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데르출생.포츠담근위연대에들어가소위로진급하였으나,1799년인생의행복과진실을자기내면의문제로서추구하는길을선택해군을떠났다.고향에있는대학에서공부,칸트철학에서절대적인식의불가능을간파하고충격을받아파리여행을했다.그러나대도시생활을혐오하고스위스에서자연속의농부가되려했다.그는이를받아들이지않는약혼자와의관계를끊고,고독한창작활동에들어갔다.(1802)야심작인비극『로베르트지스카르트』를완성하지못하였으나프로이센관공서에서일하며창작의욕을되찾았다.프로이센이나폴레옹에게굴복하자프랑스군에체포되었으나창작을계속해1807년희극『암피트리온』을간행하였다.석방된뒤드레스덴으로옮겨아담뮐러와월간지『푀부스』를창간비극『펜테질리아』(1808)를비롯한희곡과단편소설을발표하였다.희극『깨어진항아리』(1811)의초연이실패하여연출을맡았던괴테와다투었으며나폴레옹에대한증오로애국적시,희곡을써베를린을무대로활동을전개하였다.낭만파문인과사귀며[베를린석간신문]을발행,단편과에세이『인형극』등을게재하였다.희곡『프리드리히폰홈부르크왕자』(1810)를왕실에바치고,『미하엘콜하스』(1810)를비롯한8편이수록된『단편소설집』(2권,1810∼11)을출판하였다.그는독일작가로서는보기드물게비극과희극양면에서재능을발휘,인간인식능력의부재와그에바탕을둔격렬한갈등을그려이것을자아의깊은곳에있는절대적‘감정’으로극복하고다른사람이나바깥세계와의신뢰관계를회복하려하였다.오늘날그는실존주의문학의선구또는20세기문학의원류로서새롭게평가받고있다.

목차

깨어진항아리
<깨어진항아리>제12장변곡
암피트리온
홈부르크공자(公子)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독일희극의걸작「깨어진항아리」

마을의판사아담은침대에서굴러떨어졌다며사나운몰골로법정에나타난다.때마침사법고문관발터가시찰을위해법정에방문한다는소식에아담은부랴부랴재판장으로향한다.오늘의재판은딸의약혼자인루프레히트가집에몰래숨어들어자신의항아리를깼다며마르테부인이처분을요구하는것에서시작한다.이에루프레히트는약혼자인이브가다른남자와부정을저지르는모습을보았다며반박하고,이브는입을다문다.판사인아담은사법고문관의눈치를살피며어떻게든빨리법정을마무리하려하는데….
클라이스트는소포클레스의비극「오이디푸스왕」과장자크르보의동판화에서영감을받아희극「깨어진항아리」를집필하였다.시골마을의법정풍경을그려내어‘깨어진항아리’로말미암은사건을익살스럽고유쾌하게표현하였으며,끝에가까워질수록우스꽝스러워지는범인의행태가극의재미를더해주고있다.「깨어진항아리」는항아리에대한재판을시작으로‘깨어진항아리’가함의하고있던본질적인사건을드러내며결말을향해나아간다.또한이번희곡선에서는‘<깨어진항아리>제12장변곡’을삽입하여출간당시짧게수정하였던12장을원래의모습으로만나볼수있다.

▶실존에대한고뇌를담은희극「암피트리온」

하인조지아스는암피트리온의아내알크메네에게승리를알려주라는명령을받고테베로향한다.그러나성문앞에서자신과똑같은형상을한인물의방해로성안으로들어가지못한다.조지아스는이를암피트리온에게보고하지만그는그사실을믿지않는다.한편테베의성에는암피트리온의형상을한신주피터가알크메네의곁을지키고있다.남편이라믿었던주피터와행복한밤을보낸알크메네는가짜암피트리온과진짜암피트리온사이에서혼란스러워하는데….
「암피트리온」은그리스신화의영웅이자알크메네의남편인암피트리온을모티브로창작된희극이다.클라이스트는알크메네와암피트리온의신화를변형하여이를현대적으로재해석하였다.클라이스트의「암피트리온」은절대적인존재인신주피터와암피트리온의사이에서진짜남편을가려내지못하고혼란스러워하는알크메네와내가나임을증명해내야하는암피트리온의고뇌를담고있다.이는클라이스트가꾸준히골몰해온인간의실존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으며,유명신화를모티브로하여사건을구체적으로전개해나간다.

▶법과자유의화해「홈부르크공자」

홈부르크공자는몽유병으로인해비몽사몽한상태로선제후와그의조카인나탈리에를조우한다.다음날,그는자신에게남겨진장갑의출처와나탈리에를떠올리며작전회의에집중하지못한다.전투가벌어지자홈부르크공자는선제후의신호를기다리지않고공격을개시하고,전투는큰성공을거둔다.그러나선제후는명령을어긴홈부르크공자에게사형을선고하고,홈부르크공자는곧사면될것이라며이를대수롭지않게여기는데….
「홈부르크공자」는마음의명령을따르며꿈속을헤매는홈부르크공자와법을주관하고현실의재판을이행하는선제후의대립과갈등을전개한다.선제후의명령을어기고승리를쟁취한홈부크르공자는군법을이행하지않은것에별다른반성을보이지않고,이에선제후는공자에게사형이라는극형을명한다.법으로비유되는세계질서와개인의자유사이에서고뇌하는홈부르크공자의모습은대립되는가치속에서고뇌하는현대인의모습을드러내며극적인화해를향해나아간다.



<책속에서>
첫문장아니이게어떻게된일입니까?

문이부서지는순간장식용선반에있던항아리가방바닥으로떨어졌습니다.
그리고순식간에,웬놈이창문에서뛰어내렸습니다.
그놈이뛰어내릴때코트의옷자락이펄럭거리는것을저는보았습니다.
―「깨어진항아리」부분

테베의시민들이여!
여기계신이분이진짜암피트리온입니다.
저기식탁에앉아있는이는효수(梟首)되어까마귀의먹이가되어야할놈입니다.
자,여러분힘을모아당장저집을습격합시다.
―「암피트리온」부분

귀중한결전의날에제가너무성급한열정으로일을망쳤음을용서해주세요!
지금은죽음이저의모든죄를깨끗이씻어줄것입니다.
―「홈부르크공자」부분